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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 보는 자가 온라인 청력검사 본문
집에서 해 보는 자가 온라인 청력검사
전철을 타면 큰 소리로 전화를 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의 바른 나라(동방예의지국)어쩌고 하는데 옛말이 되었다. 전화가 걸려 오면 낮은 소리로 "통화할 수 없는 환경이니 나중에 걸어 드릴께요" 하거니 아예 받지 않거나 해야 한다. 그것이 전철내에서 전화에티켓이다.
나이 든 사람일 수록 목청이 크다. 난청이라 자기 목소리 볼륨이 따라 올라 가는 것이다.
보청기 착용시기를 늦추게 되는 이유중의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자신의 청력상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이 크다고 한다. 귀를 먹었다는 것은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보청기는 그것을 세상에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눈에 띄지 않는 보청기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보청기를 살 만한 여유가 있는데도 그것을 늦추는 것은 바보짓이다. 바보중에도 상바보짓이다. 사람의 기능은 쓰지 않으면 퇴화하게 되어 있다. 영어 속담에 "Use it or lose it" 라고 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속담이다. 쓰지 않으면 잃어 버린다.
청신경이란 복잡오묘해서 고막에 들어 온 음성신호를 뇌신경신호로 바꾸어 그것을 처리하여 쓸모 있는 정보로 바꾸어 준다. 말소리를 알아 듣는다는 것은 이런 과정을 거쳐 소리신호가 함축하고 있는 정보를 처리해 말이라는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말소리를 잘 알아 듣지 못한다는 것은 처음에는 충분한 세기의 음성신호가 들어 오지 않아서 이지만 이것을 방치해 두면 멀정한 신경처리시스템도 동시에 휴업에 들어 간다. 휴업을 오래하면 퇴화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보청기를 달아 강한 음성 신호를 고막에 보내 주어도 이 신경이 죽어 있어 더 이상 말소리를 변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퇴화해 버린 것이다!! 많은 노인이 보청기에 적응 못해서 달아 줘 봤자 웅웅소리만 들리지 말귀 알아 듣는데는 별로 도움이 안되 착용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돈만 있다면 보청기 착용을 늦추지 말고 큰 소리로는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을 때 보청기를 달아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해서 3일째인데 재미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자판두드리는 소리가 잘 들린다. 전에 못 듣던 소리다. 전에 못 듣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재미가 있다. 이 소리가 났던거였구나 새로운 세상에 온 것이다.
스립퍼 끌리는 소리 컴퓨터의 쿨링팬소리가 크게 들린다.
내 보청기가 얼마나 내 청각을 향상시켜 주었나 테스트 할 수 있다. 보청기를 단 채 청력검사를 할 수는 없다. 보청기를 달면 소리의 수신 위치가 고막이 아니라 귀 뒤에 달린 보청기의 마이크가 되기 때문에 헤드폰을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열려 있는 공간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청각테스트 사이트가 있어서 해 봤다.
방음실이 아니라 컴퓨터의 쿨링팬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오차가 조금 있다. 될 수 있으면 모든 잡음에서 떨어진 곳에서 해 보면 보다 정확한 청력 테스트가 될 것이다.
맨 귀로 테스트 해 본 audiogram
보청기를 달고 해 본
청력검사표
방음이 안된 공간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나 대강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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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해 볼 수 있는 청력검사법은 아주 간단하다.
온라인 자가 청력검사를 할 수 있는 사이트 http://myhearingtest.net/ 로 이동한다.
이 사이트에 들어 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위의 화면에서 왼쪽 위에서 컴퓨터의 소리세기를 보정(calibrate)하는 사운드파일이 있다. 초록색 버튼하나가 그 음원 파일이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난다.
이것을 확인한 다음 코 앞에서 두 손을 슥슥 부빈다. 그 소리세기를 기억해 둔다. 그런다음 그 위의 보정 버튼을 클릭해서 컴퓨터 스피커의 소리세기가 코앞에서 손을 부볐을 때 소리세기와 같은 레벨이 되도록 스피커 볼륨 또는 컴퓨터의 스피커 볼륨을 조절한다.
그러면 절대 소리세기가 보정이 된 것이다. 보정이 끝나면 오른쪽의 제일 왼쪽의 버튼을 밑에서 클릭하면서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올라 간다. 그 끝이 그 진동수(주파수)의 당신의 청력이다. 그것이 왼쪽 청력검사표에 기록된다.
첫번째 줄이 끝나면 다음 줄을 먼저와 같이 되풀이 하면 500 Hz 의 청력이 기록된다. 이렇게 진동수 250, 500, 1k, 2k, 4k, 8k Hz 의 6개의 주파수의 소리의 청력이 기록된다. 이 청력검사표가 완성되면 그 그림을 오려 저장해 두던지 하면 끝이다.
나 같은 경우는 컴퓨터쿨림팬 소리가 제법 크기 때문에 약한 음 듣는데 약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이 건 어디까지나 일차적 테스트이니까 청력에 문제가 있다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식 테스트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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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바나나
청각신경이 살아 있을 때 말을 구별할 수 있나를 테스트할 때 쓰는 말 소리의 청력검사표(Audiogram) 상의 위치.
이것은 비교적 조용한 곳에서 하는 대화에서 나오는 말소리의 위치를 그림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노란 영역이 바나나같이 생겼다해서 스피치 바나나(Speech Banana)라고 한다.
자기의 청력이 이 바나나 위에 있어야 정상적으로 말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다.
영어의 s 같은 발음은 우리말 "ㅅ" 소리와 같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보통의 세기로는 "ㅅ"은 4 kHz 에서 40 데시벨 보다 위에 있어야 알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내 audiogram 에서 보면 4 k hz 에서 60 데시벨이니 보통 세기의 대화에서 잘 알아 듣지 못했던 소리다. TV 에서 "ㅅ"으로 시작하는 말을 자주 놓지게 된다. 보청기를 해도 40 데시벨정도니 놓지기 쉽다.
어제도 TV Streamer 로 TV 드로마를 보면서 놓지는 단어를 열심히 찾으려 했는데 "ㅅ" 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하나 놓쳤다. 아내도 간신히 들었던 모양인데 알아 들었냐고 묻는다. "못알아 들었어"
"개과천선" 이란 드라마 였는데 "실점했네요" 라는 말이 나한테는 " 일점했네요" 로 "ㅅ"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보통사람들 보다 볼륨을 올려서 스피치 바나나를 끌어 내리는 수 밖에 없다. 이 보청기가 4 kHz에서 gain (증폭률)을 더 올릴 수 있는지 다음 보청기 센터에 갈 때 알아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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