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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C양의 병리학 저널 논문 제 1 저자 논난에 대한 내 변론 본문
조국 후보자 딸 C양의 병리학 저널 논문 제 1 저자 논난에 대한 내 변론
세상을 보는 눈은 보고 싶은 시각에서 보면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그렇게 프레임을 짜 놓고 보면 그렇게 만 보이고 또 듣고 싶은 것만 골라 자기 프레임에 짜 맞춘다.
내가 이 C양이 제1 저자가 되었다는 논문을 다운해서 읽어 봤다. 그리고 그 저널의 배경을 면밀히 살펴 봤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C양이 제1 저자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기자라는 사람들이 인터뷰한 교수라든가 줏어 들은 이야기는 C양의 논문이 나온 저날이 대단한 저널로 추켜 세워 놨는데 나는 그 반대다.
난 실제로 한국에서 이런 영문 국제 학술저널을 직접 편집 간행해 본 경험이 있다. 나는 한국물리학회 초창기 한 번 한국물리학회지 Journal of Korean Physical Society 라는 영문 저날과 새물리라는 한글 학술지를 편집하고 출간하는 업무를 주관하는 편집이사직을 맡았었고 정년 임박해서도 한 번 더 편집위원장겸 부회장의 직을 맡은 일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영문 저널을 편집하고 간행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연구활동을 많이 하고 연구논문을 많이 쓴 학자라고 해서 학술지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이상적인 원론만 그럴 듯 하게 대답하면 기자는 자기 프레임에 짜 맞추기 기사를 쓴다.
한국에서 영문 학술지를 발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영어권에서 공부하고 영어로 박사 논문을 썼고 영문 저널에 논문을 몇 편 냈다 해도 귀국해서 영문 논문을 혼자 쓴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물리학회의 영문저널 JKPS(Journal of Korean Physical Society) 초기에는 연세대학에 와 계셨던 미국 물리학 교수 한 분을 영구 편집위원으로 모시고 최종 영어 교정을 보시게 했다. 그 분이 은퇴 후에도 아마 다른 미국인 교수를 모시고 저널을 발간했을 것이다.
내가 나중에 편집위원장 할 때 쯤에는 호주에서 돈 받고 비영어권 학자의 과학 학술 논문 영어 교정을 해 주는 서비스 업체가 생겨서 많은 저자들이 그 것을 이용했다.
대한 병리학회도 그 속은 비슷할 것이다. 뭔가 국제적 학술지를 내고 싶어 야심찬 시작을 했을 것이다.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록도 하고 뭔가 국제적 저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SCI 나 SCIE 에 등록을 하면 대단한 줄 알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인용회수 통계 내 주는 데이터 베이스에 올리게 해 달라는 것 뿐이다.
어느 인터뷰한 교수가 C 양이 제1저자로 된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지금은 아니지만 C 양의 논문이 실릴 당시는 SCI 에 등록되었다고 마치 그 땐 대단한 "급"의 학술지인 것처럼 기자에게 설명하는 것을 봤다.
난 그것이 수상쩍어 이 학술지의 역사를 자세히 조사해 봤다.
내 조사결과는 이 학회의 학술지는 1990 에 처음으로 "Korean Journal of Cytopathology(세포병리학)"이라는 한영 학술지를 간행했던 것 같다 어쩌면 세포병리학회와 병리학회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문 이름의 잡지라 해도 한글 논문이 섞여 있으면 인용회수를 통계 내는 데에 지장이 있으니까 2009년에 영문 전용의 학술지 "Korean Journal of Pathology" 라는 이름의 학술지를 런칭한다. 이 학술지는 2014년에 종간되고 다시 "Korean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병리학 및 중개의학)"란 새 잡지로 새로 탄생한다. 현존 이 학술지는 SCI 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방송사와 인터뷰한 교수의 말인 듯하다.
SCI 에 등록된 저널은 대단한 저널이고 아니면 별 볼릴 없다는 뜻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저널의 퀄리티는 SCI 등록 여부가 아니라 그 데이터 베이스를 써서 계산한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중요한 것이다.
인용지수란 무엇인가?
예를 들면 2012 년 인용지수란 2010년과 2011 년에 Korean Journal of Pathology 에 실린 논문이 이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저널의 2012년 논문에 인용된 건수를 그 두해(2010년과 2011년)에 Korean Journal of Pathology 에 실린 논문수로 나눈 것이다. 간단한 것이다.
이 인용지수가 중요한 것이지 그 인용지수를 계산하는데 넣어 달라고 해서 등록한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는 기자들은 대단한 저널인 냥 떠들어 댄다.
그렇다면 이 저널의 인용지수는 얼마 인가. 이 학회지의 홈피에 나와 있다. 2012 년 인용지수 IF(Impact Factor) 는 0.174 로 나와 있다.
이 숫자만 가지고는 일반 사람들도 기자도 판단 못한다.
기자가 "기레기"소리를 안 들으려면 Investgative reporting 을 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저 이 교수 저교수 말 여기저기 듣고 자기가 미리 짠 프레임에 짜 맞추기하면 "기레기"가 되는 것이다.
요즘은 뭘 공부하려면 인테넷에 정보가 널려 있다. 아래에 SCI 에 등록된 저널의 IF 분포로 랭킹을 테이블로 표시한 것이 있다.
그런데 위의 C 양의 논문 저널은 그 하위 28.8% 중에서도 아주 밑에 속한다. 단순 선형 내삽 (linear interpolation)하면 하위 5% 가 된다. 이 정도 랭킹이면 힌국을 빼고 외국 의대의 도서실에는 거져 보내 주어도 비치도 않는다.
