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어른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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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장난감

 

4살 반 난 손녀는 끊임 없이 장난감을 사 댄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지고 갖고 싶어 한다.    <이상>의 "권태" 라는 수필에 보면 옛날 어린애들은 장난감이 없었다.   오죽 심심했으면 똥 누는 것 까지 놀이로 했었을까!   이상은 졀규한다.   "아아 조물주여, 이들을 위하여 풍경과 완구를 주소서"

 

겨울엔 나무판에 발을 세우고 거기에 철사를 둘러 썰매를 만들어 물이 차 언 논에서 썰매를 타는 것이 고급 놀이였다. 둥군 나무자루에 굵은 철사를 꽂아 끝을 뾰죽히 갈아 어름을 찍어 썰매를 밀었다.   난 그것도 없었다.   남의 것 조금 얻어 타려고 쫓아 다니며 구걸을 했다.      태평양전쟁말기 일본에서 살던 귀염둥이 막내는 부모와 떨어져 양주에서 시집살이하는 누님댁에 단신 피난와서 살았다.  

 

작년에 작고하신 그 누님은 두고 두고 안타까워 하셨다.    내게는 사돈이 되는 시아버지가 자기 손자라면 기꺼이 만들어줬을 썰매를 얹혀 사는 사돈아이에겐  썰매는 커녕 찬바람이 일 정도로 냉냉하셨다고.     자기가 나서서 만들어 줄 수도 없었고...

 

나도 그 때 썰매를 맘껏 타 보지 못한 것이 늘 아쉽게 기억된다.

 

지금은 어린애에겐 장난감 천국이다.      끊임없이 새 장난감을 만들어 선전하고 팔아 댄다.   그런데 어린애들만이랴  어른들에게도 장난감은 끝없이 많다. 

 

내 오카리나들도 따지고 보면 내 장난감이다.  카메라, 핸드폰등 디지털기기도 장난감이다.    전에 골프를 칠 때 사들인 무수히 많은 골프채들도 모두 어른 장난감이다.   자전거도 장난감이다.   그래서 사고 또 산다.    요샌 아내가 장난감을 사 대고 있다.  

 

얼마전 까지는 봉고를 사서 렛슨 받으러 다녔고 기타는 아예 방문(visiting) 렛슨을 받았다.     작년인가 하모니카를 온라인강좌를 배우더니 올핸 다시  <크로메틱> 하모니까를 사서 온라인 렛슨을 받고 있다.   그러더니 며칠전에는 우쿨렐레를 하나 사서 온라인 강좌를 받으면서 <기타>보다 쉽고 소리도 좋다고 난리다.

 

자전거를 타러 나가지 못하니까 집에서 놀 장난감을 찾은 것이다.

 

완곡어법으로 점잖게 말한다.   취미생활이 다양하시네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어른 장난감이 넘 많네요.      아이들 장난감 넘 많이 사 준다고 나무라지 말아라...

 

 

 

 

 

 

며칠전에 산 우크렐레

기타에 비하면 문자 그대로 "장난감" 같이 보인다.

그런데 소리들 들어 보면 장난감은 아니다.

 

 

 

 

musicfield 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우쿨렐레 렛슨도 있다.

Doyac 보다 값이 싸다.

아내는 렛슨을 좋하 한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렛슨버프" 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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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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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3.11.22 09:04

    노후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장난감'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ㅎ

    • Satsol 샛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3.11.22 10:56 신고

      최근에 읽고 있는 Scientific American 에서 편집한 <Brave new brain>에서도 신체적 운동과 더불어 계속 뇌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뇌 운동에서는 악기 외국어 같은 것을 새로 배우는 것도 포함됩니다. 장난감이면서 또 건강보조 기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