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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이르다.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본문
낙동강에 이르다.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지난 월요일 수안보에서 불정역까지 달리고 서울행을 한 것은 다음날(화)과 그 다음날(수)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었고 중부 내륙엔 4월 25일(목)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요일은 예보대로 비가 왔고 수요일 아침에 늘 하던 반신욕을 하면서 이이패드로 일기예보를 보니 수요일(4월 24일)은 비 그림이 사라지고 해가 나 있다. 이건 뭐냐?
그 때 시계를 보니 부지런을 떨것 같으면 정오 전후해서 상주보에 닿을 것 같았다. 상주보에서 불정역까지 용달을 타고 간다면 오후 1시전에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겠다. 길은 대개 낙동강 상류의 한 지류인 영강을 따라 나 있으니 심한 오르막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40 km 남짓의 거리이니 4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겠다. 일찍 끝나면 서울로 귀환할 수도 있겠고 피곤하면 상주 관광호텔에서 1박하고 다음날 목요일(25일) 아침에 돌아 오면 된다.
떠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서 문경의 한 용달에 상주보에서 불정역까지 자전거 두대를 운송의뢰했다. 비용은6만원이란다.
제한 속도를 5 kmh 정도 초과해서 달리니 생각보다 일찍이 상주에 닿았다. 그런데 내 자동차용 네비가 후져서 사대강에 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목적지를 지도로 찍었는데 낙단보를 상주보로 착각해서 상주보 보다 자전거길로는 17 km 나 남쪽인 낙단보에 왔다.
용달에 연락하니 낙단보는 거리가 훨씬 머니 운임을 1만원 더 내야 한단다. 그것 보다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42 Km 를 17 Km 초과해서 달리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그래서 용달 기사에게 우리차를 상주보까지 가지고 갈 터니이 함께 상주보까지 가서 우리 Trajet 를 주차해 놓고 우리둘을 자전거와 함께 실어서 불정역까지 가 주기를 부탁했다. 그 덕에 비용이 1만원 추가 되었다. 물론 요구하지 않았지만 내가 그냥 얹어 준 것이다. 모두 8만원을 지불하였다.
불정역에서 상주보까지는 생각보다 길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상주상풍교 인증센터 를 나와서 경천대까지는 일부 절벽같은 곳을 예저기 가로 질러 자전거길을 내었다.
이름만 자전거길이지 걸어 다녀야 할 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3륜은 끌바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3륜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랄까?
이런 급경사에서는 히든이도 끊어진다. 직선 언덕이면 일단 가속해서 속력을 내고 페달과 히든파워를 함께 구동하면 어느정도의 오르막을 극복할 순 있다. 그런데 거의 직각으로 꺾어지는 굽이길에서는 속력이 떨어진다. 일단 떨어진 속력에서는 히든이는 무용지물, 그러니 페달링만으로 올라와야만 했다.
기진맥진하여 상주보에 도착하니 5시 조금 넘었다. 피로하지 않았다면 3시간면 갈 수 있는 서울행을 시도했겠지만 너무 무리일 것 같아 상주 관광호텔에 전화를 넣으니 방이 있다고 한다. 한 30분 드라이브해서 상주관광호텔에 닿았다.
1박에 6만원 방엔 유선 랜도 나와 있다. 이튿날 눈이 뜨자 그냥 짐을 싸서 서울을 향해 떠났다. 9시에 예약되어 있는 한방병원도 취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시간에 도착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이 블로그를 쓰고 있다.
4대강 종주를 마치 출퇴근 하듯 하고 있다.
이날 출발점인 문경 불정역
불정역은 폐역인데 새재 자전거 길만 지나 간다.
멀리 보이는 것은 레일 바이크다.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다.
오른 쪽엔 열차를 개조한 펜션이란다.
여기서 자는 사람이 있을까?
아름다운 역이다.
그건 폐역이기 때문이다.
자전거길에 주차한 이 사람의 의식구조는?
차도 한 가운데에 주차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자전길 한 가운데에 주차하는 인간은 많다.
이 길도 폐도로나 마찬기지다.
국도가 새로 생겼고
고속도로도 이어 생겼다.
이 구간도 곳곳에 멋 있는 곳이 많이 나온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가끔 섞여 있다.
그런가 하면 이런 동네 뒷길도 새재 자전거길의 일부다.
준설토 토산 옆에 새로 만든 자전거길
좋은 길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길에 흙이나 가축의 분뇨를 흘리고 다니는 농민들이 간혹 있다.
불정역에서 상주보 가는 길
여긴 자나 갈 수 없는 길을 아무 표지도 없이 인도한다.
새로 만들고 있으면 초입에 그런 표지를 붙여 놨어야 했다.
상당한 구간을 내려 왔는데 다시 올라 가야 한다.
상주 상품교 인증 센터
그 다음 처음에 이런 강 둔치길이었다.
매우 고무적이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넘어 가야 했다.
간신히 고개 하나를 오르니 또 이런 언덕이다.
히든이는 서 있다 갈 땐 작동이 안된다.
오이 힘드세요?
죽어 가는 상입니다.
내가 먼저 꼭때기 올라가 조금 밀어 줄까 돌아 보니
바짝 따라 오고 있었다.
경천 10경이란 경천섬과 경천교
마침내 상주보 좌안에 왔다.
상주보 인증센터 앞에서 인증셧
상주 관광호텔에는 식당이 없다.
걸어 가는 거리에 한 식당이 있어 들어 갔다.
찬을 아예 쟁반에 가져와 내려 놓지도 않는다.
우리가 먹을 만한 메뉴는 동태 찌게였다.
초청하지도 않은 파리 한마리가 우리와
함께 저녁을 먹겠단다.
요즘엔 모기도 겨울을 난다는데 이 놈도 겨울은 난 파리인가
올해 부화한 파리인가
2013년 파리는 처음이다.
그래서 싫것 먹게 놔 뒀다.
이날 달린 자전거 자릿길
잔뜩 기대하고 자동 인증시스템을 시험해 봤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인증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 서버와 교신이 끊겼단다.
불정역 스탬프는 잉크가 말라 찍히지 않았는데
여기는 사무소가까이에 있어서 그런지 잉크가 너무 흥건해서
잉크가 마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열심히 인증 셧이나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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