심하게 말하면 아무도 읽지 않고 아무도 사지 않고 아무도 인용하지 않는 저널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많다. 실제 이 저널은 실패한 저널이다. 런칭한지 5년 되던해 종간했고 새 저널로 갈아 탔다. 내부적으로 대한 병리학회의 학회지 일지 모르지만 외부적으로 전혀 다른 저널이다.
다시 말하면 C양의 논문이 실렸던 저널 Korean Journal of Pathology는 엄청 고전하다 결국 실패한 저널이다. 한국에서 왜 영문 국제 저널이 실패하는가? 그것은 언어의 문제다. 나도 평생 영어로만 논문을 썼지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독창성(originality)이 있는 좋은 논문이라면 이렇게 어렵게 쓴 영문 논문을 왜 인용지수가 바닥을 기는 한국 영문학술지에 투고하겠는가? 대부분의 연구자는 자기 연구가 어느 정도 수준의 학술지에 실릴지 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한국의 영문학술지에 투고하기 위해서 논문 쓰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IF 가 높은 저널에서 거절 당한 논문 정도가 한국 영문학술지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저자들은 그런 사실을 감추고 본인이 발설하지 않는 한 아무도 모른다.
이러다 보니 IF 평점이 나쁜 저널은 가중적으로 그 저널의 질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아마도 Korean Journal of Pathology 도 비슷한 운명을 겪었을 것이다. 이렇게 저널이 외면을 당하면 학회 임원이나 편집진은 학회가 끝난 다음 공지사항으로 학회 회원들에게 호소한다.
새 영문 학술지를 런칭했는데 원고가 들어 오지 않는다. KJP 에 많이 투고해 주세요. 다른 저널에 논문을 내셔도 KJP 논문 많이 인용해 주세요 . 마지막으로 우리가 심사기준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니 영어만 잘 쓰고 우리 저널 포맷에 맞게 써서 투고해 주세요.
마지막 호소는 내용 안 볼 테니 영어만 잘 써서 저널 포맷에 맞게 논문을 써서 투고하면 다 받아 주겠다는 신호다.
편집진의 입장에서는 격월제라고 했는데 결호가 생기면 큰 일이다.
이 때 마침 C 양이 J 교수가 주관하는 학부형 학생 맺어 연구 인턴쉽 프로젝트에 들어 온다. 2008인지 2009년 경이다.
Korean Journal of Pathology 가 새로 런칭하고 고전할 때다. C양이 쓴 논문은 한글로 쓴다 해도 논문으로 학술지에 실릴 만한 새로운 것이 없는 논문이다.
내가 그렇게 추측하는 것은 그 논문안에 있다.
이 논문 Materials and Method 에 보면 실험 대상자는 2002년과 2004년 사이 단국대학 병원에 입원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쓰여 있다. 이 논문이 발표되기 7년전에서 5년전 사이에 입원한 신생아서 sample 을 채취한 것으로 실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가 5년식이나 걸리는 복잡하고 장대한 연구가 아니라는 것은 나같은 문외한이 봐도 금 방 알 수 있다. 생체 sample 을 5년씩이나 보관할 수 없었을 터이니 필요한 데이터는 이미 추출하고 생체 sample 은 폐기했었을 것이다 . 그렇다면 데이터가 있는데 5 년씩이나 논문을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이상하다.
가장 그럴 듯한 설명은 이 데이터는 이 논문과 비슷하거나 조금 다른 연구에 쓰였고 데이터 파일에 "굴러 다니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C 양이 쓴 논문이 독청성이 있고 의미 있는 연구였다면 왜 5년씩이나 묵히고 있었겠는가? 연구라는 것은 빨리 논문을 써서 발표하는 것이 경쟁자게 그 공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연구자가 하는 행위다.
그렇다면 이 논문은 별 볼 릴 없는 연구였을 가능성이 많다. 한글로 썼다 해도 발표할 만큼 독창성(originality) 가 없거나 너무 잘 알려진 루틴으로 논문 가치가 없는 것일 수 있다.
그런데 막 런칭한 Korean Journal of Pathology 는 논문이 안 들어 와 고전하고 있고 편집진은 영어만 유려하고 포맷에만 맞게 써 오면 다 받아 줄 것 같은 언질을 받았으므로 마침 C양이 영어를 잘 하니까 영문 논문을 작성하게 한 것이다.
어차피 루틴 데이터 분석이고 이미 다 알려진 선행연구가 있어 오리지널리티가 없어 다른 저널에는 실릴만한 연구가 아니라면 여기서 제1, 제2 저자를 따질 건더기가 없는 것이다. 영문으로 쓰지 않으면 세상 빛을 못 볼 논문을 C 양이 써 준 것이다. C양이 논문 내용을 알았냐 몰랐냐도 의미 없는 물음이다.
그 럴 때 제 1 저자는 누가 가장 합당한가? 논문 내용이 originality 가 없다면 그 논문의 기여도 가 가장 큰 사람을 찾는 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연구 내용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 C 양 아니면 빛을 못 봤을 논문이라면 C양이 가장 공적이 크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변론은 시나리오다. 몇개의 증거물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판사는 양쪽의 시나리오중에서 가장 개연성이 높은 편을 인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증인이 없다. 증언해 줄 만 한 사람은 증언을 하는 순간 학회와 그 저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이 것이 C양이 제1 저자가 될 수 있다는 내 변론의 요지다.
2019 Aug 27
Amsterdam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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