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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ebook library 와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본문
미국의 ebook library 와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오늘은 아침 부터 병원 세 군데를 다니느라 하루를 보냈다.
병원과 약방에서 약을 산 것 만도 한 보따리다. 약으로 사는 것 같다고 우린 서로 쳐다보고 웃었다. 평균수명이 늘어 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어제는 내가 전에 가지고 있던 책인데 종이책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버렸거나 기증한 책 하나를 인터넷으로 찾아 봤다. 몇십년전에 절판된 책이니 새 책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혹시나 볼 수 있는 곳이 있나 googling 해봤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
디지털화 됐다면 여기서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꽤 긴 인증과정을 열심히 해서 온라인 가입 신청을 마쳤다. 마침내 디지털 도서관에 들어 가 보니 모든 디지털 자료는 디지털 도서관에 내방해서 그 방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 라이브라리는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도서관이란 뜻이란다. 책도 그 중에 포함되어 있지만 대여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대중교통수단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
크게 실망했다. 도서관까지 가서 볼 만한 긴박한 정보도 아니고 전에 읽었던 부분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려 보려는 것 뿐이었으니 교통도 나쁜 그 곳을 찾아 갈 생각은 없다.
또 컴퓨터로 책을 읽는 것은 싫다.
그래서 미국의 ebook library 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 봤다.
미국의 ebook 도서관이 가장 많이 쓰는 시스템은 Overdrive 라는 회사제품인 것 같다. 최근에는 웹브라우져면 아무 device 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미국의 공공 도서관의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험해 보진 못했다. 몇년전 까지는 아마존의 Kindle 스토아와 연동해서 공공도서관에서 Amazon ebook 을 사면 그 도서관에는 카다로그에만 그 책을 올려 놓는다고 한다. 도서관 카드를 가진(계정을 가진) 고객이 온라인으로 도서관에 들어 가서 카다로그로 책을 검색해서 미대출이면 일정기간을 정해서 빌려 온다고 한다. 책은 한번에 한사람에게만 빌려 준다고 한다.
일단 책을 빌리면 고객은 아마존으로 유도되고 거기서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whispernet 를 통해 책을 다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구입한 책과는 달리 이 ebook 은 대여만기일이 되면 삭제되고 도서관에는 다음 고객에게 대여 할 수 있도록 미대출로 표시된다고 한다.
종이책과 마찬 가지로 e책도 오래되면 낡아서(?) 다시 사야 한다고 한다. 저자와 출판사에 따라 공공도서관에서는 26회 대출이 기록이 되면 책은 다 낡아서(ebook도 종이책 기준으로) 다시 사야 하게 만든다. 또 어떤 저자나 출판사는 1년이 지나면 ebook 도 다시 사야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데에 제한을 둔다는 것이다. 이것이 출판사와 저자의 저작료수입 손실을 막는 시스템으로 쓴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두면 저자나 출판사의 인세 수입도 보장하고 대출 고객은 Kindle 과 같은 ebook 리더기로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도 digital library 를 운영할 때 아날로그식으로 사람이 가서 digital cotents 를 읽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대출해서 읽을 수 있게 해 주어야 진정한 디지털 라이브라리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가야만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옛날의 마이크로 필림 읽던 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자기네 서고 공간 줄이는 효과밖에 없다.
종이 책을 대출할 수 있는 것 처럼
digital contents 도 온라인 대출이 가능해야
진정한 디지털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번번히 도서관에 가서 거기서만 읽거나 볼 수 있다면
디지털은 뭐하러 하나?
옛날 마이크로 필름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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