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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군산기행 - 이튿날 본문
2013년 군산기행 - 이튿날
군산 이튿날은 금강 자전거길을 달려 보기로 했다. 3륜 Greenspeed 와 Brompton 모두 준비해 갔지만 3륜을 꺼내 준비하는 건 너무 번거로워 Brompton 을 타고 금강 상류편으로 가 보는데 까지 가 보기로 했다.
지난 봄에 사서 인증도장을 찍어 대던 4대강 종주 수첩은 Greenspeed 용 Arkel 가방에 있으려니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종주를 마쳤다 해도 수첩을 꼭 보내서 인증서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증센터에서 인증사진이나 찍어 두기로 했다. 그런데 상류 한 1 Km 안되는 곳에서 수첩을 팔고 있었다. 도장 찍는 것도 재미중에 하나니까 또 인증 수첩을 두개를 새로 샀다.
강가의 자전거길은 항상 평평한 뚝길만은 아니다. 강이 중간 중간 절벽 같은 곳을 지나기도 하니까 강가에 자전거길을 낼 수가 없다. 금강도 마찬가지였다. 내륙편 낮은 산에 길을 내거나 에돌아 마을 길을 가게 되어있다. 그런 곳은 의례 언덕길이다.
어떤 부분은 나무 가교를 설치해 자전거길을 이어 놓기도 했다. 한강이나 낙동강이나 금강이나 비슷비슷하다.
Brompton 이 좋은 점은 우리에게 힘이 부치는 언덕은 끌고 올라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리컴번트 3륜은 끌바하기가 아주 힘들다.
곰개 나루터 근방에 오니 점심시간이다. 그래서 지도를 검색해 보니 조금 내륙으로 가면 웅포면 면사무소가 있고 식당이 몇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식당의 메뉴들은 대부분 고기들이다. 우어 회도 있고 탕도 있는데 우어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알 수 없었고 유일하게 눈에 띄는 것이 복어 매운탕이었다.
그걸 시켜 먹었다. 맥주래도 곁드려 먹었으니 그렇지 정말 맛이 없었다. 복어는냉동 복어라고 했다. 그래서 조리해서 내 오는 시간이 엄청 길게 걸렸다.
곰개 나루터는 관광지로 나와 있고 오토 캠프장이 있었다. 주차장도 30~40대 주차할 만한 주차장이 두군데나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은 이곳까지 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서 이어 달리기로 하고 다시 군산쪽으로 되 돌아 왔다.
시간이 남아 시내에 들아 가 보려고 했으니 바람이 넘 불어 조금 들어 가다 되돌아 왔다. 기분 좋은 라이딩이었다.
금강 하구뚝에는 금강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금강호 휴게소를 만들었고 그 뒷켠이는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거기에 금강 하구뚝 인증센터가 있다.
금강자전거길 초입은 이런 바닥을 깔아 놨다.
하구뚝 자전거길 초입에서
군산 시역을 벗어나니 자전거길은
시원한 뚝길로 변한다.
철새 조망대
아스팔트길가에 피어난 코스모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나훈아의 <고향역 > 노래 생각이 난다.
<고향역>의 배경이 익산역이라니 이 근방이다.
코스모스의 색깔이 코니의 Hot Pink 와 너무 닮았다.
곰개 나룻터 쉼터에서
되돌아 오는 길에서
철새 공원쉼터에 날아 든 가을 메뚜기
사진을 찍어도 피할 생각도 안 한다.
하구뚝 공원에는 군산시에 대여하는 자전거들이 있었다.
무인 대여 시스템
신분만 확인하면 무료 대여가 된단다.
하구뚝 밑으로 난 자전거길을 따라 시내로 들어 오면
진포 대첩 기냄탑이 있는데
6년전에는 진포 시비 공원이 있어 시비들이 세워 있었다.
이런 조각물들로 새로 단장을 했다.
금강 하구뚝 아래 갯벌
바람이 넘 세어 자전거를 눕혀 놨다.
더 가지 않고 시내 진입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달린 자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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