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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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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추억

돌아 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샛솔 2023. 4. 10. 20:42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내 컴퓨터의 바탕 월페이퍼는 구글에 자동 저장되었던 옛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아래 그림도 그런 것들 중의 하나다.   

무수히 지나다녔던 자전거 길인데 바람이 부는 날에는 세워 놓은 자전가가 바람에 쓸려 쓰러지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뉘어 놓곤 했다.

이젠 그것이 먼 옛 일이 되고 말았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여행은 끝났다. 

그리고 코로나19 페데믹이 왔고 네덜란드 여행은 그 6번째 여행으로 끝맺었다.  

 

수 없이 지나 다녔던 암스테르담 자전거길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려 온다.  왜 그럴까?   떠날 때가 가까워 오니 다시 못 올 옛 날이 그리워져서일까?  

최백호가수의 "낭만에 대하여"의 한 구절이 떠 오른다.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그렇다 지난 간 날은 다 다시 못 올 것들이다.  그래서 그리워지나?  가슴이 저려오나?   헤어질 날을 셀 수 있게 되니 그런가?   

두 개의 나란한 자전거,   그 얼마나 많은 나날을 함께 지냈던가?      오늘도 우린 함께 점심을 했고 점심 먹고는 한티역에서 도곡로를 따라 영동대로까지 걸어서 점심 산책을 했다.     얼마나 이런 날들을 계속할 수 있을까?

 

또 다시 바뀐 바탕화면. 암스테르담 박물관 공원이다.

 

우리 부부는 유답(Univ. of Wash) 동창이다. UW에서 만나 연애했고 결혼했다.   정년 후에 다시 UW을 찾았다 UW 책방인가 어디에서 사서 쓰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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