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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타리안 - Pescetarian 본문

일상, 단상

피시타리안 - Pescetarian

샛솔 2009. 11. 2. 16:24

피시타리안 - Pescetarian 

은퇴후 여름엔 Seattle, 겨울엔 Los Angeles 에 가서 달포 지내며 더위와 추위를 피하고 왔다.   

어느 여름, 2002년 년쯤이라 생각된다.   우리 부부의 모교인 Univ. of Wash. 학생회관을 방문했을 때 너무나 충격적인 사진 전시를 봤다.   채식주의 동아리 학생들이 전시한 사진들이 아니었나 싶다.  

국제 채식 주의 연맹 (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 에서 제작한 사진들 같았다.  아직도 인터넷에서 그런 사진을 볼 수 있다.      http://www.ivu.org/history/ 

잔인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동물 학대 사진들이었다. 

전에도 될 수 있으면 육류는 피하고 건강식으로 식단을 바꾸고 있었다.   특히 한 동안 유행했던 "이상구 열풍"의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그 사진 전시를 보고 나서는 완전 채식으로 돌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완전 채식주의를 Veganism, 그런 채식주의자를 Vegan 이라 부른다.  Veganism 에서는 먹는 것 뿐 아니라 가죽 제품따위도 거부한다.    

그런데 오늘 같은 산업사회에서 또 사회환경에서 Veganism 같은 극단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3~4 년전 LA 여행때 LA에 사는 조카 내외와 함꼐 LA 북쪽 리조트에 여행을 갔다.  골프도 치고 저녁에는 브리지 게임도 하는 여행이었다.  그런데 먹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채식을 하지 않는 조카 내외까지 채식을 시킬 수 없어 엄격한 Vegan에서 해산물을 먹는 사이비 채식으로 강등했다.   

오늘 이 해산물은 먹는 사이비 채식주의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피시타리안 - Pescetarian 이 바로 그것이다.   Pesce 는 이태리어로 "fish" 를 뜻하고 Vegetarian 의 뒷부분을 붙여서 만든 합성어다. 

그리고 또 하나 치즈까지 먹게 되었다.  미국에 가면 치즈도 채식 치즈(콩으로 만든)가 있다.  맛도 거의 여느 유제품 치즈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피자는 그것으로 만든 것이 없다.   그래서 우유는 먹지 않지만 치즈까지 먹게 되었다.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를 Lacto-vegetarian 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는 사이비 채식은 엄격히 말하면  

Lacto-Pescetarian 이 되겠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달걀만 안 먹는다는 편이 낫지 않을까?

  

P 보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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