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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기행

종로내기의 종로 나들이

샛솔 2009. 1. 11. 02:23

종로내기의 종로 나들이

 

일본에서 태어 나 초등학교까지 오사까에서 입학했지만 해방전에 "소까이(소개 = 피난)"로 "귀국"하였다.

 

귀국후엔 의정부,  대전에서 잠깐 산것 빼고는 내내 서울에서 살았다.  서울 가운데에서도 종로구에서 살았다.  원남동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625 전쟁이 났고 전쟁이 끝난 후엔 혜화동에서 살았다.  

 

대학도 혜화동에서 걸어 다니는 거리인 동숭동 문리대를 다녔고 그리고는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귀국하여서는 관악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동숭동의 문리대에서 가르쳤고 낮시간은 역시 종로구에서 살았다.  

 

그래서 어렸을 때 또 젊었을 때의 많은 추억이 옛 서울과 특히 종로 언저리에 서려 있다.  

 

그저께 MBC TV 를 보는데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 라는 표지 화면이 나오고  이어서 이승만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  옛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관제 데모 행렬을 하는 장면도 비추었다.  

 

남산 한옥 마을 관광촌에 타임 캡슐이 묻혀 있는 것은 안다.   몇백년 후에 열어 보라고 묻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승만시절에도 타임캐슐을 묻어 놓았었나?  

 

그러나 방송을 좀더 지켜 보니 그것은 진짜 타임캡슐이 아니라  고 임인식 사진 작가의 옛 사진을 모은 사진전의 타이틀이었다.

 

1년 남짓 전에 새로 개관한 경복궁내에 있는 고궁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 라는 타이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MBC도 후원자가운데  하나라 TV 광고를 낸 것이다. 

 

사진전의 부제는 "고궁이 있는 종로의 기억"으로 종로구청이 주체자이며 주관자로 되어 있었다. 

 

아내 코니 역시 서울내기이고 종로내기라 할 수 있어  어제 우린 옛 기억을 되 새기려 고궁 박물관에 갔었다.

 

고궁박물관이 일년여전에 경복궁안에 새로 건물을 짓고 개관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새 건물도 구경하고 사진전도 볼 겸 박물관 나들이에 나섰다. 

 

오후부터 엄청 추워진다는 일명 "구라"청의 예보도 있어 단단히 옷차림을 하고 나섰다.   역시 구라는 구라였다.  더웁고 무거워 혼이 났다.  그러나  엄살 구라는 차라리 났다.   그 반대였다면 어쨌을까. 

 

"구라를 까려면 엄살구라가 났지" 라고 하면서 우린 웃었다.   돌아와 일기예보를 들으니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그 한냉기단은 밤사이에 한반도에 도착한단다.     연발을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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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 통로에 붙은 안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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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의 고궁,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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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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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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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다니 보려고 뮤지엄숍에서 사진첩을 샀다.  그리고 뮤지엄카페에서 차 한잔식 마시며 다리를 쉬었다.

여섯시가 가까워졌는데 나와 보니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 노루 꼬리만큼 길어졌나?

그리고 보니 어제가 음력으로 12월 14일이라 보름달에 가까운 "낮"달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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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내기 둘이 종로구에 있는 고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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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안국동에 있는 이태리 식당 Agio 에서 버섯 피자 한판 시키고

와인 한잔씩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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