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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남녀 사랑법"을 보면서 본문
"도시남녀 사랑법"을 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TV를 많이 보게 된다. 요즘은 TV 채널 대신 Youtube 나 Netflex를 주로 본다.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채널도 안 본다. 심지어 드르마 다시 보기도 넷프릭스로 본다. 넷프릭스는 광고도 없고 모든 영상에 자막이 달려 있어 보청기 없이도 거의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카카오TV 같은 OTT 물도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 카카오TV의 오리지널 "도시남녀의 사랑법"이란 드라마에 빠졌다.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걸려들었다.
나도 아내도 "로코" 팬이다. 내가 로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존재의 근원은 로맨스에 있고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진화한 데에는 양성 생식이라는 원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양성생식 중에서도 로맨스는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자기에게 필요한 유전자의 이성에 끌린다는 것이다. 보다 나은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이성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무 이성이 아니라 진화론적으로 유리한 이성에게 끌린 다는 것이고 그것을 바로 미화해서 "로맨스"라고 부른다.
오죽하면 10 여년 전에 미 시사주간지 Time 지가 "왜 우린 사랑하는 가" 하는 특집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다. 그때 이 블로그에 그 글에 대한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 안타깝게도 이젠 그때 올린 글의 사진이 모두 막혀 버렸다.
아주 어려운 방법으로 사진을 화면 캡처해서 여기 올리 본다.
라그랑쥬안은 그냥 삽화로 넣은 것이지 타임지의 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다. 환원주의적 시각이란 먼 관련은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은 이 로맨스를 겪게 된다. 우리도 격렬한 연애를 겪었고 파국적은 열애를 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우린 첫 데이트 이후 정확히 2개월 16일 만에 결혼해 버렸다. 사실 너무 파국적이라 아내는 그 spring quarter를 모두 취소했고 나는 조교직 때문에 취소할 순 없어 엉망으로 살았다.
판사 앞에서 증인 둘 만 불러다 하는 civil marriage를 해 버릴까 하다가 주위의 만류로 그 spring qaurter 가 끝나자마자 결혼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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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우리는 열애에 빠졌다. 우리는 잠시도 떨어지기 어려운 연애 중독자가 되어 버렸다. 아내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어 아예 봄학기 등록을 취소하고 말았다.
나는 학교에서 조교를 맡고 있어 등록을 취소할 형편이 못되어 간신히 중간시험과 기말 시험을 쳤다. 성적이 엉망일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자칫 파멸적인 연애가 될 뻔했다.
그래서 우리는 학기 중이라도 결혼을 해서 안정을 찾으려 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학기가 끝나기를 기다려 1961년 6월 16일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첫 데이트한 날로부터 2달 16일 후였고 첫 만남에서부터는 여섯 달도 채 못되어서였다.
********************
이 글도 사진이 다 나오지 않는다.
1961년 미국이니 우리가 이런 연애도 하고 우리 마음대로 결혼도 해 버릴 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린 60여 년 전에 현대 서울에서의 연애를 미리 살아 본 것이다.
오늘 아침에 늘 하는 스트레칭 운동과 치매예방 운동을 하고 다음 차례는 아무 음악도 듣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스모키의 "Living next door Alice"와 "Sea of heart break"가 나오는 70년대 팝송이 나왔다.
Alice는 옛 날에 블로그에 쓴 일이 있다. 그것도 아마 잘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Sea of Heart Break"는 실연의 가슴앓이를 노래하고 있다.
사랑, 로맨스, 가슴앓이, heartbreak, 연애가 끊임없는 노래와 드라마,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질리지 않게 주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들의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사랑학 하면 떠 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당나라의 유명한 두 남녀 시인 설도와 원진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사랑의 가슴앓이"라는 글로 올린 일이 있는데 이것도 그림이 뜨지 않는다. 너무 아까워 adobe express에 써서 올렸다.
이 이야기를 알게 된 계기는 사랑학의 대가 Helen Fisher 책을 읽게 되면서였다.
https://express.adobe.com/page/VsNb6M96dcfLT/
여기엔 당나라 여류 시인 "설도"의 시가 우리에게 익숙한 "동심초"로 바뀐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 동심초를 부르는 소프라노는 이 가곡의 작사자를 정직하게 "설도"라고 표기하고 있어 감탄했다.
소프라노 강혜정씨가 부르는 동심초에는 작사자를 당나라 여류시인 설도라고 나온다.
설도의 원시는 한시다.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不結同心人, 空結同心草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
김소월의 스승인 안서 김억이 만든 노랫말은
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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