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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자전거길 본문

잔차일기

중랑천 자전거길

샛솔 2009. 9. 7. 13:51

중랑천 자전거길 - 벨로모빌 정모 참가기

오래간만에 중랑천 자전거길에 나갔었다. 

벨로모빌 정모에서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와 송추까지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그러나 한남대교에서 의정부까지도 그렇고 송추까지는 너무 긴 길이다.  그래서 중랑천 장안교 근방에서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교 북쪽 어느 다리 근방인가  근린공원이 있어 전에 주차한 일이 있어 지도로 찾아 봤자만 아리송할 뿐이다.  마침 장안교 인근에 홈플러스가 있어 거기에 딸린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길을 찾는 것도 그랬고 주차를 하고 3륜을 내리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 장안교에서 중랑천 자전거길로 내려 서는 램프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했다.  장안교에서는 중랑천 자전길로 내려가는 램프는 다리 한가운데에만 하나 있을뿐이다.  그리고 그 램프는  중랑천 동쪽 둔치로 내려오게 되어 있다.  서쪽 둔치 램프가 있나 찾다가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이래저래 예상 시간 보다 15분은 늦게 중랑천에 들어 섰다.   호테님 일행은 이미 중랑천에 와 계셨다.  

우린 녹천교 근방에서 합류했다.    

오랜 만에 나가 본 중랑천 자전거길은 동서 양쪽으로 의정부까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오래 전에 갔을 땐 의정부 근방에는 동쪽 둔치엔 잔치길이 없었다.

호테님과 별똥님은 구면이고 오픈님과 또 한분 (닉을 잘 듣지 못해서 죄송)을 초면인 것 같았다. (구면이었다면 이 역시 죄송.)

 

GPS 자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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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아직은 인공적인 호안시설이 없어서인지

친근감이 드는 냇물이다.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의정부, 도봉산, 수락산, 중랑천은 내 고향과 같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나는 태평양전쟁때

미군의 대 공습을 피해 귀국하여 처음 살기 시작한 곳이

양주군 의정부읍 신곡리라는 곳이었으니까...

 

 

잘 다듬어진 중랑천 동쪽 둔치 자전거길

아침 나절은 주말인데 잔차길은 한산했다.

 

오래간만에 만난 벨로모빌 회원님들

 

의정부 가까이 와서 다리를 건너 서쪽 둔치길을 달렸다.

 

동쪽 둔치로 건너오자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띈다.

롯데캐슬 장암 온천지구의 스파시설이란 것을 알았다. 

 

 

의정부에 들어 섰다.  신곡교다.

옛날 무수히 건너 다녔던 다리지만 옛날 다리는 아니다.

옛다리는 낮은 목조였던 것 같다.

 

마침내 의정부의 유명한 부대찌개 골목에 들어 섰다.

 

 벨로모빌 점심 목표식당은

오뎅 식당이었는데 이처럼 손님들이 늘어 서 기다리고 있어 맞은 편의 식당을 택했다.

 

벨로모빌 멤버들이 선택한 식당

 

부대찌개 골목에서 더 깊숙히 들어 가면 내가 졸업했던

양주 국민학교가 있다. 

한바퀴 돌아 학교 운동장만 보고 나왔다.

학교 이름도 중앙초등학교로, 교사 건물도 새로 지은 것이다.   다만 자리만 그대로다. 

공사 칸막이가 쳐 있던 곳에 교단이 있었고

국민복을 입고 각반을 친 일본인교장은 단상에 올라 일본 천황이 있는 동쪽으로 향해 절하고

명치천황이 내렸다는 <교육칙어>를 읊었다.

"찡 오모우니 코소코소..." 어쩌구.

옛 일본말이라 무슨 뜻인지 알아 듣지도 못했지만 차렷 자세로 경청해야만 했다.

 그 먼 옛 일이건만 어제 일 같이 기억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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