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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돌아 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본문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내 컴퓨터의 바탕 월페이퍼는 구글에 자동 저장되었던 옛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아래 그림도 그런 것들 중의 하나다.
무수히 지나다녔던 자전거 길인데 바람이 부는 날에는 세워 놓은 자전가가 바람에 쓸려 쓰러지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뉘어 놓곤 했다.
이젠 그것이 먼 옛 일이 되고 말았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여행은 끝났다.
그리고 코로나19 페데믹이 왔고 네덜란드 여행은 그 6번째 여행으로 끝맺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려 온다. 왜 그럴까? 떠날 때가 가까워 오니 다시 못 올 옛 날이 그리워져서일까?
최백호가수의 "낭만에 대하여"의 한 구절이 떠 오른다.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그렇다 지난 간 날은 다 다시 못 올 것들이다. 그래서 그리워지나? 가슴이 저려오나? 헤어질 날을 셀 수 있게 되니 그런가?
두 개의 나란한 자전거, 그 얼마나 많은 나날을 함께 지냈던가? 오늘도 우린 함께 점심을 했고 점심 먹고는 한티역에서 도곡로를 따라 영동대로까지 걸어서 점심 산책을 했다. 얼마나 이런 날들을 계속할 수 있을까?
우리 부부는 유답(Univ. of Wash) 동창이다. UW에서 만나 연애했고 결혼했다. 정년 후에 다시 UW을 찾았다 UW 책방인가 어디에서 사서 쓰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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