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전철을 타고 분당에 가다. 본문

일상, 단상/전립선암

전철을 타고 분당에 가다.

샛솔 2015. 5. 28. 14:01

2018년 5월 28일 psa -> 0.026

다음 검진 예약은  2년 후로 잡혔다.  이제부터는 검진 간격이 2년인가 보다.

2017년 5월 29일  psa -> 0.02

2016 년 5월 30일   PSA -> 0.001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결과 - 2015-5-28

 

오늘 분당 서울대 병원에 갔다왔다.

 

6개월전인 2014 11 27 검사결과인 PSA 0.008  값과 큰 차이가 없는 PSA 값 0.002 란 결과를 알고 왔다.

 

수술을 한지도 5년이 넘은 터라 6개월에 한번씩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년후에 다시 검사하라는 수술 담당의의 소견이었다.    넘 반가웠다.

 

집에서 나와 한티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미금역까지 전철로 가는 데에도 여간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다.  거기서 또 약간 기다려 분당 서울대 병원에 직통으로 가는 마을 버스 7-1을 타고 간다 해도 거의 1시간 10분 빠듯하다. 

 

은근히 바라던 대로 1년에 한번씩 PSA 검사를 하기로 하였으니 반갑고 고맙다.   

 

사실은 이젠 내가 검사를 거부한다 해도 별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적출 수술후 5년 경과했는 데에도 PSA 값이 0.1 미만으로 머믈러 있으면 미검출이 5년이 넘었다는 이야기다.   이제 다시 재발 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난 몇달 후면 80번째 생일을 맞는다.   설혹 재발한다 해도 전립선암과 같이 순한 암이 생명을 앗아 갈 가능성보다는 다른 원인으로 죽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래도 1년에 한 번 정도면 참을 만하다.

 

한티에서 미금까지는 전철로는 지루할 정도의 장거리다.    그런데 그 구간을 서서 갈 생각을 하면 아찔하다.

 

전철을 탈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노인 무임우대라는 세계의 어느 대 도시에도 없는 제도로 인해서 교틍수요가 크게 왜곡되었다는 점이다.

 

어제는 여행중에 놓쳤던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마저 봤다.   그 중에서도 젊어서 바람을 피다 기차에서 떨어져 기억상실을 한 노인(이 순재역)이 지하철 택배란 알바를 한다.

 

이 노인이 지하철 택배를 해야만 살 수 있는 노인이 아닌데도 죄책감때문에 그런 알바를 하고 있었다.

 

지하철 택배란 에피소드를 보니 요즘 많이 눈에 띈다.     노인무임승차 특혜를 이용해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물건을 배달하는 노인층이다.    "이 순재" 처럼 하지 않아도 될 노인이 이런 알바를 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은 공공자원(public resource)이다.  이런 공공자원을 그 특혜라는 제도를 악용하여 돈벌이의 수단으로 쓴다는 것은 교통자원의 분배를 왜곡해도 유만부동이다.   이런 것을 허용해서는 안됀다.    고용 소스 차원에서 근절해야 한다.   

 

취약노인층에 필요한 교통수단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혜의 목적이지 그것을 이용해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쓰라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해야만 생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취약노년 계층에게는 다른 방법으로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가뜩이나 쓸 때 없이 돌아 다니는 노인층 때문에 불어난 교통 수요를 한 층 더 부풀리게 된다.

 

노년층이나 장애자,  유모차용 엘리베이터까지 이런 지하철 택배가 차지하다 보니 지하철로 어디를 다니기 더욱 짜증 스러워진다.

 

노인들이 많다 보니 성깔 사나운 꼴 불견 노인들도 많아 졌다.  

 

한 번 잘 못 낀 단추때문에 전철타기는 점점 어려워 질 것 같아 걱정이다.

 

 

 

전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