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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인간의 몽매함이 점점 들어나는 시대에 살며 본문
인간의 몽매함이 점점 드러나는 시대에 살며
인간의 몽매함은 태생적인 것이다. 진화과정에서 이미 그렇게 발전한 것이다. 사람에겐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은 점점 학문적으로 확고하게 드러난 시대에 왔다. 사람의 뇌는 단지 "꿈꾸는 기계"에 불과하다.
이 책의 핵심은 "FAP", 즉 뇌는 기본적으로 Fixed Action Pattern, 고정 행위패턴으로 작동한다. 그것이 진화하면서 많은 정보를 처리하다 보면 기타 "잡것"이 붙어서 마치 의식이나 자유의지 같은 착각을 자아내게 된 것이다.
민주주의를 미화하는 부류는 선거권 또는 투표권 등을 신성불가침의 기본권으로 대단한 것으로 선전한다. 투표를 하는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 가치를 고양하는 최고의 행위로 추켜세워 투표를 독려한다. 이것도 거짓말이다.
자세히 따져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들 하나 허나가 모두가 꼭두각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투표인이 기표소에서 어느 후보자를 콕 잡아서 기표를 하는 마지막 근육운동 신경계에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여 분석해 보면 "자유의지"도 아니고 신성한 주권행사도 아니다.
그 사람의 뇌라는 기계가 받아들인 정보에 따라 "생각"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의식이 시키는 신성한 행위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생각" 또는 "의지"같은 것을 만든 정보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정보는 눈과 귀를 통해서 읽고 보고 듣고 하는 과정으로 들어온다. 신문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유튜브나 사회관계망, 즉 Social Meida를 통해서 얻는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경로로 들어 오는 정보는 모두 거짓이다. 원래 이런 이야기를 꾸미는 사람들 기자, 언론인, 유튜버들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재미있고 듣고 보는 사람에게 끌리게 꾸미는 것이지 존재하는 사실은 없다는 것이 뇌과학의 최신 연구결과다.
내가 언젠가 좌뇌가 눈이나 귀나 여타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단순하게 즉시 반응하게 만들 지만 나중에 그 정보 수신 행위와 그 반응 행위를 연결 짓는 이야기는 꾸민 것이란 말을 한 일이 있다. "뇌로부터 자유"라는 책을 일부 인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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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우리 인간이 지닌 이상한 점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우리가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모두 비 의식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후 관찰한 사실을 사용하는 사후 설명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좌뇌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실을 조금씩 날조한다. 이야기가 사실에서 너무 멀리 벗어날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우뇌가 개입하여 좌뇌에 제재를 가한다.
"뇌로부터의 자유"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m.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Contents.ink?barcode=4808992355902
원문
We are going to learn something strange about ourselves in this chapter. When we set out to explain our actions, they are all post hoc explanations using post hoc observations with no access to nonconscious processing. Not only that, our left brain fudges things a bit to fit into a makes-sense story. It is only when the stories stray too far from the facts that the right brain pulls the reins in.
Gazzaniga, Michael. Who's in Charge?: Free Will and the Science of the Brain (p. 77). Little, Brown Book Group.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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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런 가짜 뉴스를 통해서 형성된 허황한 "생각"이라는 것이 기표를 하도록 뇌를 작동시킨다. 그래서 누가 더 이런 가짜 뉴스를 잘 만들어 이런 허황한 뇌에 가짜 "생각"이란 것을 심어주는가 하는 경쟁이 선거운동이라는 것으로 포장된다.
즉 일정 후보자에 기표도장을 더 많이 찍도록 유도하는 편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정당이란 편을 짜서 선거전략이라는 이 가짜 뉴스 퍼뜨리기를 누가 더 잘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24만여 표의 사람을 더 끌어당긴 편이 대통령을 만들어 냈다. 1년 전만 해도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거란 꿈에도 생각 못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다.
뇌과학적으로 관찰하면 허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민주주의란 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이란 단지 꿈꾸는 기계에 불과하다면 이 민주주의 모든 과정은 헛 짓거리이니 나라의 우두머리를 국민이 뽑는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무식하고 무지하다고 판단하고 찍지 않았던 YS도 대통령이 된 다음 난 YS를 칭찬할 일이 있다. 동료 교수에게 "생각보다 잘하네요"라고 칭찬했던 것이다. "금융실명제"라든가 "총독부 건물 철거"등은 속 시원한 업적이다. 당시만 해도 제도권 금융은 유명무실하고 지하경제가 판을 칠 때였고 일제 강점기의 상징인 총독부 건물을 유지해야 한다는 세력이 만만찮았을 때였다.
그러니까 내가 지지하지 않았다고 다 무능한 대통령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사실 역사는 꼭 유능한 지도자 아래에서만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21세기에 와서는 더욱 그렇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이번 당선자의 무식과 무지는 YS를 능가하지만 그런 혐오물인 얼굴을 많이 봐야 한다는 것이 감정적으로 조금 걱정스러운 것이지 역사의 진화에 크게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런 경험은 80년대 7년간 지겹게 봤다. 9시 뉴스와 더불어 나타난 대머리 대통령의 "본인은..." 하는 연설을 매일 견뎠으니 5년정도야 금방 지나갈 것이다. 그래도 그 시대에 "통금"이라는 것이 사라졌다.
21세기는 decentralized 되는 사회다. 그런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이 빨리 진화한다. 그래서 결국 정치는 퇴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4만여 표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그래도 유능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역사는 진화한다. 앞으로 5년 안에 지도자라는 사람이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나타난다.
민주주의가 망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나빠서가 아니라 제도 자체가 낡아서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해서 망한다고 Yuval Harari 가 말했다.
********원문*********
21세기에 데이터 처리 과정이 더욱 빨라짐에 따라 민주주의가 쇠퇴하거나 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의 양과 속도가 모두 증가함에 따라 선거, 정당, 의회와 같은 유서 깊은 기관은 나빠서가 아니라 데이터를 충분히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쓸모없게 될 수 있다.
This implies that as data-processing conditions change again in the twenty-first century, democracy might decline and even disappear. As both the volume and speed of data increase, venerable institutions like elections, political parties and parliaments might become obsolete – not because they are unethical, but because they can’t process data efficiently enough.
Harari, Yuval Noah. Homo Deus: A Brief History of Tomorrow (p. 373). HarperCollins. Kindle Edition.
******* 끝 **********
무식하고 무지하고 무능할수록 지도자는 별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야 진화는 더 빨리 된다.
내가 요즘 단순 트레드밀에 싫증이 나서 VR treadmill 이 있나 검색해 보니 360도 트레드밀도 많이 개발되어 있었다.
요즘 시서 읽은 책은 유토피아는 와 있는데 사람의 생각이 완고해서 이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몽매한 사람들은 기득권이 저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후보자를 내 세워 세뇌하는 가짜 뉴스에 넘어가 결국 자신들의 삶을 더 낫게 해 줄 사람을 마다하고 주 120 시간을 일하게 만들겠다는 사람을 국가 수장으로 뽑아 놨다.
누가 그런 유토피아의 실현을 막는가?
완고하고 몽매한 인간이 바로 그 실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인용된 Keynes의 글귀가 인상적이다.
The difficulty lies, not in the new ideas, but in escaping from the old ones. John Maynard Keynes (1883–1946)
즉,
문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낡은 아이디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
노예로 살던 사람은 그저 노예로 계속 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노예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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