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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아침 하이킹 본문
오늘은 11월 2일 토요일이다. 토요일은 자전거도로에 나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관례적 규칙이다. 대개 동호회들이 모여서 떼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자전거길이 붐빈다. 아주 자전거 타기가 불편한 날이다.
그래서 자전거 대신 아내 Connie는 식전에 워크패드를 걸었고 나는 식후에 매봉산을 하이킹했다.
요새는 등산 폴을 기지고 다니면서 네발로 걷는다. 그래서 훨씬 수월하다. 안전도 하고.
매봉산은 강남구에서 꽤 큰 공원이다. 한티역 4거리에서 양재 전화국 네거리까지 대개 대각으로 난 공원이다. 물론 이 블록을 다 차지 않고 있진 않다. 강남세브란스, 렉슬 아파트 단지, 또 남쪽으로는 삼성. 포스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 있다.
매봉터널 위를 지나기 때문에 언주로가 가로막고 있진 않다. 정상에 무슨 힐링 시설을 짓는다고 사방을 차막으로 가로막고 있어 정상 접근이 많이 제한되어 있다. 공사는 금년 말까지로 되어 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등산은 정상을 동쪽에서 올라가 남쪽으로 내려왔다. 다시 할머니 배드민톤장으로 돌아 먼저 올랐던 정상의 반대 방향으로 접근해 보려 했으나 그 중간쯤 되는 새로 지은 화장실에서부터 진입을 막아 놔서 다시 돌아와 논현로로 내려왔다. 거기에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앉아서 등산 폴을 휴대용 사이즈로 줄여 배낭 주머니에 넣고 있으려니 빈 택시가 온다. 잡아서 타고 집에 돌아왔다.
파리 바켓에서 빙수나 먹고 들어 가려했는데 빙수는 이미 거두어 올 해는 끝났다고 한다. 그렇지 늦가을에 나 같은 사람 아니면 누가 빙수를 찾겠는가? 하이킹했기 때문에 잠시 더웠을 뿐이다.
지난번 매봉산 하이키에서 돌오 올 때에는 편의점에 들어가 하겐다스 아이스크림 작은 컵 하나 사서 편의점 탁자에 앉아 먹고 왔는데 그 생각을 하고 빙수를 찾았던 것 같다.
오늘 아침 하이킹은 정상 근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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