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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송파 루프 본문

잔차일기

한강 송파 루프

샛솔 2009. 5. 28. 20:12

한강 송파 루프

지난 5월9일 대전 자전거대회(대전당진고속도로개통기념)를 망치고는 그제(26일 화요일) 처음 한강으로 자전거 타기를 나섰다.  

요지음은 낮기온이 한 여름 날씨라 오전 일찍 나서서 잠수교 공원에서 싸가지고 간 아침을 간단히 먹고 잠수교를 건너 성산대교까지 갔다 왔었다.  

성산대교에서는 출근중인 안경님도 만났고 돌아 오는 길에 레제로님도 만났다.  

하루 쉬고 오늘 아침도 간단한 아침을 싸가지고 일찍암치 나섰다.   

언제나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하는 성미라 갔던 길은 다니는 것도 그렇고 하루 라이딩도 갔다 왔다하는 대신 루프를 돌고 싶었다.  

전에 한번 찾아 냈던 강북의 화살촉코스(왕숙천과 중랑천을 아우르는)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다.

하트코스는 자주 돌기엔 너무 길어 강남 동쪽으로 작은 루프 하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강 남북 양안을 도는 보리스의 환상(幻想)의 환상(環狀)코스   와  송파구 자전거 외곽순환 도로  를 합치면 적당한 루프가 생긴다.

지난 5월 4일 이 코스를 돌아 보려고 했었는데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광진교가 공사중이었다.  다리 중간에서 자전거를 들어 차도를 건너야 했다.

이래저래 기분을 잡쳐서 그날은 그대로 돌아 왔다.

일주후 광진교 인도 공사진척상항도 볼겸 걸어서 광진교를 건너 아차산에 갔었다.   

오늘쯤은 공사가 끝났겠지하고 또 오전에 루프를 돌 수 있으면 더위도 피할 수 있겠지 하고 실천에 나섰다.

잠수교 공원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 차비를 하는데 잠수교 건너는 신호등 교차로 넘어에서 벤트라이더 한분이 손을 흔들며 소리치며 우리를 부른다.

늘바님이었다.   벤트라이더 카페(다음)에서 글과 사진으로 너무 익숙해서 처음 만난 느낌이 아니었다.  오프라인 대면은 오늘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잠수교를 건너 동진하는데 출근하시는 분 먼저 가라고 인사하고 뒤 따라 갔다.  

아차 사진 한 장 찍어야 하는데 하고 따라갔지만 너무 멀어져 버렸다.

광진교 공사는 끝나 있었다.   하류편 길은 인도로 조성되었고 상류쪽 길이 자전거도로 되어 있어 되돌아와 보행자 건널목으로 건너 상류쪽 자전거길로 들어 섰다.

이건 말이 아니다. 광진교 상류편 자전거길은 광진교 북단에서 끝났다고 보아야 한다.

아마 이 자전거길은 쓰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잠수교처럼 다리 중간에 두세군데 신호등으로 보호되는 건널목이 있어 보행자가 상류로 건너와 경치를 보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러나 과연 광진교가 걷고 싶은 다리가 될까?   내 예상은 부정적이다.  

걷고 싶은 다리라는 표어에 걸맞게 다리를 공원처럼 장식했다.   나무도 심고 화단도 만들었다.  

그러나 다리를 걷는 것은 강풍경을 보기 위해서지 공원 같은 나무와 화단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  도심의 근린 공원은 볼 경치가 없기 때문에 단장을 한다.  나무도 심고 화단도 가꾼다.  그런데 다리에 무슨 공원 같은 단장을 하는가?  다리가 부실하다고 들었는데 과연 그런 하중을 견딜런지?

10여년전 보스턴의 Freedom Trail 이라는 관광코스를 걸어서 돌아 본 일이 있다.  그 코스는 Charles 강 포구를 건넌다.  차도와 분리된 철제망판 다리였다.   밑으로 강물(바닷물)이 보인다.     지난 가을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도 자전거를 타고 건너 봤지만 다리를 요란스레 장식한 것은 없었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면서 정말 짜증스러웠다.

한강은 쉴새 없이 공사중이다.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곳도 다 뜯어 내고 다시 공사한다.  그리고 또 뜯어 내고 공사한다.   내 생전에 공사차가 없는 한강 자전거길을 달릴 수 있을지 ?   아마도 No 일 것 같다.  

 

 MapSource 에 그린 오늘 돈 한강 송파루프

거리는 47 Km 정도

 

한강 북쪽 자전거길

멀리 앞서 가는 자전거가 늘바님

사진을 찍기엔 너무 멀어져 버렸다.

 

 광진교 북단 하류쪽 인도

멀리 다리위에 옮겨다 심긴 나무들이 보인다.

왼지 불쌍해 보인다.

 

 광진교 북단 상류쪽 자전거길 입구

자전거길은 여기서 갑자기 끝난다.

남쪽에서 온다면 여기서 차도로 내려 서던지 이 건널목은 넘어와

인도를 가야 한다. 인도는 자전거가 다닐 만한 길이 못되었다.

 

 광진교 상류쪽 자전거길

자동차도로에 있어야 할 맨홀이 자전거길에 설치됐다.

남진하는 자전거는 수십개의 맨홀 뚜껑을 넘어 가야 한다.

자동차길은 양반길 자전거길은 쌍놈길

 

광진교 남단 상류쪽 진입로

앞으론 하류쪽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다리위에 옮겨다 심긴 불쌍한 나무들도 위로해 줄겸

얼마나 오래 살아 남을지?

 

 

성내천 입구

 

성내천 길

6월도 안되었는데 녹음이 짙다.

 

소위 송파 외곽 자전거 순화도로가 이런 공사장 판막이로 지나 갈 수 없게 만들어 놨다.

3륜을 타는 죄이라서?

좁은 공간에서 후진하느라 애를 썼다.

 

장지역 가는 길엔 이런 새 길이 나 있었다.

 

탄천의 지류(장지천?)인 이 작은 개울 옆에도 자전거 길이 나 있었다.

이 길은 처음 와 보는 길이다. 원래는

문정동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회전하여

패밀리 아파트를 끼고 도는 길이 송파 자전거순환로인데 좌회전하여 장지역까지 가서

이 탄천 지류에 내려 섰다.

 

아래의 구글파일을 구글 어스에서 열어 보면 더 많은 사진을 사진찍힌 위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anSonPa.k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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