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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 Gogo Navi Japan 으로 오사카 여행 본문
꿈은 이루어진다 - Gogo Navi Japan 으로 오사카 여행
작년 6월 신종플루가 6단계 경고로 상향조정되었을 때 해외여행의 계획은 취소하고 꿈이나 꾸자고 상상여행을 했었다.
그런데 내년에는 그 꿈이 현실이 될 것 같다.
2월 15일부터 3개월간 오사카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그 때 그 꿈속에서 빌렸던 아파트를 3개월 임대계약을 했다. 예약 보증금으로 이만 오천엔을 송금했다.
이제부터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다. 여행은 계획이 더 재미 있을 수도 있다. 설레임이 있어서일까? 실현 가능한 꿈을 꾸기 때문일까?
여행작가 Bill Bryson 이 한 말이 항상 머리속에 맴돈다. 자기는 지도를 하루 종일 봐도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도속에 들어 있는 각 범례가 뜻하는 것을 상상하며 비행장이 있는 곳이면 비행장, 공원이 표시된 공이면 공원, 박물관이 표시된 곳이면 박물관 안을 둘러 보며, 또 다리가 그려진 곳이면 다리를 건너 보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지음은 지도말고도 거리뷰라는 거리의 파노라마 사진과 각 명소의 스틸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 인터넷 지도가 있어 그것을 열심히 공부하고 난 후 그 곳에 가 보면 정말로 마치 그곳에 가 본 일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으로 가상 세계와 현실세계가 구별이 안되게 녹아 섞여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분당의 <야마다야>라는 우동집을 찾아 갈 때에도 네이버의 지도를 열심히 연구하고 거리뷰까지 따라가 보며 가는 길을 외어 두었더니 처음 찾아가는 우동집이었건만 마치 전에 와 본 것처럼 수월하게 찾아 갈 수 있었다.
거리뷰를 열심히 따라가 봤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도 그곳에 갔을 때 마치 전에 와 보았던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데자뷰(deja vu)가 착각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것이다. 가 보지 않은 곳인데도 전에 와 보았던 것 같은 착각....
미국 여행은 여러번 했기 때문에 그렇게 자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대강 전의 경험을 따라 가면 된다. 그런데 일본은 다르다. 먼저 공항에서 차를 빌리지 않기 때문에 공항에서 짐을 가지고 아파트까지 가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자전거 가방은 여간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Brompton 한 대씩 더 사서 일본에서 타다가 가져 올 생각을 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생활하는데에도 또 자전거를 타는데도 유용한 것들을 찾고 연구하고 있다.
그러다 오늘 일본에서 쓸 만한 아이폰용 네비 하나를 샀다. 1전이 모자라는 $50 짜리 어플이다.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네비는 그 값이 하드웨어만큼 지도에도 값이 든다. Gogo Navigator Japan 이다. 알고 보니 한국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언어 옵션에도 일어이외에 영어와 한국어가 들어 있었다.
돈이 든다뿐이지 여행은 점점 편안해 지고 있다.
아이폰은 로밍이 된다니까 그냥 가지고 가서 음성 통화용으로 쓰면 된다. 아파트는 월 만엔 내면 Wifi 를 쓸 수 있다기에 계약하면서 Wifi를 포함시켰다.
시간이 날 때마다 MotionX에 오사카의 자전거길 지도를 다운받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Gogo Navi Japan을 샀으니 필요가 없을 지 모른다. 단 Gogo Navi Japan 은 아직은 GPS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upload 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두 GPS를 상호 보완해 가며 쓰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겠다.
우리가 빌린 아파트는 쭈오센의
오사카코의 전철역 바로 앞의 외국인 전용 아파트다.
MotionX 로 이 근방 지도를 내려받고
우리 아파트 근방을 확인해 본다.
이 지역은 덴포산과 가이유칸과 같은 관광 명소가 가까운 곳이다.
$49.99 짜리 Gogo Navi Japan 의 첫 화면
EnGis 라는 회사는 홈페이지에 들어 가 봤더니
우리집 근방 도곡동에 사무실을 둔 한국 회사였다.
우리 아파트를 등록을 해 놓고
그 주변을 탐색해 본다.
자전거를 탈 때 경로를 그려 놓고 타면 길을 잃을 일이 없을 것이다.
또 좀 더 상세 지도를 봐도
지도가 맨 눈으로 보기
충분할 정도의 글씨다.
MotionX의 단점은 지도가 상세지도로 넘어 가면
나 같은 경우 돋보기를 써야 본다.
지난 가을여행 때 다초점인 아닌 고글을 쓰고 갔다
안경을 벗고 지도를 봐야 했기 때문에
Mercer Island 에서 아디다스 고글 안경발을 부려뜨리는 불상사가 생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비싼 다초점 변색 스포츠 고글을 맞췄다.
메뉴에 보면 설정이 나오는데
언어설정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바꾸면
모든 메뉴가 한국어로 나온다.
일어 영어 한국어 3가지의 옵션이 있다.
알고 보니 한국 회사가 만든 소프트웨어였다.
한국어로 보는 메뉴페이지
지도의 각종 탭도 한글로 표기된다.
그러고 보니 한국 네비도
Gogo 3D 란 이름으로 나왔다.
마찬가지로
$49.99 다.
내친 김에 그것도 샀다.
3D지도 옵션이 있는 네비다.
3G를 꺼도 우리방에서 내집 위치가 나온다.
아이폰의 위치정보 추적법에 감탄할 따름이다.
3D 지도 화면
의자를 돌렸더니 방향도 알아 낸다.
SKT고 KT도 주가가 더 떨어 질 일 생겼다.
일본 여행을 하기 위해서 아이폰 로밍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 이 어플을 발견했는데 KT가 망할 일이 또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어플이었다.
아이폰 카페에 어떤 네티즌이 일본 여행을 가는데 전화걸일도 없고 전화 받을 일도 없다. 구글지도로 길만 확인하려 아이폰 가져 간다. 데이터 로밍 값이 얼마가 될지 모른다고 걱정을 하는 것을 봤다. 6만원($49.99) 주고 이 어플 사가지고 가서 데이터로밍 꺼두고 3G 꺼두면 KT에 돈 받칠 일 없을 것이다. GPS 위성만 잡히면 이 지도는 길 잃을 일 절대 없다. 데이터 로밍료 내고 다운 받는 구글맵도 GPS 위성신호를 받지 못하면 길 잃는 건 마찬가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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