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SantaFe Dam 자전거길에서 본문

해외여행기/미국 서부 남가주1

SantaFe Dam 자전거길에서

샛솔 2008. 1. 19. 20:59

SantaFe Dam 자전거길에서

 

Irwindale (Azusa)과 Foothill Boulevard 에 있는 Lario Park는 우리가 묵고 있는 San Dimas 에서도 가까워 자주 가서 주차하고 자전거를 탔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Azusa 가 나오고 자전거길은 협곡길과 나란히 나 있어 산과 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LA 의 대표적인 잔차코스다.  

 

또 남으로 내려 오면 San Gabriel River 와 LA River를 따라 Long Beach 의 해안가에 이르고 거기에서 여기 저기 해안 자전거도로를 달 릴 수도 있다.  

 

San Gabriel River Trail Lario Park에서 남쪽으로 내려 오면 바로 SantaFe Dam 잔차길을 지난다.  이 댐은 LA 강의 상류인 Rio Hondo 강의 홍수 조절용으로 세웠다는데 홍수가 나지 않으면 물은 가운데 작은 호수가 전부이고 대부분의 지역은 호수를 중심으로 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어제는 가벼운 몸풀기로 San Gabriel River 잔차길과 댐 잔차길을 달려 봤다.  여러 가지 볼 일을 보다가 점심을 먹고 늦게 공원에 나갔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5시 넘어)까지 탔다.   그러다 보니 그 공원 주차장은 저녁 5시에 닫는다는 표지판을 못보아 돌아 와 보니 차창에 쪽지가 붙어 있었다.   5시에 닫는다는 경고장이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서는 법에는 여유가 없다.  5시면 5시에 닫는다.  작년엔 언젠가 화장실에 갔을 때 시간이 넘어 주차장에 갇힌 경우 연락하라는 LA 경찰국의 전화번호가 있던 것이 생각났다.  

 

부랴부랴 잔차를 갈무리를 하고 나니 5시 30분이었다.  코니는 그래도 자동차가 한대 남아 있는데 문을 잠갔을라고 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봐주기 법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난 희망을 걸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출구는 육중한 가로바가 걸려 있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우리가 서울서 쓰던 핸폰은 자동로밍이 되어 LA 경찰국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우리 번호를 대라는데 사실 011-82-첫0을 뺀 핸폰번호를 잘 대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충 서울 번호만 주고 얼버무렸다.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 안되었어도 시간이 많이 간 것 같다.  불안안 상태에서 기달릴 땐 시간이 더디 가게 마련이다.

 

조바심이 나서 다시 경찰국에 전화를 넣는데 뒤에서 차가 왔다.  전조등이 뒤에서 비춘다.  경찰차였다. 뒤에 또 다른 문이 있었나 보다.   가로바 문을 열려면 공간이 필요하니 차를 빼란다.   경찰은 자물쇠를 풀어 문을 열어 주고 겨울철 주차시간은 저녁 5시이니 조심해서 주차하라고만 했다.  벌금을 물리지 않은 것만 다행이었다.

 

공원지기는 5시 정각에 법규대로 주차장 출입구의 가로바를 내리고 잠근다.  규정을 어기고 봐주기식 업무를 수행했다가는 오히려 상급자에 질책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 대신 곤경에 처한 시민은 경찰이 구해 준다는 시스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G River Trail
LARIO Park 주차장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늘 쓰던 가방은 너무 커서

긴 여행을 할 때 이외엔 작은 가방을 쓰려고

Arkel 가방(pannier용)과 랙용 가방을 주문해서

전날 BentUpCycles 에 가서 가져 왔다.

숍에 보니까 멋있는 안전기빨이 있어 사서 달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년만에 다시 달리는

San Gabriel River 잔차길

멀리 눈 덮인 San Gabriel 산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 간만에 타는 자전거라 그런지 다리가 무거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댐의 북쪽 뚝은 Fwy 210 과 나란히 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댐길을 돌아 가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댐위를 달리는 외로운 잔차인 실루엣 사진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나도 흉내 내어 댐 밑에서 코니의 사진을 몇컷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장난을 하다 보니 해는 지고 급히 달려

 공원 주차장엘 돌아 오니 공원 문 닫는 시간을 넘겨 버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