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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세상 - 온라인 해외 송금
일제 강점기 일본 군국주의가 그 기승을 최고조로 부릴 때 일본에서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노래가 동요가 아니라 일본 군가였다.고인이 된 셋째 누님의 일기장에 적혀 있는 기록이다.
그리고 해방, 625전쟁, 외국유학, 귀국, 유신독재, 신군부 정권, 데모와 최류탄, 문민정부 탄생, 김대중 노무현 정권, 이명박 박근혜에 까지 왔다.
그러니까 많은 역사를 지켜 보고 살아 왔다.
그 걸 보고 느끼는 것은 역사는 발전한다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나은지는 느끼지 못할지라도 반세기전보다는 지금이 낫고 20년전보다 오늘이 낫다.
응사(응답하라 1994)가 인기가 있다기에 몇편 봤다. 노스탈지어를 자아내는 드라마였다.
내 역사관이 맞는 것 같다. 역사는 순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론 이런 변화를 진화로 보지 않고 옛것에 향수를 느끼고 아쉬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제는 전철을 타고 자연대에서 주최하는 자연대 명예교수 송년회에 갔었다. 전철안에는 얼마전까지 널려 있던 <City Life> 니 <Metro> 니 하는 종이 무가지가 사라졌다. 노인석 옆자리에 앉은 60은 좋이 너머 보이는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고 있다. 이젠 노인들도 스마트폰을 안 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왜? 이통들이 feature 폰을 팔지 않으니 옛날로 돌아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이통들이 노인들을 강제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행 준비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몇년전까지는 여행경비를 TC 로 바꿔가서 미국의 계좌에 넣고 쓰곤 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는10 여년전에 개설한 이 미국 계좌를 폐쇄하려고 결정했었다. 그러나 맘을 고쳐먹고 그냥 놔두기로 했다. 외국(한국)의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안되는 아이템들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아 봤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0 불까지는 조건 없이 할 수 있고 1000불 이 넘으면 지정된 은행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주거래 은행을 송금은행으로 지정하고 실험을 하기 위해 1500 불을 송금해 봤다. 어제는 미국이 일요일아라 그런지 즉시 송금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깨어서 침대 머리의 거치대에 달린 아이패드로 확인해 보니 송금이 되었다.
<지급증빙서류미제출송금> 은 연 5만 불이 상한이고 1만불이 넘으면 국세청에 보고한다고 한다. 마지막 남아 있는 제약이다.
내 은행 계좌에서 빠져 나간 돈
1500불을 159만 5천250원으로 바꿔줬고
26374 원은 송금료와 상대편 수수료를 합친 값이다.
오늘 아침 미국 은행계좌이 들아 가보니 1500불이 들어 왔단다.
아직은 처리중(processing) 이다.
어제 아아폰으로 찍은 명예교수 모임 사진을 Facebook 에 올렸다.
10년이나 20년 후면 facebook 도 <응답하라 1994>의 <삐삐(beeper)>처럼 노스탈지어를 자아내는
흘러간 쇼셜미디어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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