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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VR 카메라 "삼성 기어360" 구입기 본문
VR 카메라 "삼성 기어 360" 구입기
참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 카메라를 손에 넣었다.
이 카메라를 사게 된 계기는 우연히 벤트라이더 한 분이 360 비디오를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 것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것이다.
VR(가상현실)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삼성기어는 2년전(2017년)에 삼성 갤럭시 S7 Edge를 살 때 같이 샀다.
************************* 2017년 삼성 기어 VR 구입기 *************************
지난 토요일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게임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앱이 이걸 사게 만들었다. Monument Valley ( 2015/12/02 - [IT 와 새로운 것들] - 아름다운 모바일 게임 - 모뉴먼트 벨리 Monument Valley ) 를 만든 팀이 개발한 가상현실 앱이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425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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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본 고글과 이 번에 산 카메라는 어떻게 보면 한 쌍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때는 그 고글로 보는 가상현실을 실제로 만들어 보려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그때 Oculus의 VR 게임도 아직도 성숙하려면 멀다고 느꼈기 때문에 기다려 보기로 한 것이다
VR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계속 꺼지지 않고 있지만 아직까지 후속 장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너무 나이 들기 전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살 결심을 한 것이다.
이 제품은 3년전인 2016년에 출시한 제품이다. 그런데 삼성에서는 더 이상 이 제품을 팔지 않았다. 더 이상 생산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아직도 팔고 있었다. 재고품을 파는지 아니면 해외에서만 판매하는지 알 수 없지만 해외에서는 판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았는데 한국의 G마켓에서 "해외 직구"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값이 쌌다. 제품 값 12 만원 배송비 1만 5천 원 정도로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하필이면 홍콩에서 오는 물건이었다 구입은 했는데 "한국으로 배송 중비 중" 이란 상태가 1주일이 넘게 지속된다. 그런 건 십중팔구 품절되었거나 없는 물건을 온라인 상에 남겨 놓고 사이트를 업데이트하지 않았거나 였다. 판매자에게도 연락이 되지 않고 이메일로 문의해도 대답이 없다. 해외 직구는 쉽게 취소도 안된다.
며칠 만에 이메일 문의의 대답이 왔다 홍콩 시위 사태로 제품의 입출고가 원활하지 않으니 양해해 달란다. 이런 무책임한 대답이 있는가! 결국 G 마켓 고객 센터에 항의해서 8일인지 9일 만에 구매 취소를 성사시켰다
요즘은 우리에겐 시간이 돈이다. 싸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사실 미국 Amazon에도 판매자가 있었다 그러나 값이 199불이기 때문에 G마켓 "해외 직구"로 구매 신청했던 것이다 시간을 너무 잃었기 때문에 이 번에는 30 불인가 더 주고 특급(priority shipping)으로 주문했다 이 값으로 시간을 3,4 일 더 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천에서 또 문제가 생겼다. 자연재해나 기타 사태로 배송이 지연된다는 것이다. 최근에 자연재해가 생긴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인가 알 수 없다. 인천세관은 통과했다는데 아내가 산 일반 택배는 같은 시간대에 통관했는데도 다음날 배송되었는데 내 물건은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UPS에 문의해 봤다. 이 특급은 UPS 배송인데 하필이면 한국 UPS 근로자의 파업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의 일양 택배에게 배송을 넘겼다는데 일이 밀려서 며칠 지연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자기들이 약속한 최장 시간은 맞춰 주겠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약속한 최장 시간에 오긴 왔다. 그 최장 시간은 일반 택배의 최단 시간과 비슷하다. 30불을 그냥 버린 셈이다. 그래서 처음 G마켓에서 주문한 지 20일이 넘은 다음에야 그 물건이 내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 카메라로 스틸 사진을 찍던 동영상을 찍던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되는 것은 앞 뒤의 카메라에서 찍힌 두 개의 180도 Fish eye(광각) 이미지다.
이 생 이미지를 VR 비디오나 360도 사진으로 바꿔 주려며 삼성에서 제공하는 "Gear 360 ActionDirector" 라는 무른모를 써서 "꿰매 붙이기(Stitching)"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무른모가 있어야 360도 카메라로 찍힌 생 이미지를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360 도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무른모가 공짜가 아니라 카메라 구매자에게만 무료로 공개한다. 이 무른모를 내려받아 등록을 하여 초기화하려면 이 제품과 함께 제공한 "프로덕트 키"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2016년 제품에는 이 "프로덕트 키"를 카메라 "간단 사용법"이라는 작은 종이 쪽을 싼 셀로판 지 껍질에 스틱커로 붙여 놨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
QUICK START GUIDE를 쌌던 셀로판지에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데 쓰레기를 다 버린 며칠 후에 "ActionDirector"를 활성화하려니 이런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삼성 고객 센터에 문의하니 제품키를 받으려면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 카메라 안에는 그 제품의 제품번호(serial numbr)가 들어 있는데 2017년 제품부터는 이 제품번호를 제품키 대신 무른 모 최초 활성화에 사용하게 바꾸었다.
나중에 해외 사이트에 보면 제품키 잃어버렸다는 불평, 컴퓨터를 교환했는데 제품키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등 불평등 그 불만이 부지기수였다. 카메라 안에 수록된 제품 일련번호(시리얼 넘버)로 무른모 활성화 열쇠를 바꾼 것은 이런 고객 불만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제품 일련번호를 대 주고 주말을 낀 닷새(5일)를 기다려 "프로덕트 키(제품키)"를 찾았다.
주말이 포함되었지만 5일 (금요일에 신청, 다음 주 수요일에 회신)이 걸려서 답이 오다니, 요즘 같은 정보화시대에! 그 잘 난 삼성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아무튼 이 제품과는 나는 연대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결국은 기어이 손에 넣었고 무른모도 다운로드하여 첫 VR 비디오를 찍어 봤다.
강남 경찰서 면허 시험장 근방에서 탄천-한강 합수부로 걸어 간 다음 잠실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잠실 석촌호수로로 나가는 토끼 굴 근방까지 를 찍었다. https://youtu.be/zaKjbi2J13s
카메라는 monopod에 달고 배낭 옆 주머니에 등산 폴을 넣고 다니듯 하며 찍었기 때문에 내 뒷머리가 보이고 중간 부분부터는 이 모노포드를 쭉 늘려서 카메라의 높이를 내 모자 위 보다 높이 올렸다. 그래서 비디오 후반부는 카메라가 이 위치라 아래로 내려다보면 내 모자 정수리가 보이고 가끔 석양이 만든 카메라의 그림자가 내 모자에 비추일 때가 있다. 이 때를 빼면 카메라는 스스로를 꼭 감추고 있다. 물론 어떤 카메라이건 거울에 비춰보기 전에는 카메라 자신을 찍을 순 없다.
5분 37초 근방에서 카메라의 높이를 내 머리보다 위로 올렸다. 내 정수리가 내려다 보인다.
화면을 마우스나 손으로 움직이면 360도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삼성 기어VR 고글로 보면 "유사" 가상현실 비디오처럼 작동한다. 즉 손이나 마우스로 화면을 움직이는 대신 고개를 움직이면 화면이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니까 고개를 움직여 좌우 상하를 보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 센서(Accelerometer- 일명,중력 센서(Gravity Sensor)) 를 이용하여 손이나 마우스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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