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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라고 부추기는 시스템 본문
물건을 사라고 부추기는 시스템
요즘 TV는 거의 안 보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만 보고 있다.
우린 KT 통신망에 가입하여 케이블 TV와 공중파도 모두 이 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일단 케이블에 접속하면 인터넷에서부터 각종 OTT 가 뜬다. 가입한 OTT는 그냥 열린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닥터 차정숙”을 봤다. OTT는 일반 광고는 안 하지만 자기네 콘텐츠에 대해서는 광고를 한다.
이 드라마 광고를 해 대기 때문에 봤는데 결정적 동기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엄정화를 보고 싶어서 봤다.
결혼 후 거의 20년을 바람피우는 남편과 동침을 하지 않은 이 차정숙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의사 장롱면허를 다시 꺼내 전문의 과정을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간이 망가져 이식 수술을 두 번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 바람피운 남편과 이혼을 하고 새로운 전문의 생활을 시작한다.
큰 아들은 이미 장성하여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고 둘째 딸도 고3으로 자기가 가고 싶은 미술대를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가장 적기인 것이다. 모든 의무에서 해방된 그녀는 가정의로 개업을 하고 아래층에는 카페도 운영한다.
그리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를 새삼 감탄하며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행복해한다.
그래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오죽하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는 말이 있을까?
그래서 이승을 즐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도 그 짧은 기간에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고 있다.
얼마 전에 소개한 “80세의 벽”에서도 그 말을 한다. 80이 넘으면 뭐를 하던 용서가 된다.
우리는 아직도 최빈국시대를 살아남은 사람들이라 그 가난과 배고픔이 습관이 남아 남은 음식도 잘 버리지 못하고 얼마 전까지 택시를 타기보단 버스를 타야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멀 산다는 것도 자꾸 망설여진다.
내가 늘 아내의 씀씀이에 대해 잔소리를 했는데 요즘은 항상 물건 사는 것을 권장한다. “갖고 싶으면 사요!” 내일이 우리 제삿날이 될 수도 있는데 하루를 쓰다가 버려도 갖고 싶은 것 가져요!
아내가 사는 물건은 거의 100% 조리도구다. 요즘은 빵 만드는 취미가 붙어 빵을 구어 대고 있다. 우리 집에는 온갖 제빵 도구가 다 있다.
YouTube의 제빵사들의 동영상에는 그들이 쓰는 도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 한국에 없으면 아마존에서 산다.
그런데 물건 사라고 부추기는 세상에 살다 보니 이것저것 갖고 싶은 것들이 생겨 난다. 요즘 내 취미는 드론(drone)인데 새로 산 조정기 dji Remote controller 2(조정기) 연습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조종기는 비행중단은 고도를 낮춰 착륙시키면 된다. 그래서 motion controller를 쓸 때와 다른 점이 생긴다. Motion controller는 낮게 비행시켜도 스스로 착륙하지 않는다. 반면에 조정기는 잘 못 조정하여 고도가 20cm 이하로 내려가면 비행중지로 인식하여 착륙하고 모터를 꺼 버린다.
그래서 잘 못 조정하여 20cm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모션 컨트롤러로 연습할 때에는 받침대에 직접 링을 꽂아 아주 낮게 비행하며 연습했는데 dji RC2로 연습할 때에는 이 방법을 쓰면 자주 모터를 본의 아니게 끄는 현상을 자주 겪었다. 그래서 장애물 원태를 조금 높이기 위해서 클립을 옆에 끼워 원 테를 한 70cm 정도 위치에 매달았다.
그러나 그런 설치는 무게 중심이 한가운데 있지 않아 쉽게 쓰러진다. 바람에도 쓰러지고 드론이 원 테와 충돌하지 않아도 테에 가까이 지나가면 프로펠러의 바람 때문에도 쓰러진다.
그런데 이 연습용 장애물 도구를 산 곳에서 태를 꼭지에 꽂는 폴(막대)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그 폴을 6개 사고 또 원 테도 가장 큰 지름 60cm짜리를 6개 사서 모두 통일해 버렸다. 일단 장애물이 자주 쓸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100cm 두 개를 이어 쓰도록 보내 준 것은 생각지도 않은 대운이었다. 100cm짜리가 제일 작은 것이라 주문한 것이지만 100cm 폴 위에서 지름 60cm의 원태를 올리면 원태의 정 중앙이 130cm 이 넘는다. 이 높이를 겨냥하고 상하 운동을 하면 가끔 지나쳐 장애물 보다 100cm 더 올라갈 때가 자주 있다.
그런 경우 자칫 잘 못하면 파라솔천정에 충돌하거니 포도나무 가지 지주와 충돌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두 50cm 폴 하나를 쓰기로 했다. 이 경우 장애물 원태의 정 중앙 높이가 80cm 안팎이 된다.
파라솔 천정과 바닥과도 닿는 일이 별로 생기지 않을 것이다.
바람은 아침 7시나 8시까지 잠잠하다. 그래서 아침 기상을 하고 자동 물 주기의 젖은 바닥이 거의 마른 6시경에 올라가 드론 비행 조정기 연습을 한다.
시뮬레이터를 하는 것보다 실비행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실비행체를 직접 조정하는 것이니 간접적 연습보다는 훨씬 조정능력 향상에 도움이 돌 것이다.
아래 동영상은 최근에 연습한 것을 insta360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남은 살 날에 이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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