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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리퍼브를 34만원에 사다. 본문

휴대전화 이야기

아이폰6 리퍼브를 34만원에 사다.

샛솔 2021. 4. 10. 17:22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폰6와 갤럭시 S20 울트라 이야기를 썼다. 

 

내가 두 개의 폰을 쓰기 시작한 것은 갤럭시 S7 엣지를 사면서였다. (https://boris-satsol.tistory.com/1422)

 

2016년 5월경이다.   처음에는 카메라(망원과 광각)와 VR가 궁금해서였다.  그러다 아이네비의 자전거 블랙박스 앱을 썼다.   아이폰으로는 이 앱이 잘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S7이 고장이 나서 고치는 값보다 새로 사는 편이 나을 것 같아 갤럭시 S20 울트라를 샀다.    작년(2020년) 5월 경이다.  S21이 나왔으니 이젠 구형이 되었다.

 

그런데 몇 주전에 잘 쓰던 아이폰6가 나갔다.   처음에는 배터리가 빨리 방전해서 배터리 문제로 알았다.  사실 이 배터리도 선릉로에 있는 ubase에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했다.  

 

아이폰이 내겐 꼭 필요한 것이 내가 써야하는 보청기가 "made for iPhone"이라 이 보청기용 앱이 아이폰에만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보청기 - 안드로이드에서는 안된다.)

 

그래서 지난 4일(2021년 4월)이 일요일인데도 가로수길에 있는 Apple Store에 시간을 예약하고 찾아갔다.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이 갔다는 것이다.  아이폰12는 만만한 값이 아니다. 

 

고칠 수는 없고 아직도 아이폰6 refurbished 한 것이 있으니 그것과 바꿔 가라는 것이다.  값은 부과세 포함 34만 1천1백 원이라고 한다.    얼마를 더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장은 보청기 앱 "KS Choice"와 "MotionX"만 아이폰에서 쓰는 앱인데 MotionX는 요즘 잘 쓰지 않는다.  새 길을 개척하는 것도 아니고 안 가본 길을 가는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새 아이폰을 사는 대신 쓸 수 있을 때까지 아이폰6 리퍼브를 사서 쓰기로 했다.  

 

또 하나 이 헌 아이폰6를 더 쓰고 싶어 했던 것은 며칠전에 카드가 삽입되는 아이폰6용 범퍼 케이스를 하나 샀기 때문에 이것이 아까운 점도 있었다.   케이스 값이야 단돈 만원이니 버려도 되지만 그래도 그 범퍼 케이스가 맘에 들어 그것을 쓰고 싶은 생각도 많이 작용했다.

 

아직도 아이폰6의 케이스를 팔고 있다니!

 

아이폰 범퍼케이스와 카드 삽입구

 

카드를 밀어 내어 쓸 수 있게 해 주는 밀어 내기 홈이 있다.  

 

티모니가 달린 이 카드는 시니어전용 신한카드다.  전철(무료), 버스, 택시를 탈 때 유용하다.  블랙 전자파 차단막 카드를 폰 쪽으로 함께 넣으면 아이폰을 티모니 장착한 갤럭시 폰처럼 쓸 수 있다.  또 시니어 카드이니까 전철은 노인 무료로 인식된다. 

이제까지는 투명 범퍼케이스에 테이프로 카드와 차단 막 카드를 붙여서 보기 흉했는 아주 깔끔해졌다.   그래서 이 케이스를 쓰지도 않고 버리게 생겨서 아쉬웠던 것이다. 

 

리퍼브가 얼마나 갈런지 알 수 없지만 한 1년만 버텨 주어도 아이폰 13을 살 수 있으니 그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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