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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갈라파고스 증후군 (Galapagos Syndrome) 본문

일상, 단상

갈라파고스 증후군 (Galapagos Syndrome)

샛솔 2009. 9. 28. 15:12

지난 7월 19일 뉴욕 타임즈는 동경발 기사로 일본 휴대폰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실었다.


일본의 휴대폰은 세계의 여타의 시장과는 달리 일본 고유의 고객대상으로 전혀 다른 기술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세계의 어떤 다른 나라의 시장에 없는 고급기능을 많이 개발 장착했지만 세계 표준화와는 거리가 먼 일본 고유의 기술로 고착되어 더 이상 이런 핸폰을 세계시장에서 팔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일본 핸폰시장이 성장하고 있을 땐 일본 시장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이미 일본시장은 포화상태가 되었고 해외에 눈을 돌리니 일본 핸폰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다윈이 발견한 대륙과는 1000 킬로나 떨어진 동태평양의 갈라파고스군도의 생물진화와 마찬가지로 세계와 유리된 진화를 했기 때문에 일어 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핸폰시장의 특성을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이름짓고 그 개선책을 모색하자는 컨퍼런스를 열게 되었고 거기에서 토의된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였다.


이 기사에서 처음으로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일본 핸폰은 하드웨어적으로는 가장 진화한 기기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런 기능들은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별로 쓰지 않는 기능들이다.   


미국과 유럽은 아이폰과 같은 데이터 통신이 주기능이고 통신기능은 부차적으로 가고 있는데  일본 핸폰은 여전히 통신과 여타 기능, 신용카드기능,  교통카드기능,  바코드 판독기능, TV 수신기능 심지어 체지방 측정기능까지 온갖 세계 시장과는 거리가 먼 하드웨어만 잔뜩 장착하고 정작 아이폰의 앱스토와 같은 열린 소프트웨어 기능은 빈약하기 그지 없다는 것이다.       


잔뜩 진화는 했는데 세계의 시장과 그 방향이 틀린 진화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 폰시장도 갈라파고스 증후군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런 소리 들을 만큼 대단한 독보적 하드웨어도 없고 오직 이통사와 제조업제들 배불려 주는 각가지 낡은 규제와 법령으로 일본 같은 배타적 시장에도 들어온 아이폰도 들어 온다 아니다로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외국에 팔때 멀정히 장착되었던 wifi 기능도 국내에서 시판할 땐 이통사 데이터 통신료 수입 올려 주기 위해 삭제하는 한국 핸폰시장이다. 


갈라파고스 증후군?     좀 웃기는 얘기 아닌가?


차라리 고객 <쥐어짜기 증후군> 이 맞는 말일 것 같다.   




갈라파고스의 거북이


 

일본의 핸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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