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속초기행2013 - 싸리재를 넘다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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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기행2013 - 싸리재를 넘다 (10월 17일)

 

 

속초에 도착한 이튿날은 꼭 가보려고 gpx 트랙까지 그려온 싸리재길을 달리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아내가 매일 먹는 혈압약을 빠뜨리고 속초에 온 것이다.      이 혈압약은 한 10년전쯤 시애틀에서 여름을 나던 여행중에 시애틀의 한 크리닉에서 야단을 맞고 먹기 시작한 약이다.   그 때 아내는 기력을 소진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모든 병에 걸렸었다.   고혈압도 있었으나 약을 먹지 않고 있다가 그 의사(알고 보니 의예과시절 내게서 물리를 배운 서울대 출신 의사였다)의 호통에 먹기 시작한 약이다.   고혈압은 silent killer 라고 한다.    견딜만한 수준의 혈압도 어느 순간 치 솟으면 뇌일혈 심장마비등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병을 일으킨다.   그래서 방심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   그 이후 매일 빠뜨리지 않고 약을 먹고 있다.  그런데 그 약을 빠뜨리고 온 것이다.   

 

그 때 그 의사의 호통생각이 나서 겁이 났다.   우선 병원부터 찾아 혈압약을 사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그날 싸리재 가는 길에서 가까운 <탑 속편한 내과>의원에 들러 약을 처방 받아 사 먹기로 했다.    MotionX 지도에도 나와 있는 이 내과 의원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그리고는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갔으나 두군데 다 약이 떨어져 없다는 것이다.

 

시내로 들어가면 큰 약국이 있겠지 하고 사내로 향했다.   그런 덕에 속초시를 예저기 헤집고 다니게 되었다.

 

싸리재는 해맞이 공원에서 <설악산로>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래서 설악산 입구 3거리 해맞이 공원을 향해 큰 길을 따라 달렸다.  4차선이고 차가 많지 않아 달리기 편했다.      

 

처음에는 설악산 입구 소공원까지 갔다 되돌아 오려는 심산에었으나 계획을 바꿨다.   설악산 들어가는 <설악산로>길은 2차선 도로로 갓길도 시원찮고 묵요일인데에도 승용차와 버스등 교통량이 만만찮아 달리기가 유쾌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싸리재길로 들어 섰다.

 

싸리재길은 짧았으나 중간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멋스러웠다.   단지 남쪽길은 경사가 완만했지만 재넘어 북쪽길은 경사가 심해서 내려 올 때 여간 조삼스럽지 않았다.    시맨트길인데 길이 패어 흠이 많고 턱진 곳도 많아 바퀴가 작은 브롬턴의 경우 흠에 빠지면 전복하기 쉽다.    전에 서초동 꽃시장 가던길에 공사(신분당선공사가 아니었나싶다)로 깔아 놓은 철판 사이의 틈새로 바퀴가 빠져 크게 넘어지고 Olymus Camera 를 망가뜨린 경험이 있어 더욱 조심스러웠다.

2010/08/22 - [잔차일기] - 내 Olymus Camera 의 최후의 순간

 

재를 넘어 시멘트길이 끝나니 잘 유지된 아스팔트길이 나왔다.   점심시간이라 식당을 찾느라 예저기 돌아 다니다 <뼈 해장국 초당 순두부>집을 발견하고 들어 갔다.  예상밖으로 깔끔하고 깨끗한 집이었다.

 

돌아 오는 길은 동명항 회센터와 영금정을 둘러 보고 속초 해수욕장 해안 길을 따라 북상하여 영람호 호수길을 만나 콘도로 돌아 왔다.  아래 트랙지도 참조

 

 

 

 

 

 콘도 창에서 내려다 보이는 물안개 핀 영랑호

 

 

 

 

설악산입구 3거리에 있는 해맞이 공원 등대

 

 

 

 

 해맞이 공원과 대포항은 마주 보이는 항구다.

빨간 등대는 대포항에서 뻗어나온 방파제 끝에 서있는 등대

 

 

 

 

싸리재길 입구에서

 

 

 

 

싸리재길의 솔숲

이 길을 추천한 사람은 이 솔숲을 즐기라고 추천한다고 했다.

 

 

 

 

뼈해장국 초당순두부집에 브롬턴을 들여 놓고

 

 

 

 

초당순두부를 주문했다.

 

 

 

 

두부를 굳히기 전의 상태인가?

맛은 좋았다.

 

 

 

 

마침내 동명항 회센타에 왔다.

 

 

 

 

회센타 인근에 영금정이란 정자가 바닷가에 서 있다.

전에는 3룰을 타고 와 감히 오를 생각도 못했지만 이번은

브롬턴을 끌고 올라 갔다.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와 찍은 사진들이 많아 우리도 흉네를 내 봤다.

 

 

 

 

영금정에서 내려다 본 깨어 지는 파도

남쪽을 바라 보며

 

 

 

 

하얀 파도 위엔 그려진 영금정 그림자

 

 

 

 

다시 영랑호로

 

 

 

 

마침내 영랑호 호숫가 자전거길에 올라 섰다.

 아무두 없는 호젓한 쉼터라

인증셧 한 컷

 

 

 

 

이날 돈 자저거 트랙

 

 

 

 

 그래봤자 31.3 km 밖에 안된다.

최고속도가 36.2 km 가 찍혔는데 흔하지 않은 기록이다. 

차가 없는 4 차선 내리막길에서 나온 속력인가 보다.   시계도 탁 트인 차도였나 보다.  

Posted by Satsol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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