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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 도곡근린공원 본문
매봉산 - 도곡근린공원
암스테르담에서 귀국한지 두달이 넘었다. 자전거는 여행가방에 든 채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 자전거 탈 만한 날들이 많았지만 팔저림이 심해서 잔타가 내키지 않았다.
며칠전에 주문한 삼륜의 인보이스가 와서 대금을 송금했다. 11 월 18일 배송이라니까 예정대로 진행 된다면 이달 (11월) 말이면 도착할 것 같다.
요즘은 참으로 우울하다. 독재자의 딸로 유신정치하의 무소불위의 청와대에서 여주인 행세를 했고 차떼기 당 당수를 역임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놨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이 되었다.
양아치가 노점상에서 돈 뜯어 내듯 기업을 협박해서 돈 뜯고 말 듣지 않으면 검찰을 동원해 총수를 괴롭힌다.
대통령이란 사람이 깡패짓 하는 것과 뭣이 다른가? 기업에서 "모금"을 한다고? 기업이 주주 몰래 기부를 하면 횡령인데 그건 잡아가지 않나?
대통령이란 사람이 기업을 그렇게 생각하니 기업이 항상 비자금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는 깡패 우두머리는 그것을 볼모로 기업을 협박한다. 악순환은 계속되고 국가 경제는 망가진다.
각설하고 ... 자전거를 못타는 대신 걸어 다닌다. 양재천은 너무 많이 걸어 다녀 산길을 다니기로 했다. 강남구가 만든 인근공원 이른바 "근린공원"은 여기저기 조금 있지만 외국의 도시에 비하면 서울의 공원은 너무 너무 빈약하다.
인구에 비하면 공원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땅 값이 비싸니 집터로 모두 바꿔 놔서 공원이 너무 적어진 것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대치동 터주 대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여기서 오래 살았다. 우리가 여기 처음 이사왔을 땐 한티역 롯데 백화점 전신인 그랜드 백화점도 없을 때 였고 그 자리엔 건축용 블록을 찍어 내는 공장이었다. 그 건너편이 버스 종점으로 버스가 끊긴 세벽에는 버스를 정비하는 소음에 잠을 설치곤 했었다.
영동세브란스도 없었고 도곡로는 그 때 포장중이었다. 그 인근은 모두 매봉산이라 불리는 야산이었다. 물론 매봉 터널도 뚫이기 전 이야기다. 허름한 무허가 건물들이 널려 있고 산기슭에는 터밭이 있었고 그 사이에 등산로가 나 있어 우린 그 사이를 뚫고 매봉산등산로를 산책을 했다.
서울시가 그 근방을 모두 개발해 아파트 단지땅으로 팔어 먹어 지금 그 주변은 도곡 렉슬이란 커다란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섰다.
자연 등산로는 모두 차단 되고 매봉산은 도곡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접근로가 어데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며칠전 등산로를 찾아 내어 다시 매봉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높이가 100 미터도 안되니 정상에 올라 봐야 주변의 아파트 가 올려다 보인다. 특히 인근에서 가장 높은 도곡 타워 팰러스는 126 미터인가 되니까 그 건물 꼭대기도 올려다 보인다.
그러니까 매봉산은 아파트 빌딩숲에 둘러싸인 야산이다. 그런데 이 산도 숲이 우거져 일단 안에 들어 오면 심심산꼴에 온 맛이 난다.
양재전화국 사거리에 걸려 있는 공원 안내도
남북으로는 남부순환로와 도곡로를 경계로 하고 있고
동서로는 선릉로와 논현로를 경계로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언주로가 뚫려 매봉터널을 지내간다.
렉슬아파트에서 공원에 들어 서면
산책길은 매봉터널위를 지나간다.
어제 걸어 다닌 매봉산 GPX 자리길
매봉산 산책로
매봉산 산책로 2
강남구에서 방사하고 있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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