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탈부착 고글 자전거 헬멧

자전거 헬멧을 하나 더 마련했다.   

안경만 달랑 쓰고 자전거 타기엔 눈에 부담이 되어 늘 고글을 하나 맞춰 쓰고 다녔는데 근시인 나는 도수가 든 고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돈도 만만찮게 썼다.   

요즘은 거의 시력의 변동이 없어 안경을 바꿀 필요가 없어졌지만 전에는 시력이 자꾸 변해서 도수 있는 고글을 맞추려면 돈도 돈이지만 귀찮은 일이었다. 

그러자 전에 고글 역할을 해 주는 자외선 차단 눈 가리개 헬멧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서 쓰고 다니고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고글 헬멧 (국산)

그런데 이 고글은 지금 쓰고 있는 안경과 간섭을 일으켜 안경을 위로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다.   원래 노안이라 안경을 벗어야 작은 글씨를 보기 때문에 안경에 다초점으로 밑 부분은 근시 초점이 아니라 원시(노안) 초점으로 다초점 안경을 늘 맞춘다.   그래서 안경을 위로 밀어 올리면 원시 초점(돋보기) 안경이 되기 때문에 근시 안경 효가가 사라진다. 

자주 안경을 손으로 끌어 내려 근시 초점에 마추는데 이 고글이 툭하면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조금 나은 탈부착형 고글 헬멧이 있나 아마존을 검색해 보는 내 목적에 맞을 성싶은 헬멧을 발견했다. 

물론 써 보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아마존에서 파는 BaseCamp제 고글 헬멧은 마그넷이 헬멧 외부에 있는 자석에 붙게 되어 있어 지금 쓰고 있는 SKY 헬멧의 고글보다 얼굴에서 많이 떨어져 있을 것 같이 보였다. 

값도 한화로 하면 4만원 조금 넘어 못 쓰더라도 그렇게 큰돈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자전거 색갈에 맞춰 코니는 빨강,  나는 블루로 두 개 주문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 묶음으로 배송될 줄 알았는데 물건의 위치가 각각 딴 곳인지 따로따로 배송이 되었다.    내 것이 늦게 출발했고 배송 일자도 빨강은 내일, 블루는 월요일에 도착 예정이라 했는데 내 헬멧이 먼저 왔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고글과 내 안경 사이에는 약간에 공간이 있었다.  고글이 내 안경을 밀어 올리지 않을 것 같다.   이 번 주는 비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다음 주엔 비가 오지 않는 날 새벽 라이딩을 나가서 새 헬멧을 테스트 해 볼 것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빨강색 코니의 헬멧(아마존에서 클립)

이 헬멧에는 뒤에 헬멧등이 붙어 있다.    우리는 야간 라이딩은 하지 않기 때문에 이 것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 도착한 내 헬멧

 

BaseCamp 헬멧은 고글이 헬멧 바깥 쪽에 부착되지만 앞에 놓인 SKY 헬멧은 고글의 두께 부분에 마그넷을 넣어서 부착한 다음에는 헬멧과 고글이 한면으로 이어지도록 고안되었다.

 

이런 점은 멋으로는 좋지만 안경을 쓰는 사람에게는 안경과 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헬멧을 벗겨 놓은 상태에서 보아도 고글은 헬멧과 약간 떨어져 있다.

 

마그넷 부분은 약간 홈이 파여 있어 헬멧을 쓴 채로 탈부착할 때 찾기 쉽게 해 놨다.

 

장착했을 때 고글이 헬멧에서 약간 간격을 띄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안경을 쓰고 헬멧 고글은 부착했을 때 분명히 SKY 고글보다 안경과 고글 사이에 공간이 있다. 간섭이 거의 일어 나지 않은 것이다.

 

한 번 쓰고 달려 봐야 확언할 수 있겠지만 이 번 쇼핑은 성공적인 것 같다. 

PS

어제 전날 비로 물구덩이가 조금 있었지만 한강 길은 자전거 타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새 헬멧을 쓰고 시험해 보고 싶었다.   헬멧은 퍼팩트였다. 

 

안경과 간섭도 없고 또 안경을 포함 내 얼굴을 상당 부분 보호해 주었다. 설명서에서는 자외선도 차단해 준다고 하니 여름철에 좋은 고글이 될 것 같다. 코니의 빨강 헬멧은 어제 저녁까지는 와야 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코니는 따로 쓰는 색안경을 쓰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