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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인연 (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영화 "접속" 오늘은 덕산에 갈 생각으로 덕산 뉴가야호텔에 예약까지 했는데 비가 와서 예약을 취소하고 "접속"과 "연애술사" 라는 두편의 영화를 봤다. "접속"은 얼마전 칸느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씨의 주연작으로 이번이 3번째 본 것이다. 전도연씨는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다. 제주도 여행중 전도연씨의 수상소식을 들었고 서울에 돌아 오자마자 우리가 자주 가는 코엑스의 메가박스에 가서 "밀양"을 봤다. 그리고는 전도연씨의 다른 영화들도 다시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에 한 번 봤지만 좋았다는 기억밖에 없는 "접속"이란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 집 가까이에 있는 비디오 가게에 갔었는데 대출중이라 헛걸음만 했다. 그런데 마침 우리가 가입하고 있는 통신사의 홈페이지에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영화 리스트에..
운명 인연 연애 “운명의 인연"은 쓸려고 계획을 해서 쓴 것은 아니다. 결혼 46주년을 기념하는 정선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기를 쓰다 보니 그렇게 흘러 가 버린 것이다. 아내 코니가 인플란트를 한다고 치과에 다니면서 심한 운동은 피하라는 의사의 지시로 자전거 타기를 잠시 접고 쉬고 있었다 . 그런데 마침 장마까지 겹쳐 여행을 중단하는 바람에 심심하기도 해서 "인연"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그 발단은 여행기를 쓰려는데 :"참 그 미국 결혼 증명서(Certificate of Marriage) 가 어디 갔지" 하고 옛 문서들이 들어 있는 가방을 뒤지다 보니 옛 사진들이 나왔다. 옛날 등록증, 영수증 호적등본 따위도 나왔다. 그런 사진 또는 문서들이 사라지기 전에 스켄이나 해 두자고 몇장을 스켄을 하고 그 사진에..
비극을 비켜간 운명의 인연 우리의 서울에서의 "인연의 나선 궤적"은 블랙 홀에서 끝났다. 2007/07/02 - [일상, 단상/사랑, 운명, 인연] - 인연의 나선 궤적을 따라서 우리는 7년간 무수한 스침을 거쳤지만 만남을 피해 갔고 끝내 블랙 홀로 빠져 새로운 세계로 갔다. 그리고 아내 역시 넉달도 안되 내가 빠진 블랙홀에 빠져 같은 세계로 들어 가 신천지에서 만나게 된다. 그 블랙홀은 태평양이라는 긴 턴넬이었고 그 너머의 신천지는 바로 미국이었다. 1960년 미국엘 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리 이전에 미국 유학을 간 선배님들은 대개 배를 타고 갔다. 나나 아내는 항공기를 타고 갔지만 직행 노선은 없을 때였다. 단번에 태평양을 건널 수 있는 큰 항공기는 나오기 전이었다. 아내가 타고간 ..
인연의 나선궤도를 따라서 그제는 혜화동엘 갔었다. 내가 옛 이야기를 회고하며 우리의 만남을 운명의 인연이라고 내 블로그에 쓰자 (http://boris-satsol.tistory.com/377 ) 그것을 읽은 아내가 그 운명의 발자취를 함께 답사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좋아요 한번 가봅시다." 우리는 은마아파트 입구에서 오후 3시 반쯤 143번 버스를 타고 강남과 강북을 모두 휩쓸고 가는 "관광"을 하고 5시 무렵에 혜화동 동성고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아직도 이런 버스 노선이 남아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운명의 나선궤도는 내가 결혼전 아내가 옮겨 다니며 살던 집의 자리길을 내삽해 보면 얻어지는 곡선이다. 태풍의 눈에 끌리는 회오리 바람 또는 회전관성을 가진 은하계의 질량들이 중력 중심으로 끌릴..
운명의 인연 우리 부부의 인연을 보면 무언가 긴 끈으로 처음부터 묶여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신기하달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안은 깨닫지 못하는 인연의 끈을 다 살고 난 다음 돌이 켜 보면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부부의 맞남보다 더 가까운 만남은 인간사엔 없다. 부부의 만남은 부모 자식간의 만남보다 더 밀착된 만남이다. 그래서 부부간은 무촌간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니 그 만남이 구원겁(久遠劫)의 인연이라 하여도 놀랄 것이 없다. 우리는 세상사의 현재창밖에 보지 못한다. 현재창 마져도 완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세상사가 진행하여 인연이 맺어지면 그때 돌이켜 과거를 생각하면 그 맺음이 우연히 아니었다고 생각되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