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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360 카메라를 사고 나니 본문
Insta360 카메라를 사고 나니
지난 며칠은 정말 짜증 나는 날들이었다.
티스토리가 말썽을 일으켜서 며칠 사용할 수 없었고 교보문고 앱이 말썽을 일으켜 ebook을 사도 읽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PC에서는 읽을 수 없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잘 깔리던 adobe의 premiere pro 가 깔리지 않는다.
이런 문제들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Insta360 Studio 2022는 최소한의 편집기다.
스티칭(앞뒤 두개의 카메라 영상을 꿰매서 연결)해서 360도 VR 동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주 기능이다.
키프레임을 써서 fisheye, tiny planet, crystal ball, plain vidio로 바꿔 주어 이색적인 동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두 번째 중요 기능이다. 이렇게 마든 동영상은 일반 평면 동영상이다.
잘라서 여러개의 클립을 만들 수도 없고 따라서 어느 구간을 잘라 낸다거나 순서를 바꾸거나 하는 일은 할 수 없다.
PC에서는 음악도 삽입할 수도 없고 자막을 넣는다거나 어떤 다른 효과를 넣을 수 없다.
이런 것은 또 다시 일반 평면 동영상 편집기를 이용해야 한다. 여태까지는 Adobe CC의 Premiere Rush라는 Pro의 간략형을 썼는데 최신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많은 기능을 빼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Premiere Pro를 쓰려고 새로 깔려 하나 깔리지가 않는다. 어찌어찌해서 깔아 놓으면 앱을 열 때 문제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값도 만만찮고 Pro는 배우기도 어려워 Rush에만 의존해 왔는데 Pro를 쓰라고 그랬는지 기능을 축소시켜 다시 깔고 쓰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360도 가상현실 동영상 (360도 VR video)을 편집하려면 이 것 아니면 애플에서 만든 Final Cut Pro X 이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그런데 후자는 Mac 컴퓨터에서만 작동한다.
그래서 Premiere Pro를 대신할 만한 무른모를 찾다가 그래도 괜찮아 보이고 내 컴퓨터에도 깔리는 HitFilm 이란 무른모를 찾았다. 처음엔 무료 버전을 깔았는데 문제없이 깔리고 작동도 한다. 단 이 무료 버전을 Watermark가 붙는다고 한다.
그래서 Pro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니 값이 한 달에 $10라고 한다. 그런 줄 알았는데 1년을 구독해야 그 값을 해 준다는 것이다. 1년 치 $120을 지불했다. 달러 값이 올라 17만 4천 원을 냈다.
그런데 이 무른모 역시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영국제인데 같이 따라온 튜토리얼도 그렇고 유튜브의 개인 튜토리얼도 그렇고 쉽게 알아들을 수 없다.
나는 원래 무른모는 책을 통해서 배운다. 무른모 user manual 이 있긴 있었다.
그런데 그게 1000 페지에 육박하는 거대 문서였다.
내가 360도 동영상을 찍고 편집할 일을 할 생각이었으면 빠른 그래픽스 카드가 달린 컴퓨터를 사야 했다. 요즘은 아이들이 게임을 많이 하니까 항상 컴퓨터 판매원은 게임 많이 하냐고 묻는다. 게임을 즐기는 컴퓨터는 동영상을 가속하는 카드가 들어 있다. 그런 컴퓨터를 샀어야 했다.
게임을 할 생각에 없었으니 그래픽 속도가 느려서 고급 화질의 동영상을 다루는 Adobe CC Premiere Pro 같은 것이 내 사양의 컴에서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제 다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기도 그러하니 그냥 이 정도의 성능으로 조금 더 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무른모에 대한 책이 있나 해서 검색해 보니 한글 책 하나가 걸렸다. 2018년 책이니 많이 달라졌겠지만 일단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 샀다. 종이 책이라 당장 볼 수도 없고 어차피 PC에서는 교보문고 ebook을 읽을 수 없으니 종이책이 나을지 모른다.
어제 샀는데 배송조회를 해 보니 내일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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