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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 - 수세미 본문

일상, 단상/잡문

가을 꽃 - 수세미

샛솔 2021. 10. 14. 19:35

이젠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나이가 들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인지 발이 시리다.     그래서 겨울이면 책상 아래에 놓고 쓰는 발 안마기를 꺼내 쓴다.  온열 기능도 있어 안성맞춤이다. 

 

발 안마기.  온열을 켜지 않아도 안마만 해도 발이 따뜻해 진다.

 

 

가상청 페이지에 보면 우리 동네 날씨가 위와 같이 나온다.   일몰시간이 5시 56분이니 6시가 넘은 이 시간 밖은 컴컴하다.

 

날이 이렇게 일찍 어두어지니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 더웠던 여름도 디시 그리워진다.   8시에도 훤하던 그 한 여름이 아쉽다.   계절을 돌고 돌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 자전거를 탔다.   한 낮은 더웁다기에 얇게 입고 나갔더니 처음에는 쓸쓸했다.  몸이 더워지고 운동을 하니 돌아올 땐 괜찮았다.

 

지난여름에 우리 집 가사 도우미 아줌마가 설거지용으로 산 수세미에서 씨가 둘 나왔다고 옥상 정원에 심었는데 하나는 싹이 나자마자 죽었고 하나는 쑥 쑥 자라서 넝쿨을 만들어 이미 넝쿨이 있는 블루베리 나무에 기대어 퍼져 나갔는데 뜻 밖에도 그 수세미가 꽃을 폈다.   

 

그런데 대부분 핀 꽃은 가지에서 한가닥 길게 뻗은 줄기 위에 피는데 다음날 나가 보면 모두 꺾여서 떨어진다.   그중에 하나 수세미 같은 열매가 달리긴 했다.  그게 자라서 수세미가 될는지는 미지수다. 

 

수세미 꽃

 

 

여러개 피긴 했는데 모두 다음날에 꺾여서 떨어졌다.

 

 

 

모두 5개는 핀 것 같은데 사진은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구별이 안된다.

 

그 중에 하나는 수정을 했는지 열매가 맺혔다.  이게 어느 천년에 자라나?

 

심지도 않은 구절초는 튼튼하게 꽃을 자랑한다.   수세미도 조금 튼튼한 줄기에서 나왔다면 바람에 견딜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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