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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두뇌 와 뇌의 종말 본문
우리의 두뇌는 연장될 수 있는가?
이 글은 2013년 10월 13일 쓰다 만 글이다. 공개로 설정한 줄 알았는데 작성중인 글로 그냥 남아 있었다. 오늘 뇌에 관한 글을 하나 쓰려고 이 글을 인용하려고 찾아 보니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었다. 아마도 조금 더 보완해서 공개하려고 했던 듯 한데 잊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읽던 책을 끝내지 못해서 그 책을 마저 읽고 뭔가를 코멘트하려고 했었나 보다.
요즘 뇌에 관해서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올리게 되는 것은 최근 뇌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하고 뇌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많아 진 탓도 있겠지만 내 뇌기능 특히 기억이 전과 같지 않어서 내 뇌의 종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 때문인지 모른다.
두뇌를 연장한다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단지 뇌과학적 진전과 그 결과의 미래적 예측뿐 아니라 실용적인 면에서도 많이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류기억이란 글도 전에 쓴 일이 있다.
2013/12/08 - [일상, 단상/잡문] - 나이와 더불어 감퇴하는 기억력에 대하여 - 교류기억과 외장 두뇌
위의 글과 이 글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 글은 위의 글 보다 먼저 작성되었지만 우리의 두뇌의 연장에 대해 다른 도구를 언급하려다 그냥 묻혔던 것이다. 위의 글은 인터넷이나 내 블로그를 외장두뇌로 지목했지만 지금도 내 두뇌의 연장으로 유용하게 쓰고 있는 Evernote 에 대해 말하려고 시작한 글 같다.
그리고 아마도 읽고 있던 책은 "건강하게 노화하는 우리의 두뇌" 였을 것이다.
"건강하게 노화하는 두뇌"
의 표지
그리고 생각이 난 것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이 다소 감동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감동적이라 하면 항상 긍정적인 감동을 이야기하지만 이책의 마지막 부분은 뭔가 아쉬운 서글픈 아니 허무한 감동을 말한다.
우리 두뇌의 종말.....
Going Out with a Bang: The Brain Surges Just Before Death
쾅하고 종말을 고하는 우리의 두뇌(Going Out with a Bang: The Brain Surges Just Before Death) 그 넘어에 아직도 뭣이 있는 지 모른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저자가 암시하듯 공(空)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쾅하고 끝나면 스윗치가 꺼지듯 공적(空寂)의 세계로 돌아 간다. 허무하다면 허무하다.
쾅하고 끝나는 것은 죽음 직전의 뇌를 관찰한 결과라고 한다. 뇌는 항상 비상 사태를 대비하여 일정한 전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신체에서도 그 마지막 전위(potential), 그 마지막 에너지가 30 초 내지 180초 방전하면서 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그 방전 구역이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이라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사람들이 흔히 경험했다는 긴 밝은 터넬과 과거의 기억들의 주마등같은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끝난다.
뇌과학은 여기까지다.
어제 난 뇌에 관한 책 하나를 사서 다 읽었다. 그리고 그 독후감을 쓰려다 보니 아래 글이 생각난 것이다.
****** 2013년 10월 13일 작성하다 만 글 ******
1980년 한글 학회 60돌에 초청받아 "정보이론적 측면에서 본 소리말과 글자" 란 제목의 학술강연을 한 일이 있다. 위의 글은 그 때 내 강연의 머릿말이다. ( 2011/11/30 - [책] - 1 bit 란? - "The Information" by James Gleick )
당시만 해도 한자를 혼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있어 평상적인 정보 소통의 도구로서 한자는 얼마나 낭비적인가를 정보이론이란 측면에서 보여주려고 한 논문이다. 한자혼용의 폐단은 이것 보다는 그것을 위해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교육의 낭비가 더 크다. 이 점에 관해서는 난 10년 20년 안에 영어 교육도 사라지리라고 확신한다. 영어는 번역기, 동시통역기등이 충분히 10 몇년 배우는 것 보다 더 훌륭한 영어 구사능력을 줄 것이다. 또 마지막에는 Brain-machine Interface 로 10몇년간 배운 영어보도 훨씬 우수한 영어를 구사할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본론으로 돌아와 위의 글은 이미 33년전의 글이고 그 이후에도 정보량의 증가는 말할 것 없이 엄청히 증가했다.
내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정말 바쁘고 바쁘게 따라가려도 시간이 딸린다는 느낌이 든다. 뭐 아무것도 안하고 바보같이 산다면야 바쁠 것도 없겠지만 세상이 자꾸 바뀌는 데 그것들이 어떻게 돌아 가나 궁금증을 풀려면 시간이 딸린다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새로 배워야 할 것은 새로 산 자동차 Maxcruz 의 사용법이 있다. Black Box는 처음 장착했고 Navigator는 전에 쓰던 Atlan 과 OS 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법을 읽어 봐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 여행을 하자니 여행계획도 짜야 한다.
여행때문에 Ocarina 렛슨도 잠시 쉬고 있다. 오카리나를 배우다 보니 거기에 고구마 넝클처럼 자꾸 따라 붙어 온 것들이 음악이론과 디지털 음악관련 소프트웨어들이다.
읽으려고 산 음악관련 책도 수십권이 되고 무른모도 Cubase 등 서너기지가 된다. 많게는 70 만원 가까이 지불한 것부터 10만원 안팍의 것도 서너개 된다. 디지털 화필로서 Flash 를 배우다가 강좌를 쓰게 된것은 2005년 마지막 강좌가 끝이다. 그 후 Processing, Flex 등으로 이어가려 했으나 그 나마 2,3년 후엔 중단했다.
iPhone 이 국내에 출시된 후 iPhone 프로그래밍을 시도하려고 책 몇권을 사고 MacPro 까지 샀지만 생각과 같이 진전할 수 없었다.
이런 것들은 20년 30년전에는 없던 것들이다. 그러니까 아주 최근에 퍼진 지식이요 기술이요 산업이다. 언젠가 내가 세상은 모른모위에서 돌아 간다고 쓴 일이 있다. ( 2009/02/05 - [IT/Flex 3.0] - 우리 문명은 무른모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Our civilization runs on software.) )
그런데 무른모를 사고 쓰고 하려면 관계되는 정보를 잘 갈무리해서 저장해 두어야 한다.
현재 Evernote 를 쓰고 있는데 이 사용법도 버전이 올라가면서 익힐 것이 늘었다.
필요한 정보를 정돈해서 잘 갈무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며칠전에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OS를 iOS7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런데 이 OS 의 기본이 확 바뀌어 새로 배워야 한다,
무른 모가 바뀌면 그것을 배우는 것 자체가 큰 짐이 된다.
Evernote 내용
외장 두뇌(external brain)
에버노트의 전문 어딘가에 적혔던 글:
<2008년 6월 우리가 Evernote 의 베타 버젼을 런칭했을 때 우리는 두개의 미친 목표를 내 세웠다. 하나는 외장 두뇌를 만들어 누구던지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고 두번째 목표는 100년 가는 창업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란....>
(When we launched Evernote into public beta in June of 2008, we had two crazy goals: create an external brain that makes everyone smarter, and build a hundred year startup. Hard to believe that it’s been five years since that day! This is just the beginning.)
난 에버노트를 진정한 외장 두뇌로 이용하고 있다. 그 것 없이 점점 늘어 나는 내 개인적인 정보를 어디에 저장해 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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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을 작년 10월 13 일로 유지하면 파 묻혀 버리기 때문에 공개로 설정하는 오늘 날자를 등록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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