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매봉산 2025 본문

일상, 단상/노년, 건강

매봉산 2025

샛솔 2025. 3. 7. 16:02

매봉산은 오르내린 지 45년은 조이 되었을 것이다.  80년에 지금 사는 터에 살기 시작했고 거기 살면서 매봉산을 운동삼아 다녔으니 그렇게 추산하는 것이다.  

그땐 휴대폰도 없을 때이니 지금같이 쉽게 사진을 찍지 못할 때이나 남아 있는 사진은 없다. 그땐 그 주변이 개발이 되지 않아 공터로 둘려 쌓였고 입구라는 것도 알기 어려울 때였다.

전에 그때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

우리는 그야말로 대치동 터주 대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여기서 오래 살았다.    우리가 여기 처음 이사 왔을 땐 한티역 롯데 백화점 전신인 그랜드 백화점도 없을 때였고 그 자리엔 건축용 블록을 찍어 내는 공장이었다.  동쪽  건너편은 버스 종점으로 버스가 끊긴 새벽에는 버스를 정비하는 소음에 잠을 설치곤 했었다.

 

영동세브란스도 없었고 도곡로는 그때 포장 중이었다.   그 인근은 모두 매봉산이라 불리는 야산이었다. 물론 매봉 터널도 뚫리기 전 이야기다.     허름한 무허가 건물들이 널려 있고 산기슭에는 텃밭이 있었고  그 사이에 등산로가 나 있어 우린 그 사이를 뚫고 매봉산등산로를 산책을 했다.

 

서울시가 그 근방을 모두 개발해 아파트 단지땅으로 팔아먹어 지금 그 주변은 도곡 렉슬이란 커다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자연 등산로는 모두 차단되고 매봉산은 도곡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접근로가 어데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며칠 전 등산로를 찾아내어 다시 매봉산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높이가 100 미터도 안되니 정상에 올라 봐야 주변의 아파트 가 올려다 보인다.   특히 인근에서 가장 높은 도곡 타워 팰러스는 126 미터인가 되니까 그 건물 꼭대기도 올려다 보인다.

 

그러니까 매봉산은 아파트 빌딩숲에 둘러싸인 야산이다.  그런데 이 산도 숲이 우거져 일단 안에 들어오면 심심산꼴에 온 맛이 난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450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2016년 매봉산 산책로

 

************************

오늘은 손잡이가 보행용인 T자형 등산폴이 왔기 때문에 그것을 산행에 사용해 보려고 매봉산에 올랐다.  작년 늦가을에 올랐을 땐 정상은 차막을 둘러치고 무슨 힐링공간을 만드는 개축공사를 하고 있어 오늘쯤은 다 고쳐 놨을 것 같아 그것도 구경할 겸 매봉산 근린공원을 산책한 것이다.  

 

길이 100cm에 200g 등산폴

 

오늘 매봉산 정상에서

 

정상의 건물은 깨끗하게 유리 벽으로 새로 지었고 운동기구가 있었다.  밖의 운동기구와 비슷한 것들이지만 좀 더 크기기 큰 기구들이고 전에는 어둠침침하고 마치 매봉산 조기회의 전용 건물처럼 보였는데 강남구에서 모두 쫓아내고 환하게 고쳐 놨다.  아마도 공원 이용자가 강남구에 민원을 낸 것 아니가 싶다.

일반 등산폴은 전에도 한두 번 써보긴 했지만 최근에 폭싹 늙었는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나이 탓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워 매봉산 등산은 삼가야 할 것 같다. 

오늘 스트라바는 아주 높은 점수를 줬는데 맥박수가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Strava 기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