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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남산타워 본문
남산 타워
일요일이면 남산 국립극장부터 산책로를 따라 남산을 가로 질러 회현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걷곤 한다. 그럴 때면 남산타워를 올려다 보며 한번 올라가 봐야하지 하고 벼르곤 했다.
타국의 도시에서 관광을 하다 보면 그런 명소에 잘 오르게 되는데 막상 내가 사는 서울의 명물인 남산 타워엔 올라가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젠가 올라가 보리라...
기왕이면 그 꼭대기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해 보리라 생각했다.
올 연초에 작은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서 준 동료교수이자 관악산 등산친구인 L 명예교수에게 저녁 대접을 하겠다고 말만하고 미국여행을 떠나 버렸다. 귀국했을 땐 두달 넘게 허리를 못써 꼼짝 못했고 그러다 보니 차일 피일하게 되었고 또 미국여행을 떠났다.
차일 피일하게 된데에는 마땅히 저녁을 먹을 만한 레스트랑이 생각이 나지 않은 때문이기도 했다. 좀 특별한 곳을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된 점도 있었다.
그러자 남산 타워 생각이 났다.
어제는 서울의 관광객이 되어 타워의 n-Grill에서 L 교수 내외와 야경을 감상하며 저녁을 먹었다.
n-Grill 은 테이블이 놓인 덱이 360도 회전한다. 정확히 2시간동안에 360도 회전한다. 그러니까 남산에서 서울의 사주팔방을 빙글빙글 둘면서 구경할 수 있다.
특별한 날에 저녁을 먹을 만한 곳이다.
타워는 전망대와 그 위에
n-Grill 레스트랑이 있다.
타워 광장까지는 걸어 올라가야 한다.
어둠이 내려 않기 시작한 서울
안개가 끼어 전망이 깨끗하지 못했다.
땅거미가 지자 불빛이 밝아져 볼만한 야경이 전개되었다.
서울 남쪽의 야경
멀리 한강도 보인다.
다행이 메뉴에 해물도 있었다.
만만한 값은 아니지만
음식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웨이트레스가 찍어 준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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