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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말의 실어증

샛솔 2024. 11. 21. 18:11

중국말의 실어증

청나라 때 태어나 중화민국이 되 후 세상을 떠난 아큐정전이란 소설로 유명한 루쉰 (魯迅, 노신)은 한자가 망하지 않으면 중국이 망한다고 했습니다. (“한자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중국은 반드시 망한다(漢字不滅 中國必亡)”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인 Victor Mair 교수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중국의 문자 실어증으로 중국은 망했다(거의)는 글을 읽고 영감을 얻어 쓴 글이 있었습니다.   (게임 오버)    https://boris-satsol.tistory.com/430737

지금 중국은 한자때문에 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 '한자 실어증'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 묘한 기분이 듭니다. 한자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문화와 역사의 상징 같은 존재 아닐까요? 그런데도 오늘날 우리는 한자를 읽고 쓰는 일이 줄어들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한자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기술 발전 때문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무언가 더 근본적인 것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Pinyin 입력 방식이 보편화되었고, 이제는 한자를 기억하지 않아도 기계가 알아서 제시해 줍니다. 편리하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한자의 '감각'을 잃고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한자를 써 본 적이 언제였는지 떠올려 보면 머리가 하얘지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손글씨로 한자를 써 내려가는 그 순간, 단순히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깊은 연결감을 느끼는 일이 아닐까 하고요.

이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자는 중국 문화의 정체성 그 자체입니다. 전통 문헌을 읽거나 역사적인 텍스트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우리와 과거를 이어주는 다리가 점점 끊어지는 건 아닐까요? 저는 가끔 이런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한자를 읽지 못하는 중국인 아이들이 공자의 말씀을 읽으려 할 때, 그 글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 말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단순히 한자를 잃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술 발전을 탓하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효율성과 속도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한자를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지 않을까요? 한자 캘리그래피를 배우거나, 일기장을 한자로 채우는 작은 습관 같은 것 말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자와 우리가 이어져 있다는 작은 끈이라도 놓지 않는 방법일 겁니다.

한자를 잊어가는 중국 사람들. 이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시대적 흐름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엔 무언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한자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정신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도 '잊힌 글자'와 함께 잊힌 역사가 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최근 본 영상 하나가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코미디 그룹이 만든 뮤직 비디오였는데, 중국어를 말할 수 있지만 한자를 쓰거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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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을 유창하게 쓸 수 있다고 자기 소개서에 썼는데 "병음"을 안 달아 주면 아무것도 읽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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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주인공은 메뉴판 앞에서 한 글자도 읽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길거리 표지판조차 이해하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 장면들이 웃음을 주긴 했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한자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그 안에 담겨 있었으니까요.

한자는 단순히 글자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였고, 문화와 역사를 이어주는 매개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자를 손으로 쓰거나 외우는 일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핀인(Pinyin)만 입력하면 한자가 자동으로 추천되고, 그 결과 우리는 한자를 더 이상 기억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편리함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요?

영상 속 주인공이 한자를 잊어버린 이유는 단순히 웃음을 위한 설정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자화상이었어요. 한자를 몰라 낯선 이가 된 듯한 감각, 말은 하지만 글자를 잃어버린 언어. 그런 상태에서 전통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계승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영상을 보며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우리가 점점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기계가 대신 선택해 주는 그 과정 속에서 한자는 점점 우리 손끝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이런 변화가 단순히 부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고, 효율성은 우리 삶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효율성과 편리함 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한자는 그저 언어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일부라는 점을 말입니다.

한자를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듭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변화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자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가 작은 노력이라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손으로 직접 한자를 써보는 일상적인 습관을 들이거나, 친구들과 함께 한자 게임을 하며 그 재미를 되찾는 일 같은 것 말입니다. 영상 속의 유머러스한 메시지처럼, 웃으며 우리의 약점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것도 좋겠죠.

그 영상은 단순히 코미디가 아니라,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자를 잊어도 괜찮은 걸까?" 저는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했습니다. 한자를 잊어가는 현실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잊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만큼은 여전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와 한자를 연결하는 끈을 놓지 않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 글은 ChatGPT의 생각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디오를 보여 주고 감상을 물었고 그 답이 위의 글에 많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고민이 많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나는 결국 병음으로 간다고 전에 올린글에 썼습니다.  

스마트기기시대에 한자는 도태된다 2 - 중국도 결국 Pinyin(병음,소리글) 으로 간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36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한자를 버리면 중국의 그 긴 문화유산을 잃는다고 하는 걱정을 하는데 간자체를 쓰는 중국인은 그 한자로는 중국의 고전이나 문화유산을 읽을 수 없으니 간자체를 채택한 순간 중국의 문화유산은 중국인에게는 의미가 없어진 것입니다.  

 

제시물 2(Exhibit 2) 가 들어 있는 논문

 


 

http://www.pinyin.info/readings/defrancis/chinese_writing_reform.html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36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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