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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과 폭리 본문

IT 와 gadget들

독점과 폭리

샛솔 2014. 11. 3. 11:29

독점과 폭리

 

2003/10/19 에 내 물리로 배우는 플래시 강좌 26강  (http://phya.snu.ac.kr/~kclee/lects/lect26/lect26.htm ) 에 썼던 글이다.    11 년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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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MX 2004 가 나왔다한다. Bill Gate 가 욕심을 내기전에 얼른 달아 나려고 그러는지 너무 서두는 것 같다. 요지음 무른모건 굳은모건 간에 새 제품의 기능에 완전히 통달하고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도 전에 새 모델이 나오고 새 버전이 나온다. 그래서 지나간 모델이나 버전의 기능중에는 한번도 활용되거나 사용된 일도 없이 사장되기가 일 수다. 그 무슨 낭비인가? 사실 구 모델이나 버전의 기능을 충분히 익혀서 써 보고 미흡한 점이나 불편한 점을 사용자로부터 충분히 들어 보고 새 모델이나 버전을 출시한다 하여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논리는 그것이 아니다. 다른 회사가 새 모델이나 새 제품을 만들어 내어 기왕의 점유한 시장을 빼앗아 가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어 1~2년도 되기 전에 새 모델이나 새 버전을 내어 놓는 것이다. 굳은모건 무른모건간에 샀다하면 곧 구형이 된다. 우리 모두가 경쟁을 조금 누그려 뜨린다면 그 여가를 가지고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수 있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발전과 진보의 혜택을 보다 여유 있게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오늘날 이 자본주의의 논리에 무엇인가 잘 못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해 오고 있다. 많은 시스템은 잘못된 점이 있으면 스스로 교정하는 자정능력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 무한 경쟁의 자본주의 시스템에는 그 능력이 결여 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 자정능력은 우리 소비자가 만들어 내어야 한다. 다 함께 새 제품의 사용을 거부한다면 어떨까?

사실 나는 앞으로의 강의에서 Runge-Kutta 4를 적용하는 풀그림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 전산물리를 가르칠 때 만든 Runge-Kutta 4와 관련된 자바 클래스들이 여럿 있었다. 이것을 Flash MX 로 옮기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Flash MX 는 그 구문이 자바와는 너무 동 떨어져 거의 새로 다시 써야 할 판이 었다. 그런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Flash MX 2004 의 액션스크립트2.0 은 자바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얼마 가지 않아 사장될 현존 액션스크립트로 쓸 것이 아니라 조금 기다렸다 Actionscript2.0으로 옮겨 쓴다면 일도 수월하고 낭비도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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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해 2005/10/01  51 강 마지막 강좌에서 ( http://phya.snu.ac.kr/~kclee/lects/lect51/lect51S.php ) 아래와 같을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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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2004년에 Flash MX 2004를 샀습니다. 아직 채 2년도 되지 않아 V8 이 나왔다고 선전입니다. Flash MX 2004의 불편한 점 몇 고치고 기능 몇가지 더 추가해서 100만원이 넘는 값으로 사가라고 선전입니다. 엎그레이드 값도 40만원이 넘습니다. 매크로 미디아의 전략은 1.5년에 버전을 엎그레이드해서 사용자의 기름을 짜 낼 예정이랍니다.

자본주의의 큰 약점중의 하나는 독점과 폭리입니다. 빌게이트가 단시일에 말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은 바로 이 독점과 폭리라는 자본주의 취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반독점법이 있긴 하나 이러한 거대 기업의 교묘한 수법은 당할 재주가 없습니다.

아도비에 흡수된 매크로 미디아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간 길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플래시 핵스(Flash Hacks) 의 저자 Sham Bhangal 이 말했듯 플래시도 한때는 왜소한 underdog 인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플래시는 웹디자인에서는 거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품의 가격을 생산원가에 적정 마진을 붙여서가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까지 지불할 것인가를 보고 결정합니다. 무른모와 같은 제품의 생산원가는 개발비뿐입니다. 몇copy 가 팔리느냐에 따라 제품가는 떨어져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에 있는 회사는 사용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고 값으로 제품가를 결정합니다. 사실 1.5년의 사이클로 40 만원이 넘는 엎그레이드 비용을 물 게 하는것은 결과적으로 플래시의 사용자 한사람 한사람당 플래시의 1년 반 사용료로 40만원 이상 받아가겠다는 속셈입니다.

내가 한때 자바로 전산물리를 가르칠 때 IDE 로 JBuilder를 사용했습니다. 자바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JBuilder 의 사용자도 늘었지만 제품가는 떨어지지 않았습나다. 그러나 공개 소스의 Netbeans 나 Eclipse가 나오자 제품가는 급강하했습니다. 경쟁자가 없을 때는 제 멋대로 비싼 값으로 올려 받다 경쟁자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내려 받는 것이 독점기업의 수법입니다.

매크로 미디아사가 이런 전략으로 고객의 기름을 짜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그것이 소비자가 거대 기업의 횡포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나같이 비상업적 목적으로 플래시를 쓰는 사람은 더 이상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는 플래시 사용료로 매크로미디아사에 1년 반마다 4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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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좌가 된 것은 이런 플로그래밍 무른모로는 더 이상 강좌를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Processing 이라든가 OpenGL 같은 오픈 소스로 강좌 몇개를 쓰다가 내 플래그래밍 강좌는 닫았다.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폰 프로그래밍을 해 보려고 책 몇권 사기도 했었지만 이루지 못하고 여기 까지 왔다.

 

위의 이야기는 얼마전에 올렸던 책 리뷰 < 2014/07/06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1% 의 1%에 의한 1%를 위한 민주주의 > 의 저자 Joseph Stiglitze 가 말하는 지대추구(rent seeking) 의 한 유형이다.  21 세기의 자본주의의 추악한 면모중의 하나다.

 

이 글쓰기는 다른 글을 쓰려다 생각이 떠 올라 옛글을 찾는데 플래시 강좌중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허설쑤로 구글링을 했더니 놀랍게도 내 글을 찾아 준다.  

 

팔 저림이 와서 이 글을 여기서 끝낸다.    STT(speech to text) 를 쓰면 모를까 내 블로깅도 얼마 가지 않아 끝낼지도 모르겠다.

 

 

 

 

내 목뼈 X-ray 사진

C6 (5번째와 6번째의 목뼈가 주저 앉다싶이 눌려 있다.

C6의 퇴행성 경추 협착이 내 팔저림의 원인인 것 같다.

타이핑을 하면 통증이 더하다.

 

 

 

 

독점과 폭리를 구글링했더니 내 물리로 배우는 플래시 마지막 강좌 쪽거리가 3번째로 걸렸다.

 http://phya.snu.ac.kr/~kclee/lects/lect51/lect51S.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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