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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으로 - 물위의 하룻밤 본문
빗속으로 - 물위의 하룻밤
낙동강 종주 끝내고 암스테르담 여행전에 영산강 종주를 계획했으나 임프란트 막판 치료가 겹치고 보청기 구입 조정등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네델란드 여행 후 가을에나 해 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조금 한가해지긴 했어도 다시 비의 계절로 접어 들었다. 자전거 종주 할 때가 아니다. 그 동안 컴퓨트레이너로 일주일에 서너번 15 km 씩 달리고 있다. 2008/05/29 - [잔차일기] - 비오는날 Whidbey Island 를 달린다.
컴퓨트레이너로 달릴 때는 팝송을 듣는다. 산즐러가 컴퓨트레이너를 설치할 때 Computrainer 는 pop song 을 들으면서 달리게 설계되었다고 가르쳐 주어 그대로 실행하다 CD 대신 가요 114 에 가입해서 거기서 인터넷 팝송을 들었다.
옛날 팝송을 클릭하면 인기순위로 쭉 나열되는데 거기서 무작위로 30 곡 잡아서 듣곤 했다. Computrainer 를 탈 때 마다 조금씩 듣는 곡이 달랐다. 그러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에서 맴돌았기 때문에 비슷한 곡을 여러번 들었다. 그 때 좋았던 곡을 가끔 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가요 114를 직접 링크 할 수 없어 곡명을 외워 두었다 utube 를 검색해서 블로그에 링크시키곤 했다.
가요 114가 서비스를 중단하는 바람에 Bugs에 가입해서 거기서 팝송을 검색해서 내 앨범에 담아 두었다가 computrainer 를 탈 때에 듣곤 한다,
그러다 얼마전 옛날에 자주 듣던 곡 하나가 생각이 나서 찾아 보게 되었다. 곡명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블로그에 올린 생각이 나서 내 블로그를 뒤져 보았다. 블로그에 올려면서 실연의 아픔을 노래해도 래틴 족은 정열적이란 멘트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블로그에 틀림 없이 올렸는데....
그 때 수문장님이 댓글을 달아 주었던 것 같았다. 수문장님은 네이버 블로거다. 그렇다면 네이버에 있지 않을 까?
네이버의 내 블로그에 있었다. ( http://blog.naver.com/dcknsk/50062606568 )
티스토리에 옮겨 올 때 왜 이것만 따라 오지 않았을까?
Carmelo Zappulla- Suspiranno
라는 제목이었다.
빗속으로
마음에 빗장을 걸었다
그 안에서만..
꼭 그 안에서만 울라고
그러나 울고 말았다.
어쩌지 못하는
기억의 무게를 못이겨
울었던 것이다
아픈것이다
너무나 아파서
조금만 손을 대어도
자지러지며 움츠러드는 사람이
내리는 빗속에서..
그 비를 맞아내며
비명을 지르고 있던 것이다
오직 너 하나만을 위해
너를 그리며..
빗속에서 울고 있던 것이다.....
Suspiranno 는 "빗속으로" 으로라는 이태리어인 것 같다.
거기에 링크된 Utube 도 살아 있었다.
*********************
PS 2020 July 31 거기 utube 는 제거되어 있었고 오늘 다시 생각이 나서 utube 를 검색해서 이것을 찾아 낸 것이다.
그리고 가사도 찾긴 찾았다. 빗속으로가 아니고 "한숨" 이라는 뜻이었다.
시칠리어로
Mi votu e mi rivotu suspirannu
passu li notti interi senza sonnu
e li biddzzi to vaiu cuntimplannu
mi passa di la notti nsina a jornu
Pi tia nun pozzu no arripusari
paci nunn'avi cchiu st'afflittu cori
Ci pensi quannu 'nsemmula abballammu
li manu 'nni pigliamu e 'nni taliamu
'nti l'occhi tutti du 'nni taliamu
t'arrussica' la facci e 'nni vasamu
Pi tia nun pozzu no arripusari
paci nunn'avi cchiu st'afflittu cori
...
Pi tia nun pozzu no arripusari
paci nunn'avi cchiu st'afflittu cori
...
구글 영어로 번역하면
I sighed and sighed
I spent whole nights without sleep
and your beauties I am contemplating
it passes me from night to day
That's why I can't rest
peace no longer has this afflicted heart
We think about it when we dance together
we take each other by the hand and look at each other
We both looked into each other's eyes
I rubbed your face and we kissed
That's why I can't rest
peace no longer has this afflicted heart
...
That's why I can't rest
peace no longer has this afflicted heart
...
그러니까 "빗속으로"는 위의 영화와 관련해 누군가가 번안한 노래인 것 같다. 번안 노래가 훨씬 좋다.
********************
Computrainer 를 탈 때 들으려 Bugs 를 검색해 봤다. 그런데 그 검색이 의외의 곳으로 유도해 주었다.
그 곡이 "물 위의 하룻밤 ( A night on the water )" 이라는 영화의 주제곡이란다. 이 처절하게 절규하는 영화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궁금해졌다.
검색해 보니 영화가 있었다. 동영상도 있었다. 100분 정도의 영화인데 2편으로 나누어 동영상이 열려 있었다. 15년전쯤에 제작된 한국영화였다. 한국 배우들(누드 배우 이승희, 유지하)이라는데 모두 영어를 쓰고 있었다.
노골적인 정사장면이 있어서 19금이지만 영화는 그런대로 볼만 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 를 연상시키는 영화였다. Canada 의 Vancouver 를 배경삼아 찍었다는데 Vancouver 는 한 2년 남짓 산 곳이기도 해서 낯설지 않았다.
Suspiranno 는 은은하게 배경음악으로 들리지만 이 영화를 위한 OST 는 아니었다.
비오는 계절에 컴퓨트레이너를 타던 인연으로 보게 된 영화다.
물위의 하룻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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