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커피 인문학"과 서울대 문리대 본문

"커피 인문학"과 서울대 문리대

샛솔 2021. 5. 4. 12:25

며칠 전 워크 패드 위에서 걸으면서 시청한 유시민 알릴레오 북's에서 알게 된 책 "커피 인문학"을 한 권 샀다.     다행히 ebook 이 있어 산 것이다.  

 

커피 인문학 표지

 

이 책에는 인문학을 humanties라고 영역을 해 놨는데 인문학을 또 "liberal arts"라고도 많이 부른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과 알릴레오 북's 동영상 두 편을 모두 본 것인데 거기에 손님으로 나오신 분들이 모두 커피 전문가(?)들이라 직접 커피를 가지고 나와 끓이고 시음도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내가 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서 흥미를 끈 것은 "인문학"이라 책 제목과 그와 관련된 문리과 대학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또 그 생각이 나게 한 계기는 이 책에 나온 문리대 앞에 있었던 "학림 다방"이야기 때문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 "학림"다방이 생긴 것이 내가 문리대에 들어 간 다음 해인 1956이란 사실과 유시민 작가가 자기도 거기에서 학생운동 모의도 하고 유인물을 등사하기도 했다는 등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관련된 생각이 떠 올라 vlog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vlog는 어제 만들었고 생각나는 대로 주절대다 보니 이야기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지만,   커피, 학림다방, 인문학, 문리대, 문리대 시절의 추억 등이 내 "주절이" 내용이 되었다. 

 

"인문학"하면 애플의 창업자의 유명한 도로표지판 사진을 빼어 놓을 수 없을 것이다. 

 

************************

Pad - 인문학과 IT의 교차로

우린 항상 인문학과 기술과학의 교차로에 서 있고 싶어 했다. 기술과학의 최고봉에서 인문학의 최상을 접목시키고져 했다. 기술과 과학의 관점에서 가장 앞선 제품을 만들되 제품이 또한 직관적이고 쓰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제품은 사용자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용자가 제품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사용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 스티브 잡스

We’ve always tried to be at the intersection of technology and liberal arts, to be able to get the best of both, to make extremely advanced products from a technology point of view, but also have them be intuitive, easy to use, fun to use, so that they really fit the users – the users don’t have to come to them, they come to the user. - Steve Jobs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내뱉은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다. 

 

인문학과 기술과학의 교차로에서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549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은 사람이 기계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사람에 다가가는 것이다.    기계가 사람에 다가가는 것이 그의 아이패드의 "인문학"이었던 셈이다.

 

아이패드 1세대부터 지금 쓰고 있는 아이패드 11 Pro까지 아이패드 폐인인 나에게 커피만큼 좋아하는 기호품이다.

 

그러니까 커피나 아이패드나 모두 "인문학" 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학림다방과 혜화동 로터리에 있던 "가나안· 다방은 내가 대학생 때 자주 갔던 곳이다.

 

학림다방은 내 한 반 친구 L 군이 가기만 하면 Tosca의 "별은 빛나고"를 틀어 달라고 해서 우리가 가면 의례 주문을 하지 않아도 다방 레지는 "별은 빛나고"를 틀어줬다.   

 

그래서 "학림다방"은 내 기억 속에는 "별은 빛나고"와 연동되어 있다.

 

******************************

1956년 서울대학교 문리대가 있던 동숭동에 ‘학림다방’이 문을 열었다. ‘학림學林’은 ‘학자나 지식인이 모이는 곳’이란 뜻이다.

"커피 인문학 :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중에서

교보 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8959064571

******************************

 

우리가 마지막으로 학림다방에 간 것은 4년 전이다. (비오는 날의 데이트 - 옛 추억 일상, 단상/잡문 2017. 2. 26. 16:58

 

창밖 대학로는 여전히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48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1956 년 하면 그때 만든 문리대 동창회 명부가 아직도 내 서가에 꽂혀 였다.

 

1956년 3월 28일 발행 서울대 문리대 동창회 명부다.  학부생도 포함되었다.   내가 2학년때라 마지막 장에 우리 이름이 올라 있다.  당시 1학년생 14회는 올라 있지 않다.  그러니까 우리기 이 명부의 마직막 회 분이다.

 

70 페이지 남짓한 책자다.   재학생까지 포함한 문리대 졸업생과 재학생이 다 들어 있는 명부가 고작 70페이지 남짓한 시절이었다.

 

58년 전 내 대학 졸업사진 1959년 2월 쯤 될 것 같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된 옛 서울대 문리과 대학 캠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왼쪽 어깨 위에 "대" 자가 보이는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졸업생이 58년 전 내 모습이다.

1970년 난 여기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관악캠퍼스로 이사 갈 때까지 5년 남짓 이곳에서 연구하고 가르쳤다.

마로니에 공원엔 대학 본부 건물 하나만 남아 있고 옛 건물들은 다 사라졌다.

단지 남은 것은 마로니에 나무 몇 구루다.

 


출처: https://boris-satsol.tistory.com/1518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vlog를 오늘 다시 보니 너무 장황하고 길어서 올리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말하기 연습으로 끝맺으려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