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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14 - 쇠소깍과 표선 해안도로 본문

국내여행기/제주도

제주도 여행기 14 - 쇠소깍과 표선 해안도로

샛솔 2007. 6. 7. 19:14

제주도 여행기 14 - 쇠소깍과 표선 해안도로

 

오늘 6월 4일은 제주에 머므는 마지막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흐려서 연속 3일 자전거를 못 탔는데 오늘은 날이 개인다고 한다.   그러나 구름은 많은 날이라는데 어떨런지 모르겠다.  아침에 창밖을 보니 잔뜩 찌프린 날씨다.   

 

그래도 비는 없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아침 8시 반쯤해서 출발 준비를 했다.  오늘의 코스는 쇠소깍을 관광하고 돌아 오다 세화-표선 해안도로를 타고 돌아 오는 것이다.  50 Km 남짓한 코스다.   우리에겐 적당한 코스다.  

 

12 번 국도를 타고 갔다 해안도로가 나올 때까지는 12 번 국도를 탈 터이니 고도의 변동도 별로 없다.  아주 쉬운 코스다.

 

차도 많지 않은 12번 국도를 따라서 서진하니 남원이 나오고 전날에 갔던 신영 영화 박물관 남원 큰엉경승지 산책로도 나오고 마침내 쇠소깍 도로표지판이 나온다.  그런데 그 표지판으로는 입구를 찾는데 혼란 스럽다.

 

자전거 21에서 준 지도나  서귀포 관광안내소에서 준 관광안내 책자의 지도는 찾아가기가 까다롭게 되어 있다.  아마도 오래 된 지도인데다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은 듯 하다.

 

쇠소깍 안내문에도  "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의 공간이다.  ..." 운운하여 잔뜩 기대를 걸고 갔었다.

 

길을 찾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새소리만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의 공간"일 것으로  더욱 기대가 되었었다.  

 

그러나 길을 잘 못 들은 것은 선입견 때문이고 12번 국도에서 "효례교" 오른 쪽 (바다를 향해)으로 아주 번 듯한 아스팔트 길이 새로 나 있다.   그래서 찾아가기 아주 쉽게 해 놓았다.  다만 남원쪽에서 서쪽으로 갈 때에는 좌회전이 되지 않아 유턴을 하고 가라는 도로 안내표지판이 선입견과 맞물려 길을 잃어 헤매이게 했던 것이다.

 

쇠소깍은 이젠 새소리만이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이 공간이 아니었다.   대형 관광버스가 관광객을 풀어 놓았고 "테우배 체험"이라고 뗏목을 타는 관광 상품을 내 놓고 있었다. 

 

줄을 매어 사공이 줄을 잡아 당기며 숲과 기암괴석을 물위에서 관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곡의 입구에 상륙까지 시켜 준다.  걸어서 들어 갈 수 없는 곳이다.  위에서 보니 그 입구엔 페트병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아쉬운 정경이었다.   

 

우리도 갯배좀 타 볼까 바위에까지 내려가 보았으나 워낙 관광객이 많아 "테우배 체험"은 포기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계곡 위에서 경치를 관광했다.

 

돌아 오는길 작년 가을  중문에서 성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라면을 사먹었던 삼덕 편의점을 둘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자전거를 몰아 갔다.  

 

남원읍이 끝나는 지점에서 삼덕 편의점을 찾았다.   삼덕은 공식적이 지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도에 나오지 않았다.  작년 라면을 끓여 주시던 할머니를 만났다.   기억하고 계시었다.   

 

우리는 다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기약하고.    그 동내의 젊은이들인 듯 한 이들이 있어 사진을 부탁했다.  그 편의점의 주소를 물으니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 3리로 남원읍의 동쪽 끝이란다.  아닌게 아니라 조금 지나니 표선면 경계가 나왔다.   

 

표선리 가까이에서 세화 - 표선 해안 도로에 들어 섰다.   아름다운 해안길이었다.  얼마쯤 가니 한 건물 앞에 앉아서 노닥거리던 여인네중에서 한 사람이 바구니에 방울 토마토를 가지고 와서 한줌을 주며 먹으라 한다.  그리고  그 그늘에 와서 좀 쉬었다 가란다.   그래서 서너 사람들의 여인들이 앉아 쉬는 곳엘 갔다.  바다의 여인들이었다.   80에 가까운 이로부터 코니의 동갑내기까지 모두 연세가 든 바다의 여인들이었다.  

 

9일 물질하고 6일은 쉰단다.  쉴 때는 밭일을 하는데 방울 토마토도 밭에서 추수한 것이란다.    그 시멘트 건물의 안을 드려다 보니 잠수복들이 걸려 있다.  말하자면 탈의장이었던 셈이다.

 

 그날은 쉬는 날이라 밭일을 하고는 노닥거리고 있던 셈이었다.   제주도엔 젊은 해녀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젊어 봤자 60대이고 8순 할머니도 물에 들어 가신단다.

 

표선 해수욕장 근처에서 돌아서서 표선리  상가를 가로 질러  12번 국도로 나왔다. 숙소는 바로 12번 국도가에 있다.  바닷가에서 12번 국도까지는 언덕길인데 마침 하교길인 표선 여중학생들이 홧팅을 외쳐주며 격려 해준다.  아이들은 한결 같이 빨갛고 파란 삼륜차에 매료되어 멋 있다고 환호해 준다.

 

총주행거리  54 Km

탄 시간       4시간 22 분

평균속력    12.34 KmH

최고 속력   38.1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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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국도를 서진하면서 남원에 가까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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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쇠소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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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면 계곡이 바다와 만나는 바위와 모래 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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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 건너 편에는 기암괴석과 솔숲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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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부탁하여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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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태)우배 라고 표말엔 적혔는데 줄을 잡아 당겨 움직이는 뗏목배.
타기를 기다리는 관관객이 너무 많아 승선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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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엔 군데 군데 전망대가 있었다. 
가지고 다니는 미니 삼각대를 난간위에 올려 놓고 한컷
마루가 흔들리는 바람에 카메라와 삼각대가 땅에 떨어졌다.
다행이 카메라엔 별 손상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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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입구의 아름다운 바위들.
태우배는 승객을 여기에 상륙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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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태흥3리에 있는 삼덕 편의점
작년 가을 혼의 자유인 내외와 일주했을 때
라면을 끓여 달래서 점심을 먹었던 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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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우리를 기억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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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2리 해안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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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 세화 해안도로에 들어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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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 - 표선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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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서 만난 해녀 할머니들
코니가 나이를 물어 보니 일흔 여덟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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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얻어 먹어서 답례로 한림공원매점에서 샀던
간식 백련초과자(센베이)를 드렸다. 맞은 편 해녀가 코니와 동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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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시 해안도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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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의 바다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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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국도가에 있는 우리의 숙소 로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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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색 길이 GPS 마젤란에 기록된 우리의 자전거 여행 자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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