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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 (6)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도개면에서 구미시까지 - 낙동강 종주 2014 구미 센추리호텔에서 잘 자고 이튿날은 전날 이마트에서 사온 간단한 아침식사거리로 아침을 먹었다. 호텔 카운터에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전날 종주를 마친 도개면까지 자전거를 싣고 갔다. 택시기사는 미터대로 요금을 받았지만 얼마간을 팁으로 얹어 주었다. 대구출신인데 한 때 방직회사에도 다녔지만 회사가 부도가 나서 해직되어 택시를 시작했다고 했다. 전자회사에로 이직도 생각했지만 6년 남짓의 경력도 인정 받지 못하고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택시기사로 직업전환을 했다고 한다. 후회는 없다고 한다. 구미 대구 변방에는 공업단지 조성으로 여기 저기가 공사중이었다. 과연 그렇게 큰 단지를 만들어 공장들을 유치할 수 있겠냐고 걱정을 했더니 어느 단지 하나 망한..
남산 타워 일요일이면 남산 국립극장부터 산책로를 따라 남산을 가로 질러 회현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걷곤 한다. 그럴 때면 남산타워를 올려다 보며 한번 올라가 봐야하지 하고 벼르곤 했다. 타국의 도시에서 관광을 하다 보면 그런 명소에 잘 오르게 되는데 막상 내가 사는 서울의 명물인 남산 타워엔 올라가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젠가 올라가 보리라... 기왕이면 그 꼭대기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해 보리라 생각했다. 올 연초에 작은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서 준 동료교수이자 관악산 등산친구인 L 명예교수에게 저녁 대접을 하겠다고 말만하고 미국여행을 떠나 버렸다. 귀국했을 땐 두달 넘게 허리를 못써 꼼짝 못했고 그러다 보니 차일 피일하게 되었고 또 미국여행을 떠났다. 차일 피일하게 된데..
서울 관광 올해 동짓날이었던 일요일은 벤트라이더 정모에 참가했다. 작년 가을 대전의 청남대 라디딩 이후 1년 몇달만에 정모에 나간 것이다. 일기예보는 비 또는 눈이라고 해서 모임 장소까지만 가서 주문했던 기빨도 받고 오래만에 회원들께 인사나 하고 돌아 올 생각이었지만 예보가 빗나가 춥기는 했지만 날씨가 쾌청했다. 광화문에서는 북악산과 북한산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날 정모는 코스가 맘에 들었다. 서울 시내를 도는 코스였기 때문이다. 서울시내는 발바리, 지구의 날, 또는 차없는 날 자전거행진에 참가해 여러번 다녀 봤지만 일요일 떼잔차질로 서울 "성내"를 다녀 보긴 처음이다. 서울은 내가 평생 살아 온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 났지만 해방전에 "소까이"로 부모와 떨어져 귀국 한 다음..
서울대학교가 관악산으로 옮겨 온 후 정년퇴직할 때까지 사반세기 넘게 관악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관악산은 내 몸에 배어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연구실 창밖으로는 관악산이 정상까지 보였고 낮은 안개구름이 정상의 흉물스런 인공구조물을 가려 줄 때에는 창밖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였다. 점심 식사후엔 짧은 산책. 방과후엔 긴 등산, 여름이면 새벽 일찍 학교에 나와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 정상까지 올라 갔다 올 때도 있었다. 가을엔 동료 교수를 이끌고 점심까지 싸가지고 이른바 8봉 능선을 가을 소풍 삼아 돌아 오기도 했다. 관악산의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녀서 내가 모르는 소로는 거의 없었다. 어떤 때는 산을 넘어 사당역에 내려와 남부 순환도로를 따라 한티역 근방의 집에 까지 걸어 온 일도 있었다. 관악산을 좋아하..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 어제는, 일요일이면 자주 걷던 남산 산책 대신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탐사해 보기로 했다. 한번도 가 보지 않았던 곳이다. 2호선 방배역에서 공원 입구를 찾아 오르면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효령대군묘에서 오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효령대군묘 청권사는 통행이 불가능했다. 방배동 길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대림아파트 재개발 건설구간이 끝나 한화아파트 올라가는 길을 따라가니 서래풀공원 등산로가 나왔다. 능선가까이 오르니 산책객이 많이 보였다. 길을 물으니 남쪽으로는 효령대군묘 청권사, 북쪽으로는 서래마을 가는 길이란다. 남쪽으로는 공사구간이라 통행로가 없고 1~200 미터가면 길이 끝난다고 친절히 가르쳐 줬다. 남쪽으로 조금 가니 작은 공터에 운동시설이..
서래마을 프랑스촌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서가에 비치된 Asiana 항공사 잡지를 뒤적이니 2008 11월호에 서울의 프랑스촌이 소개되어 있었다. 방배동 어디엔가 서울 프랑스학교가 있다는 얘기는 언뜻 들었지만 그곳이 서울 프랑스촌으로 불리는 동네라는 것은 몰랐다. 물론 가 본 일도 없다. 그래서 한번 탐사해 보기로 했다. 탐사는 뚜벅이 모드가 최고다. 고속버스터미널역까지 전철을 타고 지도에서 본 데로 5번 출구로 나갔다. 거기엔 반포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시작된다. 그런데 불행이도 그 도로는 일부 구간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막혀 있었다. 우리나라는 툭하면 공사한다고 길을 막아 놓거나 걸어 다니기도 불편한 우회로를 내어 놓기 일수다. 한 구간이 끝났다싶으면 또 다른 구간이 공사를 벌인다. 한번에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