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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올드패션(old-fashioned) 칵테일 본문
올드패션 칵테일
1961년 결혼을 하고 2년 후에 아내가 Librarian Science로 석사학위를 받자마자 UW(유답)의 Far Eastern Department의 사서가 되었다. UW은 극동 학과를 키우기 위한 프랜이 있었던 것 같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에 극동학 전문가를 키울 기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극동학은 Harvard와 Hawai 대학이 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UW에 세 번째의 극동 학과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었던 같다.
당시 한국학 교수는 경성제대를 나오신 서두수 박사님과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 미국교수 한분이 계셨다. 그리고 극동 학과의 도서관에는 학국학 Librarian이 없었다. 서두수 박사가 사서의 자문을 하셨으나 교수가 틈틈이 하는 자문만으로는 극동 학과의 도서관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아내는 운 좋게 졸업하자마자 극동 학과 도서관의 한국학 초대 사서가 되었던 것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377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아내의 취직으로 인해 미국 국무부에서 우리 부부에게 영주권을 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수입도 껑충 뛰었고 Librarian은 Faculty Status 라 Faculty club 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신분 상승이 이루어진 것이다.
아파트도 one room에서 1bd room으로 이사했고 50년대 포드 똥차도 팔고 American Rambler Station Wagon 신차를 샀다.
주말이면 UW 한국 학생들을 초청하여 요리를 좋아하는 아내가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었다. 그때 내가 자랑 겸 으스대 보려고 칵테일 바텐딩을 배웠다. 여러 가지 칵테일을 만드는 법을 배웠고 메뉴를 만들어 원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주었다. 그때 내가 샀던 bar tending 도구가 얼마 전까지 가지고 있었다.
조교 월급으로 가난하게 살다가 갑자기 졸부가 된 느낌일까?
그러나 1970년 귀국하면서 그런 사치는 먼 옛 추억이 되었다. 미군 부대 PX에서 흘러나오는 양키 물건은 있었지만 서울대 교수 월급으로 그런 사치를 부릴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그때 가지고 온 칵테일 도구는 그냥 찬장에 진열되어만 있다가 몇 가지만 남고 다 사라졌다.
보통이었으면 미국, 타이베이, 제주도 등 피한 여행을 꿈꾸거나 계획하고 있었을 터인데 코로나로 갇혀 있게 되니 옛 추억이 되살아나 내가 좋아했던 칵테일 생각이 났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에그노그(eggnog)를 만들어 마시는데 그건 코레스톨이 높아 콜레스톨 약을 먹는 우리에겐 어림없는 일이고 가장 쉬운 칵테일인 "올드패션"을 만들어 볼까 생각했다. 올드패션은 만들기 쉬운 칵테일이긴 해도 거기에 들어가는 "양념"인 비터스가 구할 수 있는지 몰랐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많이 나온다.
나도 비터스가 알코올이 들어 간 줄 몰랐다. A few dashes of bitters라고 기억하기 때문에 알코올 음료가 아니라 그냥 올드패션의 향료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여기저기서 판다는 창이 검색되기는 하나 판매 중단 또는 판매 금지된 상품이라고만 나온다.
알고 보니 처음엔 알코올 성분이 없는 줄 알고 팔다가 나중에 알코올 함량이 20에서 40%가 넘으니까 판매금지된 것 같다. 그것을 술이라고 마시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알콜 음료는 성인에게만 판매하게 되어 있는데 인터넷으로 성인 구별이 되지 않으니 판매 금지가 된 듯싶다.
그래도 그게 궁금했다. 백화점 주류 판매점 두 곳을 가 봤는데 주로 와인 종류 뿐이고 하드리커도 팔긴 팔아도 비터스의 대표적인 Angostura bitters를 아는 직원은 없었다.
포스코 빌딩 지하 1층에 있는 "가자주류 백화점"에 가니 한 병이 있었다. 값도 전에 인터넷에 나왔던 값은 어림도 없고 200ml에 7만 원을 한다. 44.7% by Vol.이라 하나 웬만한 하드 리커 값 저리 가라다.
그래도 한 병 사 가지고 왔다. 집에 전에 선물 받았던 술들이 있긴 하나 대부분 Scotch Whisky라 "Jim Beam" Bourbon Whisky를 한 병 샀다. 이 건 0.7L인데 4만 원이 안된다. 그러니 이 200ml bitters 값이 얼마나 비싼지 실감이 난다.
Old Fashioned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Ingredients
- 1/2 teaspoon sugar
- 3 dashes Angostura bitters
- 1 teaspoon water
- 2 ounces bourbon
- Garnish: orange peel
Steps
- Add the sugar and bitters to a rocks glass, then add the water, and stir until the sugar is nearly dissolved.
- Fill the glass with large ice cubes, add the bourbon, and gently stir to combine.
- Express the oil of an orange peel over the glass, then drop in.
미국 사람들이 쓰는 단위계는 부정확하기 짝이 없다. 아래에 이런 표현들의 과학적 단위를 표시한 테이블이 있어 여기 붙인다.
Common bar measurements
TermMeasurement (US)Measurement (Metric)1 part | any equal part | any equal part |
1 dash (*) | 1/32 fl. ounce | 0.92 mL |
1 splash (**) | 1/5 fl.ounce | 5.91 mL |
1 teaspoon (tsp) | 1/6 fl. ounce | 4.93 mL |
1 tablespoon (Tbsp.) or 'count' | 1/2 fl. ounce | 14.79 mL |
1 pony | 1 fl. ounce | 29.57 mL |
1 jigger | 1 1/2 fl. ounces | 44.36 mL |
1 shot (†) | 1 1/2 fl. ounces | 44.36 mL |
1 snit | 3 fl. ounces | 88.72 mL |
1 wineglass | 4 fl. ounces | 118.29 mL |
1 split | 6 fl. ounces | 177.44 mL |
1 cup | 8 fl. ounces | 236.58 mL |
1 pint (pt) | 16 fl. ounces | 473.17 mL |
1 fifth | 25.6 fl. ounces (1/5 gallon) |
757.08 mL |
1 quart (qt) | 32 fl. ounces | 946.35 mL |
1 gallon (gal) | 128 fl. ounces | 3785.41 mL |
(*) The "dash" is a variable measurement with no formally agreed upon definition at this moment.(**) "splash" - a 20oz bottle of soda containing a "splash" of real juice contains 1% juice = 0.2oz juice(†) A "shotglass" is usually 1.5 ounces, but sometimes 2 ounces with a measuring line at 1.5 ounces. You can also buy (in US) "short shot" glasses or "pony shots" which are 1 ounce. Pony shots are usually used with martinis, manhattans, and rob roys.
PS
오늘 낮에 이 칵테일을 한 잔 말들어 마시고 있다. 아내가 요리를 좋아 해 재는 도구가 많아 만들기가 쉬었다.
설탕을 넣고 물을 부어 녹였어야 했는데 저절로 녹을 줄 알았던 설탕이 다 마시고 나니 많이 녹지 않고 남아 있어서 첫 번 째 바텐딩은 살짝 실패였다. 어쩐지 당미가 조금 떨어져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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