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용마산과 아차산 기행 본문

이것저것

용마산과 아차산 기행

샛솔 2009. 5. 15. 10:21


서울 근교에는 산이 많다.  따지고 보면 근교가 아니라 서울시계(界)안에도 산이 많다. 


북한산과 도봉산도 일부 서울시계 안에 있다.   우리가 몇년전에 거의 매일 올랐던 대모산도 그 옆의 구룡산도 강남구와 서초구의 산들이었다.  우면산 관악산, 청계산도 그 일부가 서초구, 관악구에 속한다. 


강남의 산은 우리가 사는 곳에 가까워 자주 쉽게 갔었는데  강북의 산은 북한산이나 도봉산을 빼고는 자주 간 산이 없다.  아예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아차산이다.


아차산은 늘 가보고 싶었던 산이다.  아차산은 아주 오래전에 인터넷 통신을 할 때 어떤 이가 올린 글에서 아차산이야기를 읽은 일이 있다.  산행기는 아니었고 무슨 일상 상념을 쓴 글인데 아차산 이야기가 나왔다. 


그 후 아차산이 내 뇌리에 꽂혀 있어  꼭 가보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다.   아차산은 높지도 않아 얕잡아 말하면 동네 뒷산이라고 할 만하지만 산의 모양세도 그렇고  퍼져 있는 너비도 광진구,  중랑구, 구리시와 경계할 만큼 넓다.  


최근 강남의 올림픽공원 일대와 미사리등지에서 초기 백제의 유적들이 많이 출토되어 이 근처가 초기 삼국시대 세나라의 전초지로 유적, 사적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는 지역이 되었다.


아차산은 한강을 두고 한 때 백제와 고구려가 대치했던 말하자면 고구려의 남방 전초기지였던 것으로 알려 졌다.  고구려의 여러 보루산성터가 발굴됨에 따라   산은 그 보루터 복원하겠다고 여기 저기 막아 놓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아차산 정상도 막아 놨다. 


어제는 용마산과 아차산 등산을 했다.  7호선 용마산역에서 하차하고 용마산 정상에 올라 아차산능선을 따라 아차산을 지나 5호선 아차산 역으로 내려 왔다.  


총 주행 거리 6.3 km


어제 산행은 장비 테스트도 겸했다.  얼마전에 가벼운 등산화도 하나씩 샀고 또 등산폴 고무 패킹도 사서 끼웠고 무엇보다도 Garmin Oregon300 이라는 등산, 자전거용 GPS 수신기도 샀다.  이 장비들을 어제 처음 테스트 해 봤다. 


Garmin Oregon300 사용기는 따로 다른 포스트에 쓰겠다.



 

Garmin Oregon300 과 함께 온 MapSource 에
어제 걸아 다닌 자리길(track) 을 그렸다.
마젤란의 MapsendLite 와는 달리
자리길을 다른 색으로 골라 나타 낼 수 있다.
7호선 용마산역에서
5호선 아차산역까지
용마산으로 올라 아차산을 거쳐
아차산 공원아로 내려왔다.


구글어스 3차원 지형도로 보는 것이 실감이 있다.
가민 오레곤에서 준 맵소스지도에서 오늘 산행 고도를 표시


구글어스 3차원 지형도로 보는 것이 실감이 있다.


초행자인 경우
 시내에 둘러 싸인 산은 등산로  입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용마산 역에서 내려 산이 보이는 편에
 산을 가로 막은 고층 아파트 뒤에 올라 간다.
아파트 뒤에 공원이 있다. 공원에 들어서 산을 바라보고 오른쪽 끝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어린이 놀이터 제일 오른쪽에 돌계단으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조금 올라가면 철책으로 갈라져 두 길이 나있는데
철책 오른쪽이 등산로
왼쪽은 공원 일주로.
 

 높이 올라 가면 서울시의 전망이 좋다.
강은 중랑천
 

 용마산 정상 7부 정도에 이런 협곡이 보이고
등산로도 절벽옆으로 나 있어 안전 철책이 쳐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자연적인 협곡 같지 않고
채석장으로 산이 깎인 것 같아 보인다.
6~70년대 서울 근교의 말 못하는 바위산들은 이처럼 강간을 당했다.

 

 용마산 정상
대모산 정상에도 이런 인조물이 서 있는데
꼭 이런 걸 세워 나야 하는지?
 

 등산 안내도 이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아차산 정상은 막혀 있었다.

 

 이 것이 시인가 안내 해설판인가?
 

 광나루 편 아차산 공원은 열흘전에 왔었다.
광진교 인도의 공사 진척상황을 보려고 천호동에서 광진교를 건너 왔기
때문에 너무 늦어 광나루에서 아차산 정상부근 까지 만 올라 갔다 내려 왔다. 

 

 광나루에서 아차산 오르는 아차산 공원길

 

 2400년도 아니고 240년도 아니고 불과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단다. 
그 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재가 썪고 마루판이 내려 않고 마춤부가 뒤틀렸단다.
수백년 지나도 멀정한 집이나 절을 지은
옛 조상님에게 부끄러워서도 이런 간판 안 내 걸겠다.

 아차산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 본 한강 동쪽
 

 아차산 공원 입구 예쁘긴 하지만 너무
전시 행정 아닌가
10년후에 또 새 구청장이 들어 서면
"10년의 세월에 흙이 흘러 내려 다시 조경 공사합니다. "
간판 걸어 놓는 것 아닌지.

 

광진교도 몇년전에 인도교 공사를 했다.
10년도 안돼 다 뜯어 내고 "걷고 싶은 다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