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자전거길
- 티스토리챌린지
- Maxcruz
- amsterdam
- 자전거
- Flex3.0
- 세계여행
- 북아메리카(북미)
- 오블완
- 낙동강 종주
- 삼륜자전거
- 세월호참사
- 리컴번트삼륜
- CenturyRide
- 암스테르담
- 국토종주
- 리컴번트삼륜자전거
- 리컴번트자전거
- iPhone
- 미국자전거길
- 자전거여행
- IT·컴퓨터
- 아이폰
- 보청기
- FlashDevelop
- 사랑
- 샌프란시스코
- 자전거과학
- 미국
- 낙동강
- Today
- Total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강남 한가운데의 봄꽃 본문
강남 한가운데의 봄꽃
우리 집 옥상에서 남쪽으로 빤히 보이는 길은 단대 부고에 올라가는 길이다.
80년 초에 우리가 처음 집을 짓고 살 때에는 이 일대는 매봉산의 한 자락이었고 단대부고와 대치 롯데 캐슬 아파트 자리는 매봉산 자락의 능선이었다. 매봉산은 선릉로에 의해 두 동강이 났지만 그래도 그 자락에는 소나무나 진달래 따위가 있는 작은 동산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 때 처음으로 개 한 마리를 키웠다. 동물병원에서 엉터리일 것이라 추측되지만 혈통증명서(pedigree certificate)까지 달린 진돗개 강아지를 분양받아 왔다. 매봉산 자락 앞동산은 이 진돗개를 데리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은 가파른 언덕으로 단대부고 정문에서 정점을 찍고 그 아래로는 내리막길이다. 단대부고 정문까지는 차도가 있지만 그 너머는 차가 진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 너머 길에는 양쪽 인도 한가운데에 강남구에서 작은 공원을 지어 놓고 운동기구도 몇 개 갖다 놓았다.
그러나 여기서 운동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굳이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운동기구를 이용할 사람은 근방에 별로 없을 것 같고 나처럼 산책길에 나설 때 여기를 지나가게 되면 운동기구에 올라 허리 돌리기를 한 두번 한 일이 있다.
그 너머 내리막길 중턱에 서쪽으로 작은 길이 나 있어 선릉로로 나가게 되어 있다. 이 길 남쪽은 대치 동부센트러빌 아파트 단지이고 북쪽은 롯데캐슬 리베 아파트의 남쪽 경계다. 그 경계 사이의 전에 매봉산 자락이던 부분이 공원화되어 있다. 공원으로 일부러 찾는 사람이 없지만 지나가다 쉬어 갈 수 있게 벤치도 몇 개 놓여 있다.
이 공원길은 양재천 산책을 나갈 때면 내가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굳이 매연 풍기고 시끄러운 차도옆 인도를 따라 걸어가기보단 훨씬 한적하고 인적이 없는 이 공원길을 이용하는 것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어제 일요일은 매주 하는 작은 아들 가족과 타워팰러스 단지 안에 있는 식당에서의 오찬을 위해 이 길을 따라 걸었고 점심 후엔 양재천을 산책했다.
날씨가 좋았던 탓인지 양재천 산책로엔 인파로 가득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지쳤던 모양인지 여느 봄날이나 마찬가지로 산책로는 분볐다.
'국내여행기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의 녹음 (0) | 2020.05.05 |
---|---|
랍스타 라면 먹고 남산 산책 (2) | 2019.05.20 |
Day 1의 58번 째 기념일 - 성내천을 달리다. (2) | 2019.04.01 |
오늘의 서울 미세먼지 (2) | 2019.02.20 |
아지겐에서 한남동까지 (2) | 2019.02.11 |
동촌 보리밥집이 SFC(서울파이낸스센터)에 가면 "이스트빌리지"가 된다. (0) | 2018.11.04 |
제주도 여행전 서울 산책 (0) | 2017.11.08 |
서울스카이 - 롯데타워 관광 (2) | 2017.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