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오키나와 여행계획 6 - 오키나와 사투리 본문

해외여행기/일본 오키나와

오키나와 여행계획 6 - 오키나와 사투리

샛솔 2011. 12. 30. 11:34

오키나와 여행기 6 - 오키나와 사투리

 

요즘은 여행을 가서 직접 체험을 한 사후기록보다도 여행을 하기전에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더 재미가 있다고 할 정도로 푹 빠져 있다. 

 

말하자면 사이버 여행기를 쓴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은퇴하신 선배 교수가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에 관한 안내책,  관광가이드책 그리고 지도같은 것을 보면서 연구하다 보면 마치 여행을갔다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한 일이 있다.

 

또 미국의 유명한 여행작가 Bill Bryson 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지도만 쳐다 보고 있어도 하루가 다 갈 정도로 재미가 있다고 고백한 일이 있다. 

 

여행의 사전 기록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    그러나 사후 기록은  막상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에서 벗어난 돌발 사고가 더 기록의 가치가 있다.    

 

지난 여름 북유럽 여행에서  있었던  Helsinki-Petersburg 열차에 잘 못 타고 놀랐던 일(2011/07/21 - [여행기] - 북유럽 여행기 -2 핀랜드 헬싱키 자전거 경관도로1)이라던가   스웨덴의 다리 하나를 잘 못 알고 건넜는데 그것이 잘 못 알고 여행계획에 올렸던 바로 그 다리였던 것 같은 것이다. (2011/08/03 - [여행기] - 북유럽 여행기 -20 스웨덴 - 잘못 안 다리를 실수로 건넜다.) 같은 경험이다.

 

그러니까 사전 계획은 계획대로 재미가 있고 사후에는 그런 저런 돌발 사고로 계획과는 무관하게 일어난 일 들이 여행기 감이 되는 것이다.

 

 

내가 숙소로 정한 곳 주소가  차탄(Chatan) 이라고 읽고 있는데 그 한자 표기는 <北谷>다.   도대체 무슨 조화인가  <北谷>는 <기타다니>가 보통 읽는 소리표기다.    혹시 이 지역이 미군 점령지역이라 미군이 이름지어 Chatan 이라 한 것을 원래 한자지명을 붙여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인가?     분당에 흐르는 내 이름이 숯내 였는데 일본인이 한자로 표기해서 <炭川>이 생겨 낫듯 그런건가?

 

 

 

차탄초(北谷町)

 


마침내 그 궁금증이 풀렸다.

 

<北谷町> 의 위키피디아 항목 에 아래와 같은 해설이 붙어 있었다. 

 

<키타다니>가 <치타다니>로 <치타다니>가 <치야타니> <치야타니>가 <차탄> 으로 변해서 생긴 독음표기라는 해설이다.  (유구 방언에는 <k>가 <ch>로 바뀐다고 한다)

 

(北谷(ちゃたん)の読みは「きたたに」が「ちたたに→ちゃたに→ちゃたん」(琉球方言では「k」の音が「ch」に変化する)と訛ったものである)

 

옛날 서울 경기도 사람들은  "ㅎ" 을 "ㅅ" 으로 발음했었다.   <힘이세다> 가 <심이 세다>,  <흉본다> 를 <숭본다>로 발음했었다.    같은 맥락이다. 

 

얼마전에 내가 <요즘>을 <요지음>으로 써 오던 버릇을 지적해 주신 "금메달 아빠" 님의 trackback 글에  이 것 역시 같은 맥락같다.  (요즘을 오래 쓰면 요지음이 된다

 

이런 자잘구레한 것들이 모두 궁금한데 인터넷은 잘만 찾아 보면 이런 궁금증을 풀어 준다.    그래도 위키피디아 가 가장 많은 정보를 준다.

 

요즘 위키피디아 기금 모금이 한창 핏치를 올리고 있다.   이 케페인이 시작할 때 매해 그랬듯이 $100을 paypal 로 송금했었다.  그런데 어제 $5 만 모두 내면 어제로 캠페인을 종료한다고 해서  다시 $30 을 paypal 로 보냈다.  오늘도 여전히 캐페인 banner 가 떠 있는 것을 보면 목표 금액에 미달인가 보다.  

 

위키피디아가 있어 행복하다. 

 

 

If everyone reading this donated $5,
we could end the fundraiser today.
Please read a personal appeal.

 

これをご覧の皆様から$5ずつお寄せいただけるとしたら、
この募金は今日にも終わります。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