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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선거철 본문
역겨운 선거철
오늘 투표 안내문을 받았다. 아직 열어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난 우리 선거구에 누가 후보자인지 모른다.
열어 봤댔자 누가 누군지 모를 것이다.
잔뜩 학력이나 이력, 그리고 소속 정당을 써 놨을 것이다.
전과 기록은 아마도 생략했을 것이다. 언젠가 국회의원의 전과기록이 일반 국민의 전과기록보다 그 비율이 높다는 기사를 읽을 일이 있다.
선거철이 되면 역겨운 냄새를 맡는 기분이 든다. 나만의 느낌일까?
오늘 받은 투표 안내문
전에도 썼지만 민주주의란 돈과 쓰레기의 향연이다. 2014/05/17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민주주의란 이름의 돈과 쓰레기의 향연
얼마전에 썼던 2015/11/2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오늘의 유머 - 강남 무지랭이 에서도 지적했듯이 사람들이란 이성적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선되는 인간들이란 내 투표와는 무관한 것이다.
민주주의란 환상일 따름이다. 2014/06/2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민주주의란 이름의 환상
미국의 정치 풍자 작가말 대로 선거란 X새끼들만 신나게 해 주는 것이다.
2010/11/09 - [이것저것/정치, 경제, 금융] - 투표하지 마라. 그건 바로 개새끼들만 신나게 해 주는거다.
요즘은 별로 안쓰는 말이지만 옛날엔 널리 쓰이던 창녀를 지칭하는 갈보라는 낱말이 있었다. 몸파는 여자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 그 어원은 여러 추측이 있지만 갈다(change) 와 먹보 떡보와 같이 그걸 자주하는 사람이란 뜻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성관계를 하는 대상을 갈아 치운다는 뜻이란 설이다. 그냥 "설" 일 뿐이다.
그래서 625 전쟁중에 미군에게 몸을 파는 여자를 양갈보, 한국사람에게 몸을 파는 여자를 똥갈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영어에도 이런 말에 대응하는 낱말이 수두룩한다. hooker, streetgirl, prostitute, callgirl, whore...
그 중에도 우리말 갈보에는 whore 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번역일 것 같다.
"투표하지 마라. 그건 바로 개새끼들만 신나게 해 주는거다.(Don't vote. It just encourages the bastards)" 를 쓴 저자 P.J. O'Rourke 가 먼저 쓴 (<갈보들이 모인 국회(의회)> - Parliament of Whores) 에서는 가장 사악한 권력 갈보를 이렇게 빗대어 말했다.
가장 사악한 갈보는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창피한 것도 모르고 온갖 악행을 일삼고 무슨 짓이던 다 하는 자들이다. 일단 권력을 잡으면 뽑아 준 국민에게 군림하고 명령하고 심지어 초원의 풀에게까지 바람이 불면 어느 방향으로 꺾어 지라고 명령하며 으스댄다. (Those who lord it over their fellows and toss commands in every direction and would boss the grass in the meadow about which way to bend in the wind are the most depraved kind of prostitutes. They will submit to any indignity, perform any vile act, do achieve power. )
정말 냄새 나는 계절이다. 그래도 일요일에 온 비덕에 오늘 날씨는 미세먼지가 없는 가을 하늘 같았다.
내 서재에서 롯데 타워 첨탑이 보이면 미세먼지가 적은 날이다.
난 내 서재에서 보이는 하늘을 보고 서울시 통합환경지수를 점칠 수 있다.
서울의 하늘을 깨끗히 해 주겠다는 후보가 있다면 달려가서 투표하겠다.
갈보중엔 그런 자가 없을 것이다. 자동차 모는 사람들에게서 표를 얻어야 하고 차 만들어 파는 재벌에게서 돈을 뜯어야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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