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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추억

안동역에서

샛솔 2020. 7. 23. 15:30

유행가라는 말은 요즘 별로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옛날에는 늘 쓰던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땐 유행가는 부르지 못하게 했다.   청소년이 부르기에는 가사가  "불량"하다는 것이다.  불량이라기 보단 퇴폐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유행가는 불량 또는 퇴폐적이라야 잘 팔렸다.    그러기 때문에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금지곡이 되었던 것이다.    

 

발표된 지 꽤 되었지만 요즘 대 유행하는 "안동역에서"라는 유행가는 요즘 되살아난 트로트 열풍과 맞물려 아주 자주 듣게 된다.  나도 이런 노래가 있는 것 몰랐다.   난 트로트를 좋아하지만 아내가 별로이기 때문에 내가 전에 자주 듣던 가요무대도 별로 볼 기회가 없다.   

 

아내는 대학생때 부터 재즈니 록앤롤이니 하는 트렌디한 음악이나 클래식을 좋아했고 요즘도 트렌디한 BTS의 광팬이다.   멤버의 이름도 다 알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나도 BTS의 애청자이지만 그래도 트로트도 많이 듣는다.

 

가끔 "가요무대"를 혼자 "다시보기"로 듣는다. 

 

"안동역에서"도 옛날 같았으면 청소년이 들으면 안 되는 금지곡이 되었을 것이다.   가사 내용이 "불량"하기 때문이다. 

 

청춘남녀가 부모 몰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에서 만나서 "튀자"라는 약속을 했다면 천하의 "패륜아"들이다.   그걸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해서 애절하게 불어 재끼는 유행가를 공공연하게 방송을 하다니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 

 

지금 "안동역에서"는 그 가사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부르는 어린이가 많이 있을 것이다.    또 설혹 내용을 안다 해도 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뭐 어때" 정도일 것이다. 

 

안동은 낙동강 자전거 종주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평생 가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낙동강 발원지를 안동댐으로 잡았기 때문에 안동에서 일박하고 그 근방을 돌아 다녔던 생각이 난다.  

 

안동댐 인증센터 앞에는 월영교라는 샌책로 다리가 있어 산책을 했다.

 

 

안동호 댐 아래다.

 

 

월영교는 이름도 멋있지만 다리도 멋지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001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초등학교 땐 동요,  중학교에서 가곡이나 서양 명곡 등이나 음악시간에 가르쳐줬고 그런 것만 부르게 했지만 625전에는 현인의 "신라의 달밤",   "고향 만리" 같은 유행가를 많이 따라 불렀다.     그 즘 나온 "봄날은 간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행가다.     그 가사는 최고의 가사상을 탄 "명시"다.  

 

내가 어려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서 군가같은 것을 많이 따라 불렀지만 그때에도 유행가를 배운 것도 있다.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지만 어린이게는 "금지곡"이었을 것이다.     너무 간단한 애절한 멜로디에 두 소절밖에 안되고 그것을 되풀이하니까 동요보다 배우기 쉬우니까 아마도 많이 따라 불렀던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불렀을 것이다.     화류계 여자의 "사랑 노래"니 얼마나 어린이에게 "유해"곡일 까

 

***당신을 보고 싶어 어두운 밤길을 왔는데 당신은 왜 나 보러 나오지 않나요?    나가서 당신을 마중하고 싶지만 세상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새장에 갇힌 새 신세랍니다....   세상 사람이 "화류계" 여자라 손가락질해도 나와 당시은 진정한 사랑 ****  따위의 낯 뜨거운 가사인데 그 멜로디는 아직도 내 입속에서 맴돈다.  

 

1920 년 경의 노래인데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 듯 유튜브에 나와 있다. 

 

"새장의 새"

 

 

 

내가 어려서 처음 배운 일본 유행가  "가고노 도리(새장의 새)" 1920 대 노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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