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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머니 (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어머니의 유필(遺筆)
어머니의 유필(遺筆) 어머니는 1897년에 나셨으니 19세기 분이다. 가난한 양반가에 태어나 정식 교육은 못 받으셨지만 한글(언문)과 약간의 한문만은 어려서 배워 이야기 책(구식 소설)도 읽고 편지는 쓰셨다. 나중에는 신문소설(현대 소설)에 매료되어 애독자가 되셨다. 그래서 옛날 사람이면서도 무척 리버럴(liberal) 한 분이 되셨다. 1987년 세상을 뜨셨는데 그때 유품 속에 이 편지가 섞여 있었다. 거기엔 내(구철)가 어렸을 때 재롱을 피우던 이야기가 적혀 있어 간직해 두었던 듯 하다. 나도 그런 편지가 있는지 몰랐는데 얼마전 옛 문서들을 뒤지다가 튀어 나왔다. 70년 전 종이라 너무 낡아서 부서질 듯해서 스캔해 두었다. 70이 넘은 이 나이에도 이런 편지를 보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친다. ..
일상, 단상/나의 가족, 가족사
2007. 12. 1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