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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서 본문
가을의 문턱에서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여름은 암스테르담에서 피서, 겨울은 제주도에서 피한을 한 5,6년 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해외여행은 더 이상 하기 어렵게 되었고 겨울 피한만 제주도의 한 달 살이로 계속하고 있다.
이만 때면 전 같으면 암스테르담에서 귀국했거나 귀국 준비 중일 것이다.
마지막 암스테르담 여행이 벌써 5년 전이 되었다.
그럴 때 이맘 때 귀국 후에는 잔서가 조금 남아 있어도 새벽 자전거 타기는 할 만했다.
그저께(28일)부터 시작한 아침 걷기는 어제는 걸렀다.
황당하게도 그 이유가 내 보청기가 갤럭시 S24와 페어링이 되지 않아서였다.
28일도 깨닫지 못했는데 페어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 산책을 했었다. 당연히 페어링이 된 줄 알고 나갔지만 이상하게 거리의 소음이 견디기에 한계에 온 느낌이었다.
휴대폰과 보청기가 페어링 된 상태에서 보청기의 볼륨을 줄이고 휴대폰의 볼륨을 올리면 밖의 소음은 줄어들고 휴대폰의 음악을 크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첫날에 거리의 소음이 유난히 컸는데 페이링이 되지 않은 것을 깨닫지 못했다.
어제는 나가기 전에 휴대폰의 음악을 틀었는데 페어링이 안된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설정에 들어가 블루투스를 보니 페어링이 되어 있지 않았다.
아무리 시도를 해도 보청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 시도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 시간에 나가면 더워서 더위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개점시간까지 기다려 삼성 서비스에 가거니 보청기 센터에 가거나 할 생각으로 새벽 걷기를 거르기로 한 것이다.
보청기를 다시 충전기에 꽂고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고 일단 보청기 센터에 전화를 해 보기로 했다.
한 달 넘게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지 않으니 아마도 사용하지 않는 블루투스 기능은 지워지는 것 같다.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기 전에 다시 연결을 시도하니 내 휴대폰의 블루투스 명단 내 보청기가 뜬다.
처음 이 블루투스 장치 이름이 나왔을 땐 미등록상태였다. 등록하시겠습니까 해서 등록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한 달 넘게 이 기능을 쓰지 않고 아이패드에 연결(페어링)하여 음악이나 youtube를 보면서 워크패드를 걸었더니 휴대폰의 블루투스 등록이 해지되었던 것이다.
아이패드에 보청기를 등록하고 또 휴대폰에도 등록을 이중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서재의 아이패드는 아예 전원 꺼버렸더니 휴대폰에 보청기가 다시 등록가능하게 살아난 것이다.
정말 IT 기기는 다루기 어렵다.
이 사진 하나가 내가 난리 블루스를 치고 꽃씨를 심었던 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꽃을 보여 준 식물이다. 이건 꽃씨를 직접 노지에 뿌린 것이 싹이 나고 꽃을 피운 것이니 묘판을 만들고 지피를 사서 씨앗을 몇 개씩 심어서 모종을 내는 난리를 필 필요가 없던 것이다.
오늘 옥상 정원의 양태를 살피려 나가 보니 내 코스모스가 또 피었다.
Connie가 확실히 상수다.
Connie는 쿠팡에서 20 cm는 조이 되는 모종을 사서 노지에 직접 옮겨 심었다. 그중에서도 꽈리는 모종에 이미 꽃인 달린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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