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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화덕 피자 - “고랑몰랑” 본문
서귀포 화덕 피자 - 고랑몰랑
사람 입 맛이란 제 각각이라 내가 좋다고 다 좋아 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재작년 부터 제주도 중문 근방 맛집을 다니다 보니 오래 된 집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제주도는 관광지라 계절을 많이 탄다. 겨울이 가장 비수기일 것이다. 그러니까 계절을 타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는 집이 오래 간다.
우선 가족단위의 식당이어야 한다. 사람을 두고 하는 식당은 인건비로 견딜 수 없다.
자기 점포나 임대료가 싼 집이어야 한다. 임대료는 고정비용이니까 비수기에 임대료를 내려면 망할 수 밖에 없다.
창의적으로 독특한 메뉴를 개발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메뉴로는 경쟁이 안된다.
오늘로 두 번째로 방문한 "고랑몰랑" 화덕 피자집은 이런 조건에 맞는 식당이었다.
"고랑몰랑"은 "말해 줘도 모른다"는 뜻의 제주도 사투리란다. 한 번 와서 먹어 봐야 안다는 뜻일 게다 . 백문이 불여 일식이다.
태평로 건너에서 한 컷
서귀포시 태평로 546
비석거리 사거리에서 태평로를 따라 남진하면 왼쪽(동쪽)에 있다.
화덕피자 로고가 인상적이다.
첫 번 째 가서 먹은 피자는 문어 피자였다.
문어 피자는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피자가 아니다.
해물이 흔한 제주도에서나 있을 법 한 메뉴다.
맛 있었다
또 다른 접시는 해물 파스타였던 것 같은데 아마도 전복도 들어 있었더 것 같다.
이 역시 제주도에서나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파스타다.
메뉴판도 아주 오래 된 책 같다. 멋을 한 껏 부렸다.
화덕을 홀에서 볼 수 있다.
데코도 한 껏 멋 부렸고 배경 음악도 산뜻했다.
기다리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것을 보면
성수기엔 기다리다 먹는 집인 것 같다.
다락 방까지 채려 놓은 것 보면
사람이 몰 릴 때엔 아마도 테이블이 모자랄 것이다.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
촛불 히터
생맥주가 있어 좋다.
감바스 알 하이오 gambas al ajillo
공갈 빵이 딱딱하지 않고 인도 빵 "난" 같아 맛이 있다.
여기에 감바스 알 하이오 를 싸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생맥주 두 잔까지 해서 40.0 지불했으니 값도 괜찮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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