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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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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9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샛솔 2019. 1. 11. 10:42

소설 "19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우연히 알게 된 소설 "1982년생 김지영"을 ebook 으로 사서 읽었다.  

 

 

 

밀리언 셀러가 된 책 "1982년생 김지영"

 

 

전에는 소설책을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논 픽션"을 많이 읽게 되 소설은 내 독서 목록에서 많이 밀려 나 있었다.    현직 연구생활이 바쁠 때에도 "이상 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나오는 즉시 사서 거의 다 읽었었다.    

 

최근의 내 관심사가 미래,  과학기술의 변화, 사회 경제 문제등에 집중되다 보니 소설 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 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최근 일본어로 번역되어 베스트 셀러로 팔리고 있다기에 궁금해서 ebook 으로 사서 읽었다.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아마 읽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을 사도 다 읽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이틀에 다 읽었다.    이 책은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아픔을 너무 사실적으로 써 내려 갔기 때문이다. 

 

난 여성의 아픔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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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하면 가슴이 아프다.   난 왜 여성하면 가슴아프고 눈물이 날까? 

 

내가 내 생전 가까웠던 여성은 모두 비운의 여인들이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598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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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글을 쓴 일이 있다.

 

그 땐 우리사회가 여성을 아프게 하는 것은 가부장적 유교전통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 인습의 잔재가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의  사회가 여성에게 주는 고통은 그 낡은 인습 때문만아 아니라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시스템이 잘 못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에서 성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로 통계가 나와 있다.

 

http://www.oecd.org/korea/Gender2017-KOR-en.pdf (원본)

http://www.oecd.org/korea/Gender2017-KOR-kr.pdf (한글 번역)

 

이 보고서에 의하면 성별 불평등의 원인으로

 

회원국 정부는 여성에 대한 폭력, 남녀 임금격차, 가족 내 무급노동의 불평등한 배분을 성별 불평등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시했다. 많은 OECD 국가들은 이 세가지 문제를 정책의 우선 순위에 놓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의 여성의 리더십 강화도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통계에 의하면 한국 남녀의 임금 격차는 OECD 비교국가 44개국에서 42위 이다.   그 수치도 OECD 평균의 2배가 훨씬 넘는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7.2%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이것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실제적으로, 한국에서는 여성의 56.2%만이 유급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데, 이는 남성 유급 근로자 비율보다 약 20%p 낮은 수준이다 [11 장]. 한국의 여성과 소녀들은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 (PISA,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와 국제성인역량조사 (PIAAC, Program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 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고, 특히 청소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학업성취 수준을 보이고 있다 [1 장]. 이러한 한국 여성들의 역량을 감안할 때, 한국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낮은 성취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능력의 부족보다는 기회의 부족에 의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고, 이는 경제적 자원 및 인적 자본의 낭비를 의미한다.
 
 

소설 "1982년생 김지영"은 바로 이런 Human Capital 의 waste 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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