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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지수함수가 선형함수를 넘어 서는 교차점에서 - 2014 년을 보내며 2014 년이 3 시간도 남지 않았다. 지난 몇년간 대 그믐날에 블로그를 썼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오면 감회가 남다르지 않아 블로그를 쓰게 되는 것 같다. 재재작년, 재작년, 작년에도 대 그믐날에 블로그를 썼다. 그런데 올해 대 그믐날엔 뭔가 우울하다. 새해가 된다고 해서 별로 느낌이 없다. 별로 밝은 새 해가 보이지 않는다. 2011/12/31 - [일상, 단상] - 달력의 마지막 장 마지막 날 2012/12/31 - [일상, 단상] - 2012년을 보내며 2013/12/31 - [일상, 단상] - 2013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2014년은 참으로 슬픈 해였다. 4월 16일 창년보에서의 날씨는 화창했다. 우린 대구에서 부곡으로 이..
얼마전 제 2의 기계시대를 다 읽었다. 한글 번역판이 나오긴 했지만 종이책이라 Kindle 판 원서를 읽었다. 한글 책이건 영어책이건 끝까지 다 읽고 끝내기는 흔하지 않다. 내가 끝까지 다 읽었다면 그 책은 대단한 책이다. 난 원래 인덱스 책읽기를 하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했다면 책이 그 만큼 끌렸다는 이야기다. 읽고 있다가 관심이 딴 곳에 쏠리면 읽기를 멈추고 미루고 있다간 다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제명의 책에 눈에 들어 오면 그것을 사서 읽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다 만 책이 수두록하다. 이 책은 쉽게 쓰긴 했어도 거의 학술서 수준이다. 학술서로 쓴 것이 아니라 해도 많은 연구를 했고 관찰하고 전거를 들었다. 참고 문헌 목록도 방대하고 인덱스(찾아보기)까지도 달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