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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주도여행 (3)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제주도여행 2008 - 6 (마지막편, 6월 16-19일) 비에 갇힌 마지막 3일 6월 16일, 이날은 우리 부부의 47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작년 결혼 기념일은 강원도 정선에서 보냈다. 조양강 앞 "은하수와 여울"이라는 펜션에서 2박을 했다. 자전거타기를 즐기면서 결혼기념일을 자축했다. 정선의 산과 강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결혼기념일은 여기서 자축하리라 다짐했었다. 그러나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바뀌어 버렸다. 제주도는 5월, 정선은 6월에 갈 계획이었지만 제주도에서 6월 16일을 맞았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특별한 날은 아니라 할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자축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부부가 서로 만나 죽을 때까지 함께 살기로 맹세하고도 파경을 맞아 갈라서기도 하고 사별할 수도 있고 많은 사..
제주도여행 2008 -5 (6월 14-15일) 천년밖에 안된 소섬(우도) 다인리조트에서 예정된 5박을 마치고 우도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도에서 2박하기로 했다. 작년 여름 우도가 너무 아름다워 올해에 꼭 다시 찾기로 결심했었다. 작년에는 표선에서 자전거로 출발하여 우도에 들어 갔고 다시 표선까지 돌아 갈 시간을 남기고 돌아오는 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자전거 일주 라이딩에만 의미를 두었다. 관광은 말 그대로 주마간산격이였다. 그런데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우도의 경관에 반했다. 야경까지 포함한 우도 8경을 천천히 관광하기 위해 이번 여행에선 2박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애월에서 성산항까지는 제주도를 가로지르는 거리의 3분의2는 된다. 성산항에 이르기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배를 탈 때쯤 되니 빗..
제주도여행 2008 -4 (6월 13일) 마라도 다섯째 날인 금요일도 날씨가 화창했다. 돌이켜 보면 그날이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화창한 날이었다. 전날 내부 산간도로를 조금 달려 봤을때 산간도로는 자전거 타기에 즐겁지 않다는 걸 알았다. 너무 자동차 교통량이 많았다. 아무래도 성수기인 여름철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 관광객 수가 늘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앞으로는 차라리 한적하고 경치좋은 해안도로를 찾아 달려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디엘 갈까 궁리중이었다. 그런데 불현듯 코니가 마라도에 가잔다. 여정터에서 이담님한테 마라도와 마라도 명물인 짜장면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린 이번 여행에 우도 2박이 포함되어 있어 섬의 섬여행은 한 군데만 하기로 했다. 따라서 마라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