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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본문

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샛솔 2018. 10. 30. 13:25

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오늘이 내 Y-염색체를 가진 유일한 손자 놈의 3번째 생일이다. (http://boris-satsol.tistory.com/1379)


언젠가 내 보청기를 쓰레기로 알고 쓰레기통에 넣은 일이 있어 내가 왜 보청기를 끼는가를 설명해 준 일이 있다.  

 

오늘 또 내 보청기 박스를 만지작 거리기에 "합삐" 보청기야 "X" 야 하고 두손의 인지로 X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합삐 텔리비가 안들릴 때 끼는 거야" 하고 반문한다.  내가 뭐든지 열심히 설명해 주니까 그것도 언젠가 합삐의 보청기 용도를 성명해 주었을 것이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반문한 것이다.

 

 

 

 

"할미"의 선글라스를 뻣어 쓴 만 3살 짜리 

 

 

 

며칠전에 유발 하라리의  세 번째 책 "21세기를 위한 21개의 레슨" 을 사서 다 읽었다.

 

제 1장은 "들어가는 말"(서론) 비슷한 것이었고 본론의 첫 장은 제2장이다. 

 

그런데 제 2장의 제목은 섬뜩한 말이다.   

 

 

 

 

네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어쩌면 너에겐 일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내 손자에게 보내는 경고장 같이 들린다.

 

2050년이면 오늘 세 돌 된 손자놈은 35가 된다.

 

끔찍한 소리다.

 

 

 

유발 하라리는 레슨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고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은 하라리의 전작과 달리 21개의 에세이를 모아 놓은 것 같다.  We have no idea ... 인데 무슨 레슨?

 

 

이 책의 메인 Theme 은 우린 지금 "인공지능"과 "바이오 테크"의 파괴적 변혁의 한 가운데 있다.   그런데 그 변혁이 너무나 빨리 일어 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 누구도 앞으로 20, 30년 후에 어떻게 변해 있을 지 예측할 수 없다. 

 

내가 이미 이 블로그에 소개한  여러 책(저자의 전작을 포함하여) 에서 주장한 사실들이다.

 

 

유발 하라리도 결국 그런 책에서 읽은 것을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새로 짜깁기 한 것이다.   다만 원래 글 솜씨가 남다르게 훌륭하여 읽기 즐겁게 쓴 것이 큰 장점이다.

 

중요한 결론중의 하나는 지금은 "이야기거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거리"는 이데올리기를 말한다.

 

1930년대에는 베를린의 "팟쇼(극우)",  모스코바의 "공산주의(극좌)",   워싱톤과 런던의 "자유민주주의(중용)" 이야기가 있었다.

 

제 2차 세계 대전은 이야기거리 하나를 줄여 줬다. 

 

쏘련의 붕괴는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를 없앴다.  그리고 단 하나 남은 런던과 워싱턴의 "이야기거리"는 최근의  Brexit 와 Trupism 에 의해 사라졌다.    이젠 "이야기거리"가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죽어 가는데 선거는 해서 뭣 하나? )

 

 

역사가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공산주의는 자기 모순으로 스스로 붕괴되었고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고했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802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그래서 제 1장의 제재는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In 1938 humans were offered three global stories to choose from, in 1968 just two, and in 1998 a single story seemed to prevail. In 2018 we are down to zero.

Harari, Yuval Noah (2018-09-04).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pp. 10-11). Random House Publishing Group. Kindle Edition.

 

 

두번째 중요한 결론은 변화는 결국 정치 지도자들이나 투표를 통해서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의 파괴적 변혁의 한 축인 인터넷은 정치지도자의 결단이나 투표로 얻은 것이 아니다. 

 

 

Did you ever vote about the internet? The democratic system is still struggling to understand what hit it, and it is unequipped to deal with the next shocks, such as the rise of AI and the blockchain revolution.

Harari, Yuval Noah (2018-09-04).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p. 12). Random House Publishing Group. Kindle Edition.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의 의식 수준은 유시민 수준이다. (JTBC 가상화폐 토론을 보고)



이 책을 위시한 21세기에 관한 모든 책은 다가오는 시대에는 정치나 기존의 이데오로기가 해결 할수 없는 경제적으로 “무용계급(useless class)”을 양산할것이란 얘기다.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might soon push billions of humans out of the job market and create a massive new “useless class,” leading to social and political upheavals that no existing ideology knows how to handle.



다가오는 미래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무용계급”은 오늘도 존재한다. 


 

 

정치판의 쓰레기들 부터 청소를 해야 한다. (구역질 나는 정치의 계절 - 오늘의 정치는 쓰레기로 밀려 난다.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1604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이 책에는 내가 최근에 주장해 온 UBI(보편 기본 소득) 이야기도 나온다.   (

  • 2018.10.22 10년 후엔 중국과 미국이 AI 초강대국이 된다. 우리는 그 부스러기만 주워먹게 된단다. (2)
  • 2018.09.04 소득격차와 일자리 문제 - 아날로그 경제 이론으로는 못 푼다. (7)
  • 2018.08.26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 한국도 UBI(보편기본소득)를 시험할 때가 됐다. (6)
  • 2018.08.18 사람이 unemployable 이 되는 날에 대비해야 한다. - 고용충격을 보고 (7)


  • 출처: http://boris-satsol.tistory.com/search/UBI [지구별에서 - Things Old and New] )

     

     

    UBI에 대해서는 내가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다.

     

     

    AI 기술 혁명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한 좋은 책이다. 

     

     

     

     

     

     

     

    영문 원서

    난 한글 번역서가 "ebook" 으로 나왔어도

    영문으로 읽는다.

    첫 째 이유는 최근의 ebook 은 거의 다 audio 가 따라 나온다. 오디오와 함께 읽으면 집중하기 쉽고 걸어 다닐 때 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indle 리더기 앱은 요즘 많이 진화해서 모르는 단어나 모호한 단어를 해설해 주는 링크 사전 위키피디아, 연관 인터넷 사이트로 가서 이해를 도와 준다.

     

     

     

     

     

    원서가 올해초에 나온 덕에 한글 번역서가 몇달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